황병영의 연습경기를 처음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현재 KT 테란을 전담해 지도하는 김윤환 코치 역시 선수시절 처음 만난 황병영의 손놀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럭이 10개가 되도 1초만에 배럭의 불을 켤 수 있는 스피드에 감탄사를 절로 내질렀다.
김 코치는 "나뿐 아니라 우리팀 선수들 모두, 그리고 (황)병영이의 경기를 본 사람들은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다"며 "(이)영호나 (박)지수와 비교할 수조차 없는 빠르기"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그 동안 (황)병영이가 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보면 실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예선을 앞두고서는 하고싶은 일을 다 해보라는 주문을 했더니 통과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위의 말처럼 황병영이 스타 플레이어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마인드컨트롤을 언급했다.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이고 거칠어졌으면 한다고. 패기있고 호기도 부릴 수 있는 선수가 돼야 남들의 경기를 보고 배우는 선수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황병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황병영은 비교조차 거부하는 빠른 손놀림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황병영이 나이에 걸맞은 패기와 당찬 마음가짐으로 KT를 이끌어나갈 날도 머지 않았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