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OGN이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위해 일산에 PC 100대 규모의 스튜디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OGN의 모회사인 CJ E&M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방송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등의 프로그램이 제작된 곳이다.
취재 결과 일산 스튜디오 외에도 다른 한 곳의 후보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 센터다. OGN은 이곳에서 상암 e스타디움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OGN은 기존 경기장이 있는 14층의 기가 아레나나 12층에 위치한 O-스퀘어가 아닌 다른 층에 배틀그라운드를 위한 별도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OGN 측은 일산과 상암의 두 스튜디오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서 큰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e스포츠화 될 조짐이 보이자 팬들 사이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방송 대회를 위해선 80~100명이 동시에 게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국내에는 이를 진행할만한 대형 스튜디오가 없다"며 대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OGN은 대형 스튜디오를 자체 제작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OGN의 배틀그라운드 대회는 연 단위로 진행될 전망이다. OGN 측 관계자는 "1월에 프리 시즌을 진행하고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에는 그랜드 파이널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팀 수나 진행 방식 등 OGN의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OGN은 지난 6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블루홀과 방송 콘텐츠 제작에 관한 MOU를 체결, 일찍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준비해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