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해설 위원이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에서 그리핀을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로 분류했다.
이현우 해설 위원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2019년 LCK 스프링에 대해 전망하는 과정에서 그리핀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보냈다. 2018년 서머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결승까지 올라갔고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KeSPA컵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의 맛을 본 그리핀이 2019년 스프링에서도 초반에 순항한다면 역대급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해설 위원이 전망이다.
10개 팀의 전력을 분석해달라는 요청에 진에어 그린윙스와 샌드 박스 게이밍을 약으로 분류하면서 시작한 이 해설 위원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 담원 게이밍을 중, SK텔레콤 T1과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를 강팀으로 꼽았다. 그리핀이 홀로 남자 이 해설 위원은 옥상옥과 같은 느낌의 '어나더 레벨'이라고 칭했다. 이 해설 위원은 "KeSPA컵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그리핀의 일각만 보여준 것 같다"라면서 "예비 무대에서 몸을 푼 그리핀은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하기에 스타트만 잘 끊는다면 SK텔레콤이 2013년 서머 우승, 롤드컵 우승, 윈터 무실 세트 우승 등으로 치고 나간 것처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챌린저스에서 LCK로 올라온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담원이 우위에 있고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화제성에서 앞서 있는 것 같다"라면서 "담원은 솔로 랭크 성적이 좋은 선수가 여럿 있고 연습 경기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뉴스거리를 만들고 있지만 샌드박스는 조용하기에 평가가 엇갈린다"라고 분석했다. 이 해설 위원은 "KeSPA컵에서 담원이 SK텔레콤을 꺾으면서 분위기를 타는 듯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소극적으로 풀어가려는 모습 등이 보이기도 해서 중간으로 분류했는데 모자란 부분을 채운다면 돌풍의 핵이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드림팀이라 불리는 SK텔레콤 T1에 대해서는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하는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름값이나 그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만 봐도 정규 시즌은 무난하게 상위권에 랭크될 팀이 SK텔레콤이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에 엄청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막판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평했다.
많은 선수들이 소속 팀을 바꾼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를 뽑아 달라는 요청에는 킹존 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을 지목했다. 킹존이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번 비시즌 동안에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 많은 허원석이 중심을 잡아줘야만 킹존이 살아난다고 예상한 이 해설 위원은 "허원석이 삼성 갤럭시 화이트 때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까지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