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용 감독이 지휘하는 그리핀은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2라운드 1일차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핀에게는 2패 뒤에 1승이었지만 한상용 감독에게는 지긋지긋한 연패의 연속이었다. 2019년 진에어 그린윙스를 지도했던 한상용 감독은 스프링과 서머를 합쳐 36경기를 치렀고 불과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스프링 개막 이후 12연패를 이어가던 진에어는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그 뒤로 스프링에 배정된 다섯 경기를 모두 패했고 서머에서는 18경기 전패라는 LCK 사상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우더니 결국 승강전에서도 승격에 실패하면서 챌린저스로 강등됐다.
2019 시즌이 끝난 뒤 그리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한상용 감독은 팀 개막전이었던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고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도 0대2로 지면서 2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이어갔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도 그리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서 샌드박스에게 끌려가면서 패한 그리핀은 2세트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중반 이후 킬 스코어를 벌리다가 마지막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대1로 승리했다.
한상용 감독이 LCK 25연패의 악몽에서 헤어나오는 순간이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