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단순하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들의 '꿈'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꿈 이야기 두 번째 주자는 샌드박스 게이밍의 박인수 선수입니다.
박인수 선수의 꿈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프로게이머가 돼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프로게이머가 간절하지는 않았는데 프로게이머가 되고 보니 승부욕이 발동해서 우승을 해보고 싶은 게 꿈이었죠.
지금 당장의 꿈은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요즘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해요. 2019년에 우승을 이루면서 좀 만족하기도 했고 아직 더 하고 싶은 건 있지만 꿈 하나는 이뤘으니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어요. 살짝 소박할 수도 있고 소박하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웃음).
언제부터 그런 꿈을 가지게 됐나요.
2019년 시즌1때 호준이 형이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걸 보면서도 처음에는 별로 와 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방송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게 부러웠어요. 저도 저런 관심을 받고 싶어서 시즌2 지나면서부터 이런 목표가 생기게 됐어요.
작년에는 '형독' (박)민수 형 대신 해서 스타컵에 출전해보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보는 몇 가지 기회를 해봤는데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더라고요. 프로게이머와는 다른 매력이 있죠. 라이브 시청자 분들이 많이 보고 관심을 많이 받으면 좋아요.
이런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9 시즌 1, 2 둘 다 야외 결승을 했잖아요.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긴장도 되지만 살면서 그런 느낌을 다신 느껴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런 걸 대신해줄 수 있는 직업이라든가, 프로게이머 이후로도 그런 관심을 받으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마디로 '관종'이죠(웃음).
박인수 선수의 꿈에 영향을 준 사람, 롤모델이 되는 사람이 있을까요.
호준이형도 호준이형이지만 '형독' 민수 형이요. 대표적으로 카트라이더에서 성공한 유튜버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롤모델도 민수 형이에요.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겨요. 한 마디 던지는데 빵빵 터뜨린다는 게 정말 쉽지가 않은 건데 저걸 어떻게 저렇게 할까는 생각도 들어서 민수 형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꿈을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제 개성을 조금 더 보여주면서 꾸준히 활동하면 언젠가는 뭔가 하나 터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그랬고 뭔가 생각하고 이루려고 하면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