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3일 결승 진출전, 14일 결승전을 치를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생명의 주장 한왕호는 "4연속 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하고 싶다"는 말로 LCK 4연패의 꿈을 이야기했다.
먼저 한왕호는 "앞선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T1은 워낙 잘하는 팀이라고 항상 생각한다"며 "다시 붙는 다전제 경기인 만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앞서 다전제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잘 치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한 젠지는 LCK 최초로 4연패에 도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젠지에서 뛰었던 한왕호 역시 이번에 우승하게 된다면 선수로는 처음으로 LCK 4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굵직한 커리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한왕호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왕호는 "선수로 항상 모든 대회가 욕심난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커리어의 경우에는 조금 더 욕심이 난다"라며 "개인적으로 저의 4연속 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프링 스플릿의 경우에는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티켓을 획득한다. LCK의 마지막 MSI 우승은 2017년이다. 당시 SK텔레콤 T1이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를 꺾고 정상에 올랐는데, 한왕호는 그때 멤버였다. 그리고 이번에 당시 동료였던 '페이커' 이상혁과 MSI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한왕호는 "MSI에서 우승한 지 오래됐다. 누가 가더라도 MSI에서 좋은 성적 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상혁이 형과 높은 곳에서 자주 만나는데, 오랫동안 잘하는 형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새삼 저도 '잘하고 있구나'를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왕호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우승을 향한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름이 바뀐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기회에 팀과 팬에게 우승이라는 선물 안겨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