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바이탈리티 조성주가 11일 오후 강남구 테헤란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코드S 시즌1 결승전서 김준호를 4대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상금 1,500만 원(펀딩 금액 포함)을 획득한 조성주는 GSL 8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조성주는 "오늘 자신 없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좋다"라며 우승을 지어 보였다. 패치 이후 일주일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그는 "최대한 래더를 많이 하면서 패치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며 "사실 패치 이후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아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준비한 빌드가 잘 통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성주는 김준호와의 결승전 승부에 대해선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했다"라며 "프로토스가 멀티를 가져가기 시작하면 승리하기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초반 해방선과 공성전차 찌르기를 했는데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조성주는 이번 우승으로 GSL 코드S 최초 8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기대를 안하고 와서 그런지 기분이 더 좋았다. 제 기록을 아무도 못 넘을 거 같아서 더 기쁘다"라며 "사실 오늘 질 거로 생각했는데 빌드가 잘 통했고 3세트를 승리하면서 희망을 봤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조성주는 GSL 코드S 시즌2 시드를 확보했다. 시즌1과 달리 시즌2서는 군대에서 전역한 이병렬과 '레이너' 리카르도 로미티의 예선 참가가 확정된 상황이다. 조성주는 "잘하는 저그 2명이 왔는데 시즌2서는 저그전을 극복하고 싶다"며 "일단 시즌2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성주는 GSL 코드S 시즌2와 함께 ESL 마스터즈 스프링 진출도 확정 지었다. 그는 "ESL보다는 e스포츠 월드컵을 더 잘하고 싶다. 높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며 "팀 바이탈리티 프랑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온사이드 대표팀과 '크랭크' 최재원 GM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