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젠지e스포츠는 세 번의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1주 차에서 88점으로 3위를 기록한 후 2, 3주 차에서 연달아 정상에 선 것이다. 젠지가 두 번의 위클리 스테이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교전력이다. 2, 3주 차 모두 막강한 교전력을 발휘한 비 있다. 특히 3주 차의 경우에는 10번의 매치에서 단 하나의 치킨을 뜯지 못했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위해서 보완할 점은 역시나 운영이다. 공격력을 기반으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다른 경쟁팀과 비교하면 낮은 순위 점수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듯 치킨 없이 3주 차 1위를 기록했지만, 치킨을 더하지 못해 다나와, 광동 등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다. 교전도 좋지만, 치킨을 노리는 경기 운영 역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광동은 1주 차에서 82점으로 5위, 2주 차에는 6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3주 차에서 9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광동은 올 시즌 '살루트' 우제현, '헤븐' 김태성 등을 영입하면서 주목받았으나, 1, 2주 차에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주 차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뽐냈다.
아쉬운 점은 교전력이다. 3주 차 결과를 보면 광동은 유일하게 순위 점수에서 40점을 돌파한 팀이었다. 순위 점수 2위 다나와에 무려 12점 앞서며 단단한 운영을 뽐냈으나, 킬 포인트에서 50점을 기록, 킬 포인트 순위 4위에 그쳤다. 긍정적인 부분은 로스터를 구성한 이들 모두 전투력으로 정평이 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뽐냈던 뛰어난 교전력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다면 '슈퍼팀'이라는 평가를 증명할 수 있다.
지난해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섰던 다나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시즌 시작 전 우제현과 '서울' 조기열을 떠나보냈던 다나와는 '히카리' 김동환과 '태민' 강태민을 수혈했다. 큰 멤버 변화에도 이번 시즌 역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클리 스테이지 1위는 없지만, 1주 차 4위, 2주 차 3위, 3주 차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작년에도 다나와는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경기력을 꾸준히 끌어올린 후 그랜드 파이널 우승으로 두 번의 PWS를 마친 바 있다. 다수의 우승 경력을 갖춘 '로키' 박정영과 '이노닉스' 나희주의 경험이 이번에도 제대로 발휘된다면, PWS 3연패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