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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레클레스 효과'-경쟁 심화…LCK CL, 흥행 돌풍 이어간다

매진을 기록했던 2024 LCK CL 스프링 결승.
매진을 기록했던 2024 LCK CL 스프링 결승.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이 지난 12일 kt 롤스터 챌린저스의 창단 첫 우승과 함께 마무리됐다. 이번 LCK CL은 흥행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직전 시즌과 비교해 뷰어십 수치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고, 정규 리그에서는 최초로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 T1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 예측을 벗어나는 경기 양상, 그리고 이를 통한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순위 싸움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두 배 가까이 뛴 평균 시청자 수
2024 LCK CL 스프링과 2023 LCK CL 서머 뷰어십 수치 비교(출처=e스포츠 차트).
2024 LCK CL 스프링과 2023 LCK CL 서머 뷰어십 수치 비교(출처=e스포츠 차트).
먼저 뷰어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 유튜브, 네이버 치지직, SOOP 등을 통해 송출된 공식 방송을 기준으로 직전 시즌인 2023년 서머 당시 평균 시청자 수는 약 8,6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 스플릿 평균 시청자 수는 약 1만 4,000면의 수치를 보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시청률 상승세 속에서 LCK CL 역대 최고 시청 기록 역시 깨졌다. 개막 2일 차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기는 무려 15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이는 지난 2021년 스프링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3만 8,331), 2022년 서머 디알엑스 챌린저스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3만 5,909)의 경기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정규 시즌 첫 매진 사례…현장 관객도 '인산인해'
LCK CL 정규 리그 최초로 매진을 기록햇던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기.
LCK CL 정규 리그 최초로 매진을 기록햇던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기.
공식 방송을 통한 시청자 수 상승뿐 아니라, 현장을 찾는 관객 역시 늘어났다. 특히, 지난 1월 16일 열렸던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기는 LCK CL 정규 시즌 최초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거쳐 지난 12일 진행됐던 kt 롤스터 챌린저스와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결승전 경기 또한 전 좌석이 매진됐다.

매진이 아니더라도 경기가 열리는 서울 중구 대한극장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는 꾸준히 많은 관객이 찾아왔다. 팀의 유망주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치어풀과 목소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후 1층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는 날에는 선수들과 교류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슈퍼스타 '레클레스'의 존재감
T1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이번 LCK CL 흥행의 중심이었다.
T1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이번 LCK CL 흥행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이런 흥행의 중심에서 T1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초 LoL e스포츠 스토브리그를 강타한 이적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유럽 최고의 스타인 '레클레스'가 T1에 입단한다는 뉴스였다. 1군이 아닌 2군과 맺은 계약이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앞서 언급했듯 지난 '레클레스'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T1 e스포츠 아카데미와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의 경기는 15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고, LCK CL 정규 시즌 최초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전 이후에도 인기 게임단 T1과 '레클레스'의 만남은 뷰어십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LCK CL 시청자 수 상위 다섯 번의 경기가 모두 T1 e스포츠 아카데미의 경기였다. 다섯 경기 모두 스프링 시즌 평균 시청자 수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인기 스타의 존재감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측 불가' 경기 내용도 한몫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스프링 챔피언이 된 kt 롤스터 챌린저스.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스프링 챔피언이 된 kt 롤스터 챌린저스.
'레클레스'의 존재감도 컸지만, LCK CL 특유의 예측 불가한 경기 내용도 한몫했다. LCK CL에서는 2군에서 뛰는 유망주들의 경기다 보니까 1군 선수들이 활약하는 LCK와 같은 정돈된 플레이보다는 예상을 벗어난 경기 양상이 자주 나오곤 한다. 특히, LoL에서는 상징적인 '1만 골드 차이'도 심심치 않게 뒤집히는 경기도 종종 등장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매 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졌고, 물고 물리는 결과가 나왔다. 동시에 플레이오프 자리를 두고 정규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이 이어졌다. 특히, kt 롤스터 챌린저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 네 팀의 1위 경쟁이 치열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팀은 정규 리그 마지막 주에야 결정됐다. 팬들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리그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성공적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한 LCK CL의 다가올 서머 시즌에서 어떤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쳐 리그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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