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는 8일 자신의 SNS에 "2013년에 데뷔해 10년이 넘은 프로게이머 생활을 끝으로 은퇴하려고 한다"라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 때인 거 같아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데뷔한 김찬호는 2013년 kt 롤스터 불리츠에 입단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4년 LCK 전신인 LoL 챔피언스 서머서 삼성 블루를 3대2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찬호는 2015년 유럽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서는 8강에 올랐다.
2017년 kt를 떠나 디그니타스에 입단하며 북미 생활을 시작한 김찬호는 100씨브즈 시절인 2018 LCS 스프링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이블 지니어스(EG)를 거쳐 100씨브즈로 복귀한 김찬호는 최근까지 팀 스트리머로 활동했다.
김찬호는 "여러분들이 '썸데이'를 응원한다는 자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렇게 살아왔다"며 "그렇게까지 잘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저를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기에 나름 잘해온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여러분들도 저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찬호는 오는 7월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그는 "군대에 갔다 온 이후 코치를 준비할지 아니면 스트리밍을 준비할지 또는 제3의 직업을 찾아 떠날지 아직은 모르지만 제가 원하는 걸 찾아보려고 한다"며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 전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