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 매니저는 9일 박재혁의 MSI 카드 출시를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재혁은 같은 팀 동료 '카나비' 서진혁과 같은 점수인 96점을 받았다.
박재혁은 본인의 카드를 바라본 뒤 "내 카드이지만 디자인도 예쁘고 잘 만든 거 같다"고 말했다. 카드 점수가 96점인 것에 대해선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만족하며 감사하다. 다른 선수들도 저와 비슷한 수치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LoL e스포츠 매니저 점수를 매기는 데 중요한 부분은 파밍, 생존, 성장, 인지도, 라인전이라고. 박재혁은 "다 중요한데 파밍과 라인전은 서로 엮인다고 생각한다"며 "순위를 매기자면 라인전이 1위, 파밍은 2위, 의식하는 건(인지도) 3위, 생존은 4위, 딜은 5위"라고 평가했다.
박재혁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으로 징크스, 제리, 자야를 꼽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징크스로 라인전과 한 타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제리의 경우 MSI 때 너프를 받아 안 좋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바꿨다. 자야는 늘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혁은 본인의 카드와 다른 카드를 결합할 수 있다면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에 관한 질문에는 LPL과 MSI서 우승을 같이 한 같은 팀 서포터 '미싱' 러우윈펑이라고 했다. 박재혁은 LoL e스포츠 매니저에서 본인이 직접 팀을 구성한다면 탑에는 '369' 바이자하오(TES), '피넛' 한왕호(한화생명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T1), '미싱'을 골랐다.
박재혁은 시간을 돌린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묻자 지난 해 한국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 T1과의 3세트라고 했다. 그는 "너무 아쉽게 졌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회상했다.
박재혁은 이번 카드의 핵심인 2023년 MSI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T1과 빌리빌리 게이밍(BLG)과의 경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T1과의 5세트서 징크스로 미드서 한 타로 하는데 '제우스' 최우제의 크산테 'Q(엔토포 타격)' 플래시를 피하면서 딜한 것과 BLG전은 징크스로 탑 1대3 상황서 상대 병력을 다 잡은 것도 기억난다"고 전했다.
박재혁은 2023년 MSI 우승 의미에 대해선 "'룰러'라는 선수가 지금까지 우승을 많이 못 해봤다"며 "LoL 대회를 보는 사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저에 대한 의심을 넘어 '잘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한 거 같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저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다 잘될 거로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로서 부끄럼 없는 모습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