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디펜딩 챔피언 kt는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kt는 2022년 eK리그 챔피언십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전통의 강호다. 특히 지난해 시즌 2에 이어 직전 시즌까지 우승하면서 eK리그 챔피언십 최초로 연속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kt는 쓰리핏(3-Peat)에 도전한다.
관건은 역시 곽준혁이다. 지난 시즌 곽준혁은 개인전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팀전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남겼다. 최근 FC 프로 마스터즈에서도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곽준혁의 경기 내용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하나의 챔피언 후보는 젠지다. 젠지는 지난 시즌 변우진-민태환-김유민-박지민으로 이뤄진 라인업을 꾸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승강전에서 충격적인 올킬 패배를 당하며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이후 변우진을 제외한 세 명의 선수를 떠나보냈고, 직전 시즌 3위를 기록했던 광주FC의 시드권을 구매하며 리그에 재합류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에서 황세종, 박세영을 영입한 젠지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에이스였던 윤창근까지 합류시켰다. 박세영과 윤창근 지난 시즌 팀전 1라운드 당시 선수 순위 1, 2였고, 황세종은 5위였다. 황세종은 개인전 4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고, 박세영과 윤창근은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했지만, 두 명 모두 해당 시즌 챔피언 김정민에게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다.
kt, 젠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광동 프릭스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될 팀이다. 물론 드래프트에서 대한민국 팀 컬러를 가져가며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최호석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FC 프로 마스터즈에서 김시경이 살아난 경기력을 보였던 바 있기에 광동 역시 대권 주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eK리그 챔피언십은 역대 기록을 보더라도 변수가 많은 대회였다. 그런 만큼 언급한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역시 준비한 전술과 전략에 따라 기적을 쓸 가능성이 있다. 과연 8팀 중 어느 팀이 최종 챔피언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