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이 12일 대전 유성구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 1 파이널 3일 차에서 172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1일차, 2일차를 1위로 마쳤던 덕산은 마지막 날 첫 경기에서 치킨을 뜯으며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의 거센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끝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널 후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큐엑스' 이경석은 "PMWC 진출이 걸려 있었던 시즌에서 우승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쁘다. 또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과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씨재' 최영재는 "어린 동생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큐엑스'와 같이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첫 우승을 덕산에 와서 이뤘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꿈만 같다. PMWC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PMPS에 우승한 덕산은 7월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릴 예정인 PMWC에 출전한다.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쏘이지' 송호진은 "우승이 목표다. 저희가 더 끈끈해지고 팀 합을 강화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 전현빈은 "연습을 많이 하는 만큼, 5위 안에는 충분히 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민 코치는 PMWC를 앞두고 보완할 점에 대해서 자기장 대처 방안을 꼽기도 했다. 김 코치는 "이번 파이널의 경우 자기장에 운이 좀 없었다"며 "PMWC에서 만약 풀어낼 수 없거나 어려운 자기장이 잡혔을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점수를 더 획득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덕산은 로스터에 큰 변화를 맞았다. 그중 송호진과 전현빈은 07년생의 어린 나이로 대회에 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송호진은 전현빈과 호흡에 대해 "같은 나이인 만큼, 팀에 입단했을 때 제일 친해졌다. 장난도 많이 치고 재밌는 팀 동료다"라고 말했다. 전현빈 또한 "아카데미 시절부터 함께 스크림을 해봤기에 덕산에서도 빨리 합을 맞출 수 있었다"며 "친한 것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덕산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경석은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대전까지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준 팬분들은 물론, 온라인 중계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영재는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PMWC에서도 응원하는 맛이 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상민 코치는 "파이널까지 응원해 준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PMWC도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