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수: kt 롤스터 곽준혁
지난 시즌은 곽준혁에게 아픈 시즌이었다. 2022년 eK리그 챔피언십 출범 이후 줄곧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던 곽준혁은 1라운드 팀전에서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2라운드 개인전 진출에 실패했다. 곽준혁이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것은 eK리그 챔피언십이 시작된 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렇듯 부진했던 곽준혁은 지난 시즌 팀전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하루 2승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럼에도 당시 결승전에서 곽준혁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이 나왔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시즌 2 개막전에서 최호석을 맞아서는 예전의 경기력을 뽐냈다.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시도했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쥔 채로 2 대 0의 승리를 챙겼다.
깔끔한 승리에도 곽준혁은 수비에서는 만족감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선 100%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첫 경기 라이벌을 상대로 거둔 대승에도 곽준혁은 만족감을 보이지 않고 경기력 향상을 다짐한 것이다. 과연 곽준혁이 남은 시즌 좋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팀의 3연패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주의 카드: 아이콘 더 모먼트 칸토나
광주FC의 시드권을 구매해 다시 리그에 합류한 젠지e스포츠 역시 황세종, 박세영, 윤창근 등의 맹활약으로 2경기서 승점 5점을 획득했다. 프랑스 팀 컬러를 선택한 젠지는 드래프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단단한 중원과 수비에 비해 공격진에서 경우에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 핵심인 아아콘 더 모먼트 칸토나와 아이콘 더 모먼트 앙리가 모먼트 시즌 내에서의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젠지의 선수들은 개막 첫 주에서 아이콘 더 모먼트 칸토나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창근이 칸토나를 잘 활용하며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을 맞아 승점 3점을 따냈고, 지난 시즌 모먼트 앙리를 잘 사용했던 황세종의 경우 이번 시즌에는 칸토나까지 입맛에 맞게 활용하는 모습을 뽐냈다.
모먼트 칸토나의 가장 큰 약점은 느린 스피드다. 하지만 젠지는 개막 첫 주 두 경기에서 포스트 플레이 시에 칸토나를 적극 기용했다. 그렇게 단점을 상쇄하고 칸토나의 장점인 몸싸움과 슛을 집중적으로 살렸다. 뛰어난 칸토나 활용법을 보여준 젠지가 이후에도 칸토나와 함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