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수: 피굽남 노영진
피굽남은 지난 승강전에서 젠지e스포츠(舊 엘리트)를 상대로 올킬 승의 파란을 일으키며 eK리그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당시 올킬을 기록한 이는 노영진이었다. 노영진은 김유민, 박지민, 민태환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자를 연달아 격파하고 팀을 최상위 리그로 이끈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역시 기대를 모았지만, 첫 경기 결과는 아쉬웠다. WH게이밍 이원주를 맞아 3 대 4로 패한 것. 하지만 공격력은 빛났다. 초반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웠으나,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패배했음에도 세 골을 득점했다. 이후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노영진은 지난 19일 kt전 대장 카드로 출전해 곽준혁을 상대했고, 4 대 1의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PK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노영진은 이후 빠르게 한 골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그리고 경기 막판까지 공격력을 발휘하며 곽준혁을 상대로 네 골을 퍼부었다. 곽준혁이라는 상대를 맞아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다득점까지 성공한 것이다. 이날 승리로 노영진은 단숨에 개인전 진출의 기준이 되는 선수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 주의 카드: 23KB 백성동
개막전에서 라이벌 kt에 패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광동은 이후 울산HD FC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지난주에는 피굽남을 맞아 이번 시즌 첫 스윕 승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승점 14점을 벌어들인 광동은 승점 17점으로 2주 차를 마무리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피굽남전 광동의 스쿼드에서 가장 빛난 카드는 23KB 시즌 백성동이었다. 1, 2세트에 출전한 최호석과 박기홍 모두 백성동의 드리블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호석 역시 "지난주에 경기했을 때는 드리블이 아예 안 돼서 힘들었다"며 "오늘은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했는데, 드리블이 조금 더 잘 나온 것 같다"는 말로 이날 드러난 백성동의 드리블에 만족감을 보였다.
광동은 23KB 백성동의 가장 큰 장점인 드리블과 스피드를 적극 활용해 피굽남을 괴롭혔다. 역습 시에는 빠른 발로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지공 시에는 체감 좋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23KB 백성동의 장점을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팀 컬러에 대한 평가가 낮은 상황에서도 광동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