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흐름에는 광동 프릭스, 젠지e스포츠, kt 롤스터 등의 강팀이 치고 나가지 못한 영향이 크다. 광동의 경우 1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울산HD FC와 피굽남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 중이지만, 개막전에서 라이벌 kt에 패했다. 그동안 kt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kt는 개막 2연전을 우승 후보인 광동, 젠지와 맞붙어 각각 승점 6점을 챙기는 등 '1황'의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 19일 피굽남과의 경기서 1 대 7로 완패했다. 승격팀 피굽남에 무너진 kt는 강팀을 연이어 잡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젠지 역시 매치 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1승 1무 1패로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강팀들이 조금씩 어려움을 겪는 사이 승격팀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순위 싸움에 가세했다. 먼저 눈에 띄는 팀은 WH게이밍이다. 수원FC로 승강전을 치르며 이번 시즌 합류한 WH게이밍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1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FC의 경우에도 잉글랜드 팀 컬러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서 선전 중이다. 개막 후 젠지와 울산에 2연패를 당했지만, 두 경기에서 승점 5점을 챙겼고, 최근 경기서 대전을 맞아 7점을 따내면서 중위권에 자리했다. 피굽남은 개막전서 WH게이밍을 상대로 승점 1점에 그쳤고, 이어진 광동전에서 스윕 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kt를 맞아 승점 7점을 빼앗으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렇다 보니 3주 차 순위 경쟁 역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기존 강팀인 kt와 광동이 한 경기만을 치르기 때문에, 나머지 팀들 승점 획득 여부에 따라 더욱 혼돈 양상을 띤 순위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