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2일 중국 상하이 VSP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펍지 글로벌 시리즈 3 그랜드 파이널이 시작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각 8위, 9위, 12위를 차지했던 GNL(74점), 광동(73점), 젠지(65점)은 그랜드 파이널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 내내 4인 스쿼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세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며 해당 부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8위를 기록한 GNL은 치킨 역시 두 번을 뜯으면 젠지(1회), 광동(0회)을 앞섰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는 인원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다. 순위 점수만 놓고 보면 36점으로 전체 24팀 중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점수지만, 스쿼드를 보존하지 못한 경기가 많아졌고, 해당 경기에 교전에서 많은 킬을 얻지 못해 최종 8위를 차지했다.
광동 역시 인원 유지 부분에서 애를먹으며 특유의 교전력을 뿜어내지 못했다. '규민' 심규민 역시 인터뷰에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을 '살루트' 우제현과 제가 담당하는데, 초반에 그 과정에서 사고가 잦았다"며 문제를 분석했다. 실제로 초반 발생한 잦은 사고로 인해 광동은 탄력을 받지 못했고, 중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젠지의 경우에는 그룹 스테이지 1일 차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치킨도 먹었고, 6번의 경기 중 4번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2일 차 경기에서 부진했다. 53점을 가져갔던 첫날과 달리 두 번째 날에는 12점 획득에 그쳤다. 문제는 스쿼드 보존이었다. 이렇다 보니 '애더' 정지훈도 "2일차 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던 게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렇다 보니 GNL, 광동, 젠지 모두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인원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NL의 '해머' 이영현을 비롯해 광동 심규민, 젠지 정지훈 모두 인원 유지 실패에 대한 원인으로 실수를 꼽으며, 문제 해결에 자신 있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은 다나와e스포츠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우승하며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 번 치러진 PGS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과연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한국의 세 팀이 인원 유지 문제를 해결하고 반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에 첫 번째 PGS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