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26일 중국 상하이 VSP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펍지 글로벌 시리즈 3 그랜드 파이널에서 107점을 기록하며 최종 7위에 올랐다. 2일 차까지 5위를 달리던 광동은 마지막 날 상위권 팀의 상승세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7위로 PGS 3을 마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규민' 심규민은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 만큼 아쉽다. 하지만 확실히 배워가는 것이 많은 대회였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헤븐' 김태성은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우승까지 가능했으리라 본다. 실수도 잦아 아쉬움이 크다"는 말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PWS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 광동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감을 잡은 후 그랜드 파이널 첫날 첫 경기부터 치킨을 뜯으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회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7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민 감독은 "만족스러운 측면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드백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은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분을 짚었다.
반대로 김 감독은 아쉬운 점 역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쉬운 부분은 순위가 낮았던 것이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직접 경기를 뛴 '살루트' 우제현은 "브리핑 측면에서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는데, 교전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많이 흐트러졌던 것 같다"며 "패배한 교전에서 깔끔하게 이겼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비록 PGS 3는 7위로 마쳤지만, 일주일의 휴식 후 돌입할 PGS 4를 앞둔 광동은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PGS 3 상위권 세 팀이 단단하다고 생각한다. 세 팀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4위권 안에는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서 언급했던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개선한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PGS 5·6 정도부터 광동 프릭스가 충분히 국제 대회 우승권에 항상 진입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광동은 PGS 4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빈' 오원빈은 "PGS 3에서의 문제점을 잘 고쳐 PGS 4에서는 좀 더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제현은 "항상 그랬듯 계속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PGS 4를 비롯한 이후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팬분들의 응원이 있어 광동 프릭스나 우리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 항상 감사드린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