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베로스는 26일 중국 상하이 VSP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펍지 글로벌 시리즈 3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에서 163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케르베로스는 디펜딩 챔피언 소닉스, 2022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팀인 나투스 빈체레, 유럽의 강호 트위스티드 마인즈 등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과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에겐 의미가 클 수밖에 없는 우승이었다. APAC 지역이 펍지 e스포츠 최초로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케르베로스는 이번 PGS 3에서 그동안 국제대회를 지배해 온 유럽, 북미, 한국, 중국의 모든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제무대에서 케르베로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면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런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인원 유지에 실패해 순위 점수에서 많은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PGS를 비롯한 PGC 등의 국제대회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PGS 3에선 특유의 공격력에 더해 안정적인 운영 능력까지 뽐내며 완전체의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공격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총 163점을 기록한 케르베로스는 그중 108점을 킬로 기록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킬 포인트 100점을 돌파한 팀은 케르베로스가 유일하다.
파괴적인 공격력에 안정적인 순위 방어까지 더해진 케르베로스는 경기 당 평균 9.1의 포인트를 쌓았다. 9점 이상의 경기 당 평균 점수를 쌓은 팀 역시 케르베로스가 유일하다. 공격력과 꾸준함이 케르베로스를 챔피언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APAC 지역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한 케르베로스는 지금의 좋은 기세를 PGS 4까지 이어가려 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하는 PGS 4서 케르베로스는 광동 프릭스, e아레나 등과 함께 A조에 소속됐다. PGS 3 챔피언 케르베로스가 PGS 4에서도 그룹 스테이지부터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