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서 0대2로 완패했던 T1은 시즌 2승 1패(+2)를 기록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젠지와의 경기서 아쉽게 패하면서 오늘 경기가 되게 중요했는데 이렇게 승리해서 기쁘다"라며 "1세트서 굉장히 불리했는데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결국 기회를 노렸던 거 같고 좋은 기회가 운 좋게 찾아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6일 LoL 선수로서 처음으로 '전설의 전당'에 헌액됐던 이상혁은 "이번 헌액을 계기로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주고 관심도도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라며 "그것과는 별개로 선수는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대중에게 보이는 것도 경기 결과이기 때문에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건 예전과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힘든 상황에 있긴 하지만 대부분 팬은 저희의 그런 상황보다 경기력이 조금 더 초점을 둘 거로 생각한다"면서 "저희 또한 마찬가지로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일정 등 외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혁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전시됐던 '페이커' 신전에 갔다 왔는지 묻자 "'페이커' 신전이 열렸다고 해서 저도 한 번 가봤다"면서 "늦은 밤이었지만 관계자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볼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저도 '페이커'님을 좋아해서 '대상혁'이라고 외치고 왔다"며 재치 있게 대답했다.
끝으로 그는 "손목은 완치된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관리하고 있다. 이런 부분도 제가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에는 경기력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