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2라운드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개막 11연승(+21)을 기록한 젠지는 LCK 최다 매치 25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젠지는 지난 LCK 스프링서 kt 롤스터에게 0대2로 패한 뒤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압했다. 이후 11매치서 승리한 젠지는 플레이오프 3매치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서머 정규시즌서 11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록은 T1이 2022년 LCK 스프링부터 서머 정규시즌 초반까지 기록했던 매치 24연승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기록(최다 매치 연승)을 세워서 기쁘다. 다만 예전에 이야기한 거처럼 (내부적으로) 연승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기록을 세운 건 기분 좋다"라며 "기록 달성은 선수들이 엄청 잘해서 낸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와 있으며 게임을 보면서 자체 피드백과 수정도 가능한 레벨이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연승할 수 있었다"며 기록 달성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젠지는 이날 1세트서 3원딜 조합을 꺼내 들었다. 미드 루시안, 원거리 딜러 이즈리얼과 함께 '기인' 김기인에게는 칼리스타를 쥐여줬다. 김 감독은 "칼리스타는 라인전서 심하게 압박하는 픽이다"라며 "'기인' 선수가 나르를 상대로 사용할 챔피언을 찾다가 칼리스타가 괜찮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칼리스타를 뽑으면 정글과 서포터가 탱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오카이와 레오나를 뽑았다. '기인' 선수도 조금씩 할 수 있는 픽이 많아지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개막 11연승과 함께 LCK 매치 25연승을 기록 중인 젠지의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김정수 감독은 "광동이 연패 중이지만 언제든지 저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방심하지 않고 어느 팀이든 똑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하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진짜로 저희가 18승 0패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다"라며 "언젠가는 질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한 적 있다. 서머 시즌도 무너지지 말고 피드백을 잘하자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언제까지 연승한다보다 패할 수 있으니 흔들리지 말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 언젠가는 질 수 있기 때문에 연승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