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CK CL 서머 1, 2위는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14승 1패, +21)와 kt 롤스터 챌린저스(13승 2패, +19)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선두 싸움 중인 두 팀은 현재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까지 확정 지은 상황이다. 이제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은 4장이다. 그리고 이 4장을 두고 현재 1, 2위를 제외한 8팀이 경쟁 중이다.
3위는 T1 e스포츠 아카데미다. T1은 7승 8패에 세트 득실 +3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최하위는 OK저축은행 브리온 챌린저스다. OK저축은행은 5승 10패에 세트 득실 -10이다. 세트 득실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경기 수 차이는 단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팀당 4경기가 남은 상황인 만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것.
이런 순위 경쟁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챌린저스 리그에서 오랫동안 뛴 경험을 가진 디플러스 기아의 '바이블' 윤설 또한 순위 경쟁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기도 했다. 그는 LCK CL 서머에 대해 "이렇게 촘촘한 적은 처음이다. 신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런 구도는 스프링과 비교해 상위권 팀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하위권 팀이 치고 올라왔기에 가능했다.
스프링 정규 리그 4위였던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는 주전 서포터 '에이치에이치' 이현호와 주전 정글러 '사운다' 공인혁이 각각 유럽과 베트남에 진출하는 멤버 변화를 겪으며 현재 9위다. 스프링 당시 세트 득실에서 밀리며 정규 리그 2위를 했던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 또한 부침을 겪으며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돈 바 있다.
이와 달리 스프링 1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는 3군에서 콜업된 멤버들의 확연한 성장세와 함께 직전 시즌보다 이미 5승을 더 쌓았다.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 영입으로 주목받았던 T1은 스프링 9위에 그쳤지만, 점차 호흡이 맞아가며 올 시즌은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평준화된 흐름으로 인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더해, 매 경기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 열린 세 경기에서는 모두 풀 세트 승부가 펼쳐졌다. 이른바 '9꽉'이 나온 것인데, LCK CL 오프라인 경기에서 '9꽉'이 등장한 것은 무려 379일 만의 일이었다.
8일과 9일 온라인으로 열릴 대진을 봤을 때 8주차가 마무리된 시점에도 중위권에 8승 팀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9주차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돈의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팀이 어디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