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을 넘어선 kt는 최하위에서 서부 조로 입성했다. 하지만 LCK 서머 5주 차서 BNK 피어엑스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kt는 T1과의 경기서 패했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한숨 돌린 kt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1로 승리하며 2024시즌 유일하게 젠지e스포츠와 한화생명을 잡은 팀이 됐다.
한화생명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던 kt는 지난 4일 LCK 서머 7주 차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0대2로 패하며 모든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1승 12패로 최하위였는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선 당연히 승리를 거둬야 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카운터 펀치를 맞은 kt는 7일 벌어진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서도 0대2로 패했다. 시즌 7승 8패(-3)를 기록하며 7위로 내려간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BNK 피어엑스(7승 7패, -3), 광동 프릭스(7승 8패, +1)과 함께 플레이오프 경쟁 중인 kt로선 광동 전 패배가 뼈아프다. 정규시즌 3경기를 남긴 kt는 최소 2승을 거둔 뒤 두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kt의 남은 대진은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DRX(3승 12패, -17)를 제외하고 LCK 매치 29연승 중인 젠지e스포츠와 정규시즌 3위에 올라있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kt가 위기라고 한 이유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kt는 스프링서 5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20점을 얻었다. kt가 롤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선 서머 시즌서 추가 포인트를 얻어야 하는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롤드컵 선발전 진출도 불가능하다.
kt 강동훈 감독은 광동 전이 끝난 뒤 인터뷰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경험이 많고 많은 대회를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둔 건 필요 없다"라며 "지금이 중요하고 감독이 피드백하든 지적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9일 젠지를 상대하는 kt로선 남은 3경기 대진이 중요해졌다. 기적의 업셋을 이룰 수 있고 아니면 허무하게 2024시즌을 끝낼 수 있다. kt가 남은 3경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