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 시리즈가 마무리됐다.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젠지e스포츠와 DRX가 영종도 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하며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결승 시리즈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결승전의 경우 가장 비싼 티켓이 164,000원이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 오른 팀을 응원하기 위한 해외 팬들과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 팬들은 결승전 티켓을 매진시키며 현장을 찾아 결승 시리즈를 즐겼다.
열기에 화답하듯 결승 시리즈에 진출한 팀들 모두 저마다의 스토리를 써 내려가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올해 처음 출범한 VCT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팀 헤레틱스 역시 아메리카스의 센티널즈와 레비아탄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은 2021년 챔피언스 이후 3년 만에 5세트까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내용 또한 결승전에 걸맞은 명승부였다. 치열한 경기 끝에 EDG는 중국 팀 최초로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현장을 찾은 수많은 중국 팬을 비롯해, 모든 이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명승부에 더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마련된 팬 페스트 현장 역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결승 시리즈가 치러진 3일. 오후 2시 30분까지 경기장 아래층에서는 현장을 찾은 팬들은 '발로란트' 세계관의 각종 캐릭터 및 아이템으로 꾸며진 팬 페스트를 즐겼다. 다양한 부스를 통해 팬들은 챔피언스 서울 결승 시리즈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지난 23일 경기 시작 직전 최초 공개된 신규 요원 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마련됐다. 이에 더해 결승 당일에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의 아이엠(IAM)과 아마추어 팀의 쇼 매치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장을 찾은 팬들은 거대한 챔피언스 서울 트로피 및 스파이크 모형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결승 시리즈 3일 동안 수많은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25일 결승전 경기는 매진됐다. 또한, 이번 결승 시리즈에는 많은 해외 팬이 방문했다. 특히, 23일에는 현장을 방문한 한국 팬과 해외 팬의 비율이 6 대 4였다. 이렇듯 결승 시리즈를 위해 찾은 높은 해외 팬의 비율을 통해 '발로란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