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내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 2024 3일 차 경기에서 143점을 기록, 1위에 차지하며 우승했다. 한국은 마지막 날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미국과 태국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1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라마'에서의 매치 13에서 한국은 초반 좋은 자기장 서클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원 유지에 집중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베트남을 상대로 첫 킬을 올린 한국은 좋은 흐름 속에서 4킬까지 기록했다. 이후 경쟁 상대인 미국을 직접 마무리하며 5점을 더했지만, 베트남, 중국과 교전에서 무너지며 117점으로 13번째 경기를 마쳤다.
'미라마'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인 매치 14에서 한국은 파밍 후 크게 돌면서 첫 번째 자기장 서클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에도 교전에 참여하기보다는 기회를 엿보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경기 중반 '이노닉스' 나희주의 활약으로 2점을 더했다. '살루트' 우제현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이후 마지막 전투를 영리하게 풀었지만, 브라질에 무너지며 치킨을 뜯지는 못했다.
이어서 열린 '태이고'에서의 경기서 한국은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론도'에서의 다음 경기 역시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킬 포인트를 더하지 못했고 인원 유지에 실패했다. 결국 나희주만이 살아남게 됐다. 나희주는 집중력 있게 생존을 이어갔고, 힘든 상황에서도 순위 점수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은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미국에 단 2점 앞선 한국은 불안한 상황에서 '에란겔'서의 매치 17를 맞았다. 침착한 경기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은 멀어지는 자기장을 따라가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기 초반 상대 동태를 살피던 김태성이 잡히면서 인원 유지에 실패했다. 결국 자기장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남은 세 명 모두 마무리 당하며 탈락했다. 그나마 미국 또한 부진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드시 반등이 필요했던 '에란겔'에서의 마지막 경기. 한국은 좋은 자기장을 받으며 출발했다. 그리고 경기 중반 영국을 상대로 극적인 교전 승리를 따내며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태국의 공격을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힘든 상황에서 혼자 남은 나희주가 버티며 시간을 끌었다. 그럼에도 먼저 탈락했지만, 경쟁하던 미국과 태국 역시 연달아 탈락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