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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 성공' R7, 라틴 지역 최초 롤드컵 플레이-인 통과 도전

모비스타 R7(사진=라이엇 게임즈).
모비스타 R7(사진=라이엇 게임즈).
메이저 지역인 북미 LCS의 100 씨브즈를 맞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첫 승을 신고한 라틴 아메리카 리그(LLA)의 모비스타 R7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LLA 최초의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다.

R7이 27일 새벽(한국 시각) 2024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첫 경기에서 LCS 3시드 100 씨브즈를 2 대 1로 제압했다. 매 경기 35분을 넘기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승부를 알 수 없는 난타전 끝에 R7이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B조 승자전에 진출한 R7은 PCS 2시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을 2 대 0으로 제압한 VCS 1시드 GAMe스포츠를 맞아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를 노린다.

4회 우승 기록으로 LLA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R7은 이미 지난해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라틴 지역 최초로 국제전 다전제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이번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메이저 지역인 LCS를 상대로 라틴 지역 첫 월즈 다전제 승리까지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이변을 일으키며 승자전에 오른 R7은 베트남의 강호 GAM을 만난다. 승리하게 된다면 라틴 지역 최초로 스위스 스테이지 무대를 밟으며 다시 한 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GAM의 경우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첫 경기 소프트뱅크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2번의 세트를 모두 20분 후반대에 마치는 괴력을 뽐냈다.

교전력이 뛰어난 GAM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100 씨브즈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바 있는 상체가 다시 한 번 활약해야 한다. 100 씨브즈전에서 LLA 최다 우승 선수인 정글러 '오디' 세바스티안 니뇨는 녹턴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서밋' 박우태는 상대 탑을 압박하며 팀에 이득을 만들어줬고, '케이니' 김준철은 캐리력을 과시했다. 100 씨브즈와 경기에서 보여준 상체 3인방의 이러한 강점이 GAM전에서도 유지된다면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2019년 처음 출범한 LLA는 내년 LCS, CBLOL과 아메리카스로 통합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LLA 역대 최고의 팀인 R7이 LLA로 출전하게 될 마지막 월즈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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