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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꺾고 롤드컵 8강 양대인 감독, "사적 감정보다 일 생각 많이 해"

웨이보 게이밍 양대인 감독(사진=라이엇 게임즈)
웨이보 게이밍 양대인 감독(사진=라이엇 게임즈)
친정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월즈 8강을 확정지은 웨이보 게이밍 양대인 감독은 "사적인 감정보다 일과 관련된 걸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게이밍은 13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서 디플러스 기아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월즈 8강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티켓을 따냈다.

웨이보 게이밍 양대인 감독은 "월즈에 온 거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다 같이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만들어져서 정말 벅차다"라며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웨이보 게이밍의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 양대인 감독의 친정팀이다. 양 감독은 "'제파' 이재민 감독, '버블링' 박준형 코치, '쇼메이커' 허수 선수도 있다 보니 사적인 감정도 당연히 올라오지만 사실 저희가 처한 상황이 밴픽서 승리하기 힘든 레드라는 것이었다"라며 "그런 걸 저희가 리드를 하다가 패하는 모양이 많았다. 그런데 또 레드로 시작해서 그게 크게 다가왔다. 사적인 감정보다 일적인 생각을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양대인 감독은 "레드 진영이 어렵다는 건 프로 선수 대다수가 알 거다"라며 "그중 아쉬운 게 우리가 분명히 경기를 리드하다가 바론을 획득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도 패하거나 아니면 공허유충을 리드했는데 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과정은 우리한테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프로다 보니 승리하지 못했을 때는 확실히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 그렇지만 어제 프나틱 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덕분에 2,3세트를 잘 치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글 모르가나를 선택한 배경에는 "2021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이후 포식자 등 룬들이 너프되고 당시에는 정글링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모르가나를 사용했다면 이번에 준비한 콘셉트는 바이를 상대로 모르가나를 맞춘 밴픽으로 스크림을 자주 했었다"라며 "그런 개념을 조금씩 준비해놨는데 오늘 완벽하게 보여서 해보자라고 진행시켰다"고 했다.

8강에 올라간 웨이보 게이밍의 상대는 리닝 게이밍(LNG) 아니면 젠지e스포츠다. 양대인 감독은 "젠지가 스몰더를 준비했길래 맞춤 밴픽을 준비해서 했는데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 붙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당연히 피하고 싶은 팀"이라며 "LNG는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지만 지금은 선수들끼리 단단함이 있다 보니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사실 두 팀 다 정말 무섭다. 그래도 고르라면 LNG이 좀 더 데이터가 있기에 편할 거 같다"고 예상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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