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에는 G2, 프나틱, 매드 라이온즈 코이가 LEC를 대표해 출전했다. 5년 만에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세 팀의 성적에 기대가 모아졌다. 실제로 위 세 팀(매드 라이온즈의 당시 팀명은 스플라이스)은 5년 전 2019년 대회에 함께 출전해 모두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중 G2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유럽 LoL e스포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유럽으로 돌아온 이번 롤드컵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세 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하지 못한 것. 물론 G2는 어려운 대진 속에서도 분전했다. G2는 스위스 스테이지서 한화생명e스포츠, 웨이보 게이밍(WBG), T1, 빌리빌리 게이밍(BLG) 등을 상대해야 했다. G2가 상대한 네 팀은 모두 8강에 올랐는데, 이들을 맞아 승리하거나, 이길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저력은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나틱과 매드는 대회 내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탈락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어렵사리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해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랐지만, 마이너 지역팀인 PSG 탈론과 GAMe스포츠에 연달아 패하며 탈락,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발한 프나틱은 1승 3패로 탈락했는데, 마이너 지역의 GAM에게만 승리를 거두고 메이저 지역팀과 경기서 모두 패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월즈 초대 챔피언 프나틱은 이번 탈락으로 4년 연속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LEC 대표 세 팀은 홈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팀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개최 지역의 리그에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북미 지역에서 열린 지난 2022년 이후 두 번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