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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vs '빈', 롤드컵 결승서 최고 탑 가린다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게 된 '제우스' 최우제(왼쪽)와 '빈' 천쩌빈(사진=라이엇 게임즈).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게 된 '제우스' 최우제(왼쪽)와 '빈' 천쩌빈(사진=라이엇 게임즈).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현재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두 탑 라이너가 맞붙는다. T1의 '제우스' 최우제와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빈' 천쩌빈이 그 주인공이다. 최우제와 '빈'은 팀의 롤드컵 우승에 더해 세계 최고 탑 자리를 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T1과 BLG가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릴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롤드컵 결승에 오른 만큼, 2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모든 라인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렇기에 라인별 맞대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라인은 최우제와 '빈'의 탑이다.

최우제는 지난 2021년 처음 프로 데뷔했다. 당시 '칸나' 김창동에 밀려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경험을 쌓았고 이듬해 2022년 T1의 주전 탑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첫해부터 강력한 라인전과 뛰어난 교전력 등을 앞세워 리그 최고 탑으로 성장했고 그 결과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2023년에는 마침내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파이널 MVP의 주인공도 최우제였다.

'빈'은 최우제보다 먼저 LoL e스포츠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빈'은 최우제보다 1년 앞선 2020년 LPL의 쑤닝 게이밍(現 웨이보 게이밍) 소속으로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스프링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서머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같은 해 팀의 롤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당시 최고 탑 중 한 명인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무력을 뽐냈고, 펜타 킬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롤드컵 파이널 MVP의 주인공 '제우스' 최우제(사진=라이엇 게임즈).
지난해 롤드컵 파이널 MVP의 주인공 '제우스' 최우제(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한 최우제와 '빈'은 가장 높은 무대인 롤드컵 결승전에서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2022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처음 만난 둘의 매치 전적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모두 포함했을 때 5 대 5다. 세트 기준으로 해도 14 대 14로 같다. 다만 Bo5만 놓고 보면 0승 4패로 최우제가 열세에 있다.

이번 결승에서 매치 전적 균형이 깨지는 것도 깨지는 것이지만 커리어 측면에서도 걸린 게 많다. T1이 우승하면, 최우제는 탑 라이너 최초로 롤드컵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BLG가 챔피언이 되면, '빈'은 탑라이너 최초로 스프링, 서머, MSI, 롤드컵을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두 명 모두 이번 롤드컵 우승 시 탑라이너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만큼, 롤드컵 우승을 이루면 이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 탑라이너 자리에 설 수 있다. 최우제와 '빈'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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