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팀전 결승전에서 kt 롤스터는 WH게이밍을 꺾고 사상 초유의 3연패를 달성했다.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2명 김정민과 곽준혁, 이에 더해 새로운 '황제' 후보인 박찬화까지 소속된 kt는 말 그대로 eK리그 챔피언십 '왕조'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kt 왕조'에는 주로 경기에 나서는 김정민, 곽준혁, 박찬화 뒤에서 팀의 맏형으로 사실상 코치 역할을 하는 김관형의 존재감 역시 컸다.유니폼을 입고 언제나 경기장에서 팀원들의 뒤를 든든히 지킨 김관형이 지난 주말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리그 결선에서는 정장을 입고 마이크를 잡았다. 선수가 아닌 해설자로 나선 그는 "새로운 재미
2024-12-03
2020년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쑤닝(현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는 2021년 롤드컵이 끝난 뒤 '베릴' 조건희와 결별했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는 농심 레드포스에서 나온 '켈린' 김형규(현 BNK 피어엑스)를 데리고 왔지만 올해까지 서포터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2군에 있던 '바이블' 윤설(현 디플러스 기아 2군 감독)을 콜업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올해 벌어진 LCK 서머 중반 '모함' 정재훈을 1군으로 올린 디플러스 기아는 롤드컵 선발전을 뚫고 3번 시드로 본선에 올랐다. 그렇지만 독일 베를린서 열린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서는 LPL 팀
2024-11-29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서 WH게이밍은 공격 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팀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돌풍은 eK리그 챔피언십 직후 열린 세계 대회인 FC 프로 챔피언스 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한국 팀이 'FC 온라인' 최고 권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3년 만에 WH게이밍이 한국 'FC 온라인'을 한 해 최강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정인호는 태국 전통 강호 어드바이스e스포츠와 결승에서 하루 2승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신분으로 지난 주말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e스포츠 대학리그에 참가했던 정인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사실 제
2024-11-27
kt 롤스터 챌린저스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하면서 창단 첫 LCK 챌린저스 리그(CL)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서머 시즌에는 더욱 성장한 경기력을 뽐내며 정규 리그서 단 2패를 기록했다. 결국 최종 우승까지 놓치지 않았고, LCK CL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 2군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ASCI)까지 우승, 1년 동안 열린 모든 2군 대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포터 '웨이' 한길이 있었다. 한길은 '하이프' 변정현과 함께 CL 최고의 바텀 라인으로 군림했고, 스프링과 서머 모두 CL 올 프로 서포터로 뽑히는 등 맹
2024-11-26
지난 2019년 담원 게이밍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두들겼던 디플러스 기아. 그때 팀의 탑은 '너구리' 장하권이었다. 공격적인 라인전과 뛰어난 캐리력을 갖췄던 장하권은 당시 담원의 '필승 플랜'이었고, 2020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까지 맛봤다. 워낙 존재감이 강렬했기에 아직도 디플러스 기아 팬들은 장하권을 향한 진한 그리움을 보이기도 한다.그리고 올해 LCK 챌린저스 리그(CL) 무대에 장하권을 연상케 하는 신예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시우' 전시우다. 한해 무려 70회가 넘는 솔로 킬을 기록하며 LCK CL 최다 솔로 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그는
2024-11-22
2020년 클라우드 나인(C9) 코리아서 데뷔한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버즈' 유병철은 리오 컴퍼니 등에서 활동하다가 DRX의 전신인 비전 스트라이커즈에 2021년 합류했다. '폭시나인' 정재성(젠지e스포츠), '스택스' 김구택(T1), '제스트' 김기석(블리드e스포츠), '알비' 구승민(타이탄 e스포츠 클럽)이 떠나는 등 리빌딩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지만, 팀에 잔류할 거로 예상됐다. DRX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 끝난 뒤 유병철과의 협상서 발로란트 e스포츠 선수 중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그렇지만 유병철은 시장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한 뒤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고 행선지는 T1이었다. ◆ 새로운 도전 하고 싶었다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4-11-21
'커즈' 문우찬은 지난 2017년 킹존 드래곤X(現 DRX) 소속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T1과 kt 롤스터 등을 거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정글러로 자리 잡았다. 어느새 데뷔 8년차를 맞은 문우찬은 2024 시즌을 시작하기 직전 광동 프릭스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그는 광동의 든든한 맏형이자 주장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서머 시즌의 경우 1라운드서 5승 4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지만, 이후 2라운드에서 부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 그러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2024년 시즌을 무더웠던 8월 중
2024-11-14
유난히도 뜨거웠던 지난여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순위 경쟁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리고 광동 프릭스는 그 순위 경쟁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광동은 지난해 서머 스플릿 당시 1라운드까지 중위권에 자리 잡았으나, 이후 2라운드에서 무너진 바 있다. 이번 여름 역시 1라운드의 좋은 흐름을 2라운드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2년 연속 비슷한 아픔을 맛봤다.하지만 좌절만 있던 1년은 아니었다. 스프링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광동에서 뛴 '두두' 이동주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2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렇듯 기쁨과 좌절이 공존했던 2024년. 이동주는
2024-11-12
kt 롤스터를 떠나 2023년 DRX에 합류한 '라스칼' 김광희는 많은 부침을 겪었다. 솔로 킬 왕에 무색하게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올해 LCK 서머서는 '프로그' 이민회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팀도 올해 LCK 스프링과 서머서는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 ◆ 프로의 세계는 되게 냉정하다김광희의 LCK 서머 성적은 2승 19패에 KDA 1.4다. 갑자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에 대해 그는 인게임적인 부분도 있지만 게임 외적인 부분이 영향을 준 게 컸다고 했다. 그러기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만약에 그 경기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면 팀 분위기나 방향성이 달라졌을 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프로 세계가
2024-10-31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은 LCK 입장에서 간절할 수밖에 없는 대회였다. 최강 지역의 지위를 누리던 LCK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8 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롤드컵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경험했다. LCK가 겪은 이런 2년 간의 '국제전 무관' 암흑기는 2020년 롤드컵에서 끝났고, 그 주인공은 담원 게이밍(現 디플러스 기아)이었다. 그리고 '쇼메이커' 허수는 그 선봉에 서며 자신의 두 번째 월즈서 우승을 맛봤다.월즈 속 LCK의 빛나는 순간 중 하나를 장식한 허수. 그는 자신의 6번째 월즈를 앞두고 있다. 이번 롤드컵은 허수의 첫 월즈(2019년)의 개최 지역이었던 유럽 땅에서 열린다. 이렇듯 의미 있는 대회를 위해 준비
2024-10-03
지난 2014년부터 LJL서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LJL 팀으로서 처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던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의 아성은 무너졌다. 그런 데토네이션 FM의 아성을 무너트린 팀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SHG)이다.일본 프로야구단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운영하는 SHG는 언솔드 스터프 게이밍의 시드권을 인수해 2019년부터 LJL에 참가했다. 2022년까지 LJL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SHG는 올해 초 LJL 스프링서 데토네이션FM을 3대0으로 꺾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까지 LJL은 독립 리그로 인정받았다. 그래서 우승을 차지하면 LoL e스포츠 국제 대회인 미
2024-09-20
kt 롤스터는 지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에서 WH게이밍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초로 3연패에 성공한 kt는 'FC 온라인' 국내 최강팀의 자리를 확실히 했다. 팀전에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는 박찬화가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개인전 우승에 성공했다. eK리그 챔피언십서 개인전 2회 우승을 달성한 이는 박찬화가 유일하다. 국내 최강 kt의 박찬화는 그렇게 'FC 온라인' 차기 황제가 자신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그런 박찬화를 지난 6일 kt 롤스터 'FC 온라인' 팀 숙소 근처에서 만날 수 있었다. FC 프로 챔피언스 컵을 끝으로 2024년 모든 공식 대회를 마무리한 박찬화는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그는 만족스러웠던 국내대회, 아
2024-09-17
지난 2008년 STX 소울에서 데뷔한 조성호는 인크레더블 미라클(현 DRX)로 이적했다. STX 소울이 해체를 발표하면서 은퇴 후 군 입대를 고민하던 조성호는 인크레더블 미라클에 합류했다. 합류한 이후 첫 번째 해외 대회였던 메이저리그 게이밍(MLB) 애너하임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진에어 그린윙스(해체)를 거쳐 광동 프릭스에 합류한 조성호는 2020년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부터 3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은퇴 후 입대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서도 상위권에 입상했던 조성호는 2022년에는 GSL 10시즌 연속 코드S 라운드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조성호는 갑자기
2024-09-07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월 2024 LCK 스프링을 앞두고 함예진 아나운서가 하차를 선언하자 신입 아나운서 공개 모집에 나섰다. 지금까지 대부분 게임 방송, 스포츠 전문 방송은 아나운서가 결원이 생겼을 때 비공개로 아나운서를 선발했다. 예를 들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가 필요하면 아나운서 아카데미 학원에 후보를 추천받은 다음 거기서 테스트를 거쳐 인원을 뽑았다. 과거 KBSN이 걸 그룹 클레오 출신인 공서영을 뽑는 파격 행보를 보였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기에 아나운서 쪽에서는 이런 라이엇 게임즈의 행보를 놀라워했다. 이번 LCK 신입 아나운서 공개 채용에는 수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테스트에는 남자 아나
2024-08-27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좋은 국제대회 성적으로 금메달 유력 후보 종목이었던 'FC 온라인', 최고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비해, '스트리트 파이터 5(이하 스파 5)'는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1979년생 김관우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당시 '스파 5' 국가대표의 강성훈 감독은 대회 내내 김관우와 함께하며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이후 다시 스피릿제로의 이사로, 성남 스프릿제로의 사령탑으로 돌아온 강성훈 감독은 한국 격투 게임 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토너먼트를
2024-08-19
워크래프트3 손오공 프렌즈의 감독 겸 선수로 활동했던 정인호 해설은 지난 2003년 선수 은퇴 이후 MBC 게임의 제의를 받고 해설자로 전향했다. 이후 오버워치, 스페셜 포스, 도타2, 액션토너먼트 사이퍼즈,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철권 등 다양한 종목을 중계했다. 정인호 해설은 여러 종목 중계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목마다 출중한 해설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팬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정인호 해설은 2020년 출시된 발로란트로 전향해 '빈본' 김진영 해설과 함께 발로란트 리그 해설을 맡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발로란트 국제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서도 활동 중이다. 한국서 처음으로 열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를 해
김수빈 캐스터는 오랫동안 축구 중계를 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다. 최근에는 축구 등 기성 스포츠를 넘어 e스포츠 중계까지 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는 이번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FC 온라인' 중계와 더불어 개회식과 폐회식 사회를 맡았다.그런 김수빈 캐스터를 KeG 2일 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만날 수 있었다.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캐스터로 일하며 바라본 e스포츠에 대한 소외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슴을 뛰게 만들면 스포츠다"라는 말로 e스포츠의 스포츠화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김수빈 캐스터는 지난해 연말 열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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