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테러리스트' '국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한 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 성적을 거뒀으며 대한민국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자임과 동시에 역대 KeSPA 랭킹 1위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2012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로 종목을 변경한 정명훈은 코드 S와 A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며 한 번의 우승과 준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8년 군 제대 이후 다시 한번 현역에 복귀해 꾸준히 32강 이상에 성적을 올렸다. 선수 시절 정명훈은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다. 항상 피땀 흘리는 노력과 꾸준함을 보여주는 선수로 유명했으며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수많은 경
2021-02-09
종목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한 팀을 상징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리버풀과 스티븐 제라드, 뉴욕 양키스와 데릭 지터, LA 레이커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팀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선수, 팀의 심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선수들이죠.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새별비' 박종렬 선수가 그런 선수입니다. 뉴욕 엑셀시어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이름이 떠오르는 선수, 뉴욕의 캡틴이 바로 박종렬 선수입니다.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스타플레이어이자 스테이지 위에서는 훌륭한 리더, 스테이지 아래서는 좋은 사람인 박종렬 선수는 LW에서부터 뉴욕의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과 2020시즌까지를 함께한 기념비적인 선수이기도 하죠. 이
2021-02-08
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10회, 팀전 4회 우승으로 카트라이더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황제'로 군림했던 문호준이 이제 한화생명e스포츠의 주장이 아닌 감독으로서 리그에 참가한다. 문호준 감독은 지난해 개인전 은퇴에 이어 12월, 14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한화생명 카트라이더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 시절 한 종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은 워크래프트3의 '문' 장재호,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처럼 카트라이더 리그의 부흥을 이끌었고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도 팀전 2회 연속 우승과 개인전 1회 우승까지 기록했기에 선수 은퇴 소식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최정상 자리에 있던
2021-01-31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eK리그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강팀을 연파하고 우승후보였던 전북현대모터스 마저 꺾으며 4강에 올랐다.대전하나시티즌이 eK리그 4강 진출을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 한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바로 신보석이다. 2016년 데뷔한 신보석은 1년 만에 2017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보석은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에서 세 차례나 한국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선수다.대전하나시티즌으로 ek리그에 나선 신보석은 2대2 팀매치는 물론 1대1 매치에서도 실력파 선수를 잡아내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강 대전을 꿈꾼다는 신보석의
2021-01-05
'레이' 전지원은 아직 23살이지만 데뷔 7년 차 베테랑 선수다. 2014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전지원은 게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2014년 7월 중국에서 꿈을 이뤘다. 중국에서의 프로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전지원은 경기를 뛰는 것이 굉장히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지원은 2014년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의 2군 팀에서 활동을 시작해 북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8 시즌 다시 EDG로 복귀해 1군 주전 선수로 활동했다. 2020 시즌 kt 롤스터로 이적해 첫 챔피언스 코리아 무대를 밟은 전지원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며 서머 시즌 휴
2020-12-16
강현종 감독은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1세대 감독이다. LoL이 한국에 정식으로 서비스되기도 전에 북미 서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선수들을 하나둘씩 모아 MiG라는 게임단을 꾸렸고 당시 구성원들은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 LoL 업계에서 전설이라 불리면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현종 감독 또한 MiG의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CJ 엔투스, 아프리카 프릭스, 락스 타이거즈, 한화생명e스포츠 등 여러 팀을 지휘하며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했고 길이 남을 성과들도 만들어냈다. 강 감독은 최근까지 일본 팀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지도했다. 일본 리그(이하 LJL)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서머에서는 뒷심이 빠지면서
2020-11-25
크레이지윈의 정성민은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어텀 2020 최고의 스타다. 2017년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정성민은 전남 드래곤즈 그리고 공감, 아프리카 프릭스에 이어 지금의 크레이지윈까지 왔다. 올해 EACC 선발전에서는 언베리블랙을 상대로 선봉으로 출전해 올킬을 달성하며 크레이지윈에 태극마크를 선사함과 동시에 압도적 피지컬을 내세우며 두각을 나타냈다.EACC 어텀 2020 본선 무대를 밟은 정성민은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빛을 봤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4강 넉아웃스테이지부터는 3연속 올킬을 달성하며
2020-11-23
스포츠 만화의 명작이라 평가되는 '슬램덩크'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정대만에 대한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았다. 잘 나가던 슈터였던 정대만은 부상을 겪은 이후 말썽꾸러기가 되어 버렸고 몸 담았던 북산 고등학교 농구부를 해코지하기 시작했다. 폭행 사건을 일으켜 팀을 해체시키려던 정대만은 안 감독을 보자마자 "안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슬램덩크'가 학원 농구물이기 때문에 은퇴를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는 부상당한 정대만의 탈선을 은퇴에 빗대었고 개과천선하면서 복귀하는 과정을 나타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업계는 지금 팀을 찾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020-11-19
한국 최초 발로란트 프로 팀이자 아시아 최강이라 인정 받는 비전 스트라이커즈(이하 VS)는 2015년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시절 MVP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지난 4월 CS:GO팀 해체 후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 한 FPS 게임 발로란트로 넘어오며 VS로 이름을 바꿨다. 헌재 편선호 감독과 권순우 코치의 지휘 아래 주장 '글로우' 김민수와 '킹' 이승원, '제스트' 김기석, '알비' 구상민, '스택스' 김구택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VS는 지난 6월 팀을 창단 후 참가한 14개의 공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엄청난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첫 공식 대회 WESL에서 우승하고 라이엇이 주최한 클랜 배틀과 클랜
2020-11-05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글로벌 종합 e스포츠 대회인 WCG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근본을 흔드는 대사건 중에 하나였다. 매년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예선이 열리고 그 나라의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출전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e스포츠로 자웅을 겨루고 교류해내가는 축제의 형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이지 말고 만나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통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 버린 코로나19 시대에 WCG는 '커넥티드(Connected)'라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WCG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e스포츠가 갖고 있는 비대면성에 주목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e스포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
2020-1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정규 시즌 1위와 최종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담원 게이밍이지만 선수만 놓고 보면 T1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도 톱5 안에 들어간다.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주현은 10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 시즌에서 펄펄 날면서 T1을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기대를 모았던 이주현은 포스트 시즌 첫 경기였던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세트에 등장한 이후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서 이주현의 등장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T1이 서머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스프링
2020-09-25
어윤수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에 잊혀지지 않는 기록을 남긴 선수다. 2008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어윤수는 2012년부터 스타2로 종목을 바꾼 뒤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3년 WCS 코리아 시즌3부터 2014년 세 번 열린 WCS 코리아 시즌3까지 네 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뒤로 어윤수에게는 2인자의 대명사였던 홍진호의 뒤를 잇는다는 뜻으로 '콩라인의 후예'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5년 컵 대회인 KeSPA컵 시즌2에서 우승하면서 준우승 징크스를 깨는 듯했던 어윤수는 2017년 GSL 시즌1과 시즌2에서 또 다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GSL에서만 6번 준우승을
2020-09-18
세계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타이틀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세계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터줏대감이었던 '태민' 강태민은 그 어렵다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우승까지 차지하고 나서 새로운 팀인 킴 파이러츠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강태민은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e스포츠 명문 게임단인 젠지 e스포츠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간 그는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2019년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우승을 시작으로 MET 아시아 시리즈, PGC까지 젠지 소속으로 3개의 우승
2020-09-17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고 불린다. 게임 대회라고 치부되던 e스포츠를 방송으로 중계하고 스타 플레이어들을 만들어내며 스포츠 업계의 팀 시스템을 접목시키면서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 발굴하면서 최강국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온 한국 e스포츠의 강세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이어졌고 핵심 경쟁력으로는 팀을 구심점으로 한 강력한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리했다. 초창기에는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던 외국 팀들은 최근 들어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서 한국식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
2020-06-1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터키 팀으로 이적한 김태일은 1907 페네르바체를 터키 챔피언으로 만든 뒤 그 해 월드 챔피십(이하 롤드컵) 16강 본선까지 올려 놓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김태일의 성공 사례를 본 한국 선수들은 터키 팀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았고 10명 넘는 선수들이 터키 리그에서 뛰면서 한국 용병 전성 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슈퍼매시브 e스포츠에서 '울프' 이재완과 함께 뛰었던 김태일은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뒤 2020 시즌을 앞두고 멕시코 팀인 Xten e스포츠(이하 엑스텐)과 계약했다. 김태일이 멕시코로 자리를 옮기면서 라틴 아메리카 리그에 한국 용병 붐을 일으
2020-06-07
'e스포츠 가족'이라는 말은 낯설게 들립니다. 짧은 e스포츠 역사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한 팀은 시선을 끕니다. 배틀리카에는 감독인 아버지와 사무국에서 일하는 큰 아들, 선수로 뛰고 있는 작은 아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기 드문 e스포츠 부자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둘째 아들인 '멜론' 신정호 선수의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위해 아버지인 신동오 씨와 첫째 아들인 신경호 씨가 모두 모여 게임단을 만든 것입니다. 덕분에 e스포츠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아버지도,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한편에 접어뒀던 형도 배틀리카라는 팀에서 만
2020-06-01
변화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새롭게 팀을 옮기고 난 뒤 새로운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합을 맞추고,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이죠. 선수들이 쉽사리 팀을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아무리 연봉을 높게 주는 팀이라 해도 자신과 잘 맞지 않는 팀이라 생각하면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팀 이적 후 첫 시즌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죠.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큰 미션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실력을 늘리고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찾아내서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하지만 여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가 있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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