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면 꽃이 피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이 피고, 나뭇잎이 무성해지고, 열매가 열리고, 다시 꽃이 피는 것.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죠. 너무 뻔한 비유지만 이 사람의 e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하려면 이 문구가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꽃처럼 갑자기 확 타올랐던 것도, 한 순간의 꿈도 아닌 그저 그에게는 꽃이 피듯 자연스러웠고, 피할 수도 없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e스포츠가 좋아서, e스포츠 방송이 너무나 하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채민준 캐스터. 아직도 2016년 프로리그 결승전 영상
2019-01-02
우승이 최우선 과제인 프로 스포츠 팀에게 온정이란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활동 수명이 짧은 e스포츠는 더더욱 그렇죠. 한 해,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팀에는 칼바람이 몰아칩니다. 그 이후는 팀의 소관이 아니기에 선수들은 활동이 끝나게 되면 팀이라는 울타리를 잃은 채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10대, 20대를 고스란히 바친 무대 아래에서 많은 이들이 길을 잃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젠지의 행보는 다른 프로 게임단들과 조금 다릅니다. 팀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윤루트' 윤현우와 '미로' 공진혁에게 젠지는 특별한 제안을 했습니다. 젠지 스트리머 팀을 창단해 여전히 소속 프로게이머로 남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한 거
2018-12-27
비시즌 많은 팀들이 리빌딩에 돌입하면서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한바탕 태풍이 휘몰아 치고 간 뒤 이제 잔잔한 물결이 LCK를 기다리는 듯 했죠. 하지만 막판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킨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kt 롤스터로 이적한 ‘엄티’ 엄성현입니다. 5배에서 7배에 달하는 연봉을 포기하고 kt 이적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엄성현은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개다가 ‘스코어’ 고동빈이 정글러로 버티고 있는 kt에 입단한다는 사실만으로 팬들은 엄성현의 이같은 선택에 많은 의문을 가졌죠. 뛰어난 피지컬로 주목 받았지만 때로는 아쉬운 선택으로 비판 역시 함께 받았던 엄
2018-12-20
SK텔레콤 T1의 대대적인 리빌딩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과연 톱 라이너 자리에 어떤 선수가 가게 될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킹존드래곤X에서 활약했던 '칸' 김동하가 최종 간택(?)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마도 올해 이적 소식 중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는 소식 중 하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킹존 시절 '악동'으로 불렸던 '칸' 김동하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T1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사람들도 많았겠지만 T1이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선수를 뽑았을 리 없다는 사실을 김동하를 만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동하는 확실히 굳은 각오와 다짐을 하고 T1 입단을 결심한 모습이었습니다.김동하는 T1이 외부
2018-12-12
그동안 e스포츠에 종사하는 여자 아나운서에게는 '여신'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때로는 '여친'이나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죠. 아무래도 e스포츠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방송인들에게 '외모평가'는 어쩔 수 없이 거쳐가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죠. 하지만 여기 유일하게 외모 평가에서 자유로운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 종목에서만무려 5년이나 활동했고 어떤 관계자들보다 선수들과 가까우며 어떤 해설자보다도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는그녀는 바로 '피파 고모' 전수형 아나운서입니다. '여신'이나 '누나'가 아닌 '고모'라는 호칭이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워낙 긍정적인 그는 전혀 개의치 않습
2018-11-29
대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 소지품을 라커에 넣은 뒤 검은색 조끼를 착용하고 헤드셋을 공들여 쓴다. 휴대 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낙하산에서 한 명씩 내리기 시작한다. 전투가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휴대 전화를 요리조리 움직인다. 게임에서 일찍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오고 마지막으로 치킨을 얻은 사람에게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15일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의 한 장면이다. 70대 할아버지부터 10대 소녀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성별이나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볍게 즐기기 위해 나온 참가
2018-11-15
When he first decided to form a KartRider team, not only his acquaintances, but alsothose in the eSports industry tried to stop him, saying “Why would you throwyourself at such a long shot?” And he also knew that he was about to startsomething crazy. However, it was not because of money or success; it was purely his passion to dosomething he wanted to for such a long time. And so he recalls the moment ofhis decision as “not worried about the failures, and ecstatic about theupcoming challenge.”And this ‘he’ is Park In-jae, the former ‘brat’ of KartRider league, and the headcoach of RoX
2018-10-19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만난 그녀는 화사하고 풋풋한 20대 소녀 그대로였습니다. 실물이 훨씬 예뻤고 친근했고 귀여웠습니다. 방송에서는 아직 그녀의매력을 50%도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이야기 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고 유쾌했고 편안했습니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바로 카트걸이자 한화생명 e스포츠팀리포터 김효진입니다. 살짝 묻어 나오는 사투리와 귀여운 외모로 e스포츠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벌써 e스포츠와 사랑에 빠진 듯 했습니다. 사실 그녀에게 e스포츠 입문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고 게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적응에 어려움을 겪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8에 참가한 24개 팀에는 한국 팀을 제외하고도 한국 국적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참 많다. 중국 팀들은 기본적으로 선수단 안에 2명 이상 보유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 팀에도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대부분은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뛴 경력을 앞세워 외국 팀으로 이적했지만 G2 e스포츠의 서포터를 맡고 있는 '와디드' 김배인은 조금 다르다. 라이징 스타 게이밍, 스베누 코리아 등에서 뛰었지만 메이저 리그인 LCK가 아니라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에서 뛰다고 유럽으로 넘어갔고 로캣을 거쳐 지금은 G2 유니폼을 입고 있다. 롤드컵이 열리기 전에 김배인을 주목하는 사람들을 그리 많
2018-10-17
처음에는 다들 말렸던 그의 도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는 그가 카트라이더 팀을 창단하겠다고 나섰을 때 지인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역시 "왜 그런 미친 모험을 하냐"고 충고했습니다. 그 역시도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도전이 미친 도전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하지만 그가 카트라이더 팀을 창단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큰 돈을 벌기 위해서도,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예전부터 그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더 늦기 전해 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실패가 두렵지 않았고 도전한다는 자체만으로 가슴이 설렜다고 합니다.그는 바로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악동'으로 불렸던 박인재
2018-10-05
공중파 기상캐스터,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간판 아나운서, 배틀그라운드 감독 그리고 이제는 게임단 구단주까지. 과연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도전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편한 길을 두고 굳이 힘든 길을 돌아서 가려는 사람, 바로 신예지 구단주가 그 주인공입니다. 신예지가 처음 e스포츠와 인연을 맺었을 때도 다양한 이유로 화제가 됐죠. KBS 기상캐스터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그가 갑작스럽게 액토즈 자회사인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신예지는 아이덴티티가 주관하는 리그에서 아나운서 역할을 하며
2018-09-28
안정적인 진로를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결말은 크게 두 가지다. 이전보다 더욱 큰 메리트를 얻는다거나, 기존에 쥐고 있던 것도 잃어버릴 만큼의 실패다. 대개는 잃을 것이 두려워 쉬이 도전의 길을 걷지 못한다.'챌린저스의 새로운 신화'를 쓴 담원 게이밍의 김목경 감독은 과감히 전자를 택했다.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코치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2016년 가을, 당시 콩두 몬스터의 코치였던 김목경 감독은 승격강등전 이후 팀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팀은 롤챔스 잔류에 성공했지만,
2018-09-27
<b>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10주년을 맞아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e만사)' 코너를 다시 선보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b>게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가장 눈에 먼저 띄는 출연진부터 시작해 PD, 작가, 촬영 감독 등 다른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태프들의 수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쳐 탄생하죠.그들의 손을 거쳐 팬들에게 보여지는 리그들 중에는 한 번 하고 사라지는 리그들도 있고 지속적으로 방송되는 리그도 있습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로
2018-09-23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윤지 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세 분의 팬을 만나뵀습니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LoL e스포츠의 발전을 바라는 팬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세요. 이변 영웅담에선 신변 보호를 위해 인터뷰 대상자의 외모 노출을 피했습니다. 또 요청에 따라 가명 및 닉네임을 사용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9일엔 시범 종목으로 선정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무리지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LoL은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하며 발전적인 미래로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팬들은 마치 오작교처럼, Lo
2018-08-30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10주년을 맞아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e만사)’ 코너를 다시 선보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니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누구신가요? 잘못 찾아오신것 같은데...” 그를 오랜만에 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라고 합니다. 그가 누군가와약속을 잡고 약속 장소로 나가면 대부분 그를 못 알아 본다네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큰 대회가 끝나고 난 뒤 4개월 만에 무려 30kg 감량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양(?)의 살들을 덜어 내고 난 뒤 그는 게임 실력도 훌쩍는 모양입니다. 피파
2018-08-24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의 이윤지 기자입니다. 오늘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LoL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e스포츠 리그 중 가장 튼튼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죠. 팬들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LoL편 또한 신변 보호를 위해 외모 노출을 피했고, 요청에 따라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리그 오브 레전드는 가장 체계가 잡힌 e스포츠 종목이다. 지역 아마추어 대회부터 월드 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에코 시스템이 튼튼히 자리매김 했으며, 다수의 팬과 선수를 보유한 만큼 복지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물
2018-08-16
영동대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담동의 한 고층 빌딩. 깔끔하게 정돈된 변호사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는 소리와 긴박하게 "7시!"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기자에게는 생전 처음 방문한 로펌이라 공기가 다소 무겁고 낯설게 느껴졌지만,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한 시선에서는 이내 친숙한 광경이 펼쳐졌다. 4명의 변호사가 국민 맵 '헌터'에서 2대2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이들은 법무법인 비트 소속의 변호사 4인방(최성호, 백승철, 안일운, 안형서)으로 최근 키앤파트너스라는 e스포츠 전문 에이전시를 설립한 주인공들이다. 대중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최근 프로게이머들의 해외 진출이 잦아지면서 e스포츠
2018-08-13
게임 속 레전드 오역들
롤드컵 2회 우승 위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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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아일릿 민주, '카타리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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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넥슨 이명지 실장 "'FSL', 최고의 축구게임 e스포츠 대회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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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쾌조의 경기력! NS 장재근, 난타전 끝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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