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A와 프로게임단 감독 B는 닮은꼴로 유명합니다. 안경까지 비슷한 것을 착용해서 멀리에서 보면 형제로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프로게이머 A가 최근 개인리그에서 경기를 할 때 게시판에는 "왜 B 감독이 경기하냐, 선수로 복귀했냐"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 입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외모상으로 정말 흡사해서 관계자 또한 헷갈릴 때가 많다고 합니다.그런데 최근 닮은 꼴 두 사람이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프로게이머 A가 개인리그에서 경기했는데
2013-06-06
남자들끼리만 사는 숙소는 난장판입니다. 지금이야 청소나 빨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깔끔한 숙소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예전에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숙소를 치워야 했을 때는 정말이지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숙소가 난장판이었습니다.특히 B팀은 더욱 심했습니다. 감독도 청소하라 잔소리 하지 않았고 코치들마저도 청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죠. 덕분(?)에 선수들 방은 '돼지우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
2013-06-05
최근 개인리그 현장에 프로게이머 A가 강아지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 강아지는 소속팀 선수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방송도 많이 타면서 팬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A선수는 상위 라운드 진출 후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로 들어왔습니다. 개인리그 경기가 비방송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강아지와 함께 같이 들어왔는데요. 다른 선수들에게 안겼을 때에는 고분고분 앉아 있던 강아지가 A선수와 함께 있으니까 선수의 품을 거
2013-06-03
지난 3월 SBS스페셜 끼니반란 덕분에 단식 열풍이 불었던 것 기억 나시는지요. 그 중 화제가 됐던 것은 간헐적 단식인데요. 일주일에 한 두번 24시간 단식을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점심 식사 이후 내일 점심까지 단식을 하는 것이죠.A기자는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취재는 나오는 날마다 간헐적 단식을 한다고 하는데요. 경기 전 모든 기자들이 식사를 하러 갈 때 A기자는 간헐적 단식을 이유로 홀로 기자실을 지킵니다. A기자가 간헐적
2013-05-20
최근 진행중인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서 프로게이머 A가 데뷔전을 치러 승리했습니다. 기자들은 이야기 끝에 승자 인터뷰를 A를 지목했죠.다른 선배들의 부러움 속에 기자실에 들어간 A는 기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 소심하게 이야기를 한 것과 달리 A는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자실 벽이 쿵쿵 거렸습니다. 기자실 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들리는 소리가 거슬릴 정도였죠. 결국 인터뷰를 중단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인터뷰를 방해한 사람은 놀랍게도 같은 팀 선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기자실에 고개를 내밀며 "우리 A
2013-05-07
오늘은 사람 이름을 기가 막히게 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A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얼마 전 A는 B 기자 아이의 이름을 지어 주겠다며 성별을 물어봤습니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름 때문에 고민하던 B 기자는 A가 적극적으로 작명해주겠다는 이야기에 반가움을 표현했죠.여자라는 이야기에 A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아이의 성을 또 물어봤습니다. '김'씨라고 알려주자 A는 예정일도 물어보는 등 무척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A는 작명의 황제"라며 추켜 세웠고 B 기자는 "만약 제시한 이름으로 아이 출생 신고를 하면 상품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죠.한참을 생각하던 A가 제안한 이름
2013-05-06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마음고생했던 한 프로게이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지금은 해체된 A게임단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유흥을 즐겼던 팀으로 유명했습니다. 선수들끼리 술도 자주 마셨고 나이트나 클럽도 자주 가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도 많이 만났죠.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자주 나오는 팬들까지도 이 사실을 알 정도였죠. 그래서인지 A게임단에 소속된 선수들은 '방탕하다'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됐죠.대부분 선수들이 '음주가무'를 함께 즐겼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에 대해 억울하지는 않았겠지만 B 선수는 억울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여자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본 적 없는 모태솔로였던데다 술은
2013-04-29
에이스는 어떻게 성장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실력이 좋다고 해서 에이스라고 일컫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력은 물론, 상대가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어떤 상황이 연출되든지 극복할 수 있는 임기응변 능력,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무대에 주눅들지 않는 담대함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죠.이러한 조건은 하루 아침에 갖춰지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통이 큰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에이스 결정전에 여러 번 서보면서 적응해 나갑니다.A 감독은 B 선수를 에이스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실력이 굉장히 좋았고 내부 평가전에서 승률 9할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실제로 프로리그 무대에 내보냈을 때 B는 다른
2013-04-25
최근 왕따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왕따 때문에 자살한 학생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직장 내에서 왕따 문제 때문에 살인이 벌어지기도 했죠. 왕따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한 단체가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A 선수는 게임단에서 왕따입니다. 하지만 A는 자살도 생각하지 않고 살인도 저지를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면 A는 스스로 왕따이기를 자처하기 때문이죠. 동료들은 A와 이야기도 하고 싶고 놀고 싶어 하지만 A는 "조용히 쉬는 것이 좋다"며 연습 이외에는 동료들과 잘 말을 섞지도 않습니다.동료들은 "우리가 A를 왕따시키는 것이 아니라 A가 우리를 왕따시키고 있는데 이것도 사회적인 문제라니까요
2013-04-19
A게임단 B선수는 지난해 굵직한 해외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B의 여권을 보면 상당히 많은 나라를 방문한 이력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 ABC토크에서 소개할 이야기는 B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미국의 입국 심사대에서는 보통 간단한 질문으로 입국을 허가하지만 심사원이 입국 목적에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면 질문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간단한 질문과 답변이 오간 뒤 심사원은 B의 여권을 받아들고는 잠시 고민에 빠졌는데요. B의 여권에는 이 나라, 저 나라를 짧은 기간동안 자주 오간 흔적이 나와있었기 때문이죠.B가 미국 방문 목적을 여행이라 말했지만 심사관은 뭔가 석연치 않아하
2013-04-18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프로게이머들은 나를 알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하죠. 그리고 적이 사용할 전략을 알기 위해 여러가지 전술에 대비합니다. 팀은 다르지만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연습하는 것은 같은 팀 선수들과의 연습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지요.스타크래프트2에 들어와서는 또 하나의 연습 방법이 생겼습니다. 바로 래더인데요. 같은 팀 선수들과의 연습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래더를 통해 선보일 수 있습니다. 래더는 단계와 순위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이 즐비한 최고 단계인 그랜드 마스터에서 몇 위를 하느냐가
2013-04-15
사령탑들은 선수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눕니다. 노력형과 천재형이지요. 말 그대로 두 부류는 확실히 다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노력형은 연습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입니다. 오래도록 게임을 연구하고 많은 연습량으로 자신의 재능을 커버합니다. 천재형은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아도 게임의 특성, 상대방의 성향을 금세 파악합니다. 천재형의 단점은 간파하는 능력은 빠르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대처, 즉 몸에 배어 있는 상황 대응은 늦다는 점이지요.프로게이머 A는 천재형으로 분류됩니다. 말투가 어눌해서 얼핏 노력형으로 보이는 이 선수는 게임 안에서는 창의성이 넘쳐 납니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했을 때 A의 감독은 게
2013-04-14
요즘은 외모도 중요하지만 옷을 얼마나 잘 입는지에 따라 매력 지수가 정해집니다. 얼굴이 조금 못났다 해도 옷을 잘 입으면 개성 있는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을 수 있죠. 배우 유해진 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패셔니스타가 있습니다. CJ 조병세의 경우 옷을 잘 입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개인 코디가 있는 것처럼 옷 고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훤칠한 키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죠.그러나 조병세와 완전히 다른 프로게이머도 있습니다. 옷을 너무나 못 입어 동료들은 물론 기자(?)에게까지 구박을 받는 선수도 존재합니다. 특히 A 선수의
2013-04-13
프로게이머 A군의 목표는 은퇴 전까지 5억을 모으는 것입니다.지난 해에는 다른 프로게이머들에게 청약 통장을 만드는 것을 물어보며 재테크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 A는 최근 프로게이머 은퇴 전까지 5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A는 지난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목표액의 50%의 채운 상황입니다.최근 프로필 촬영 현장에 나타난 A는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밝혔는데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선배 B가 "5억을 모아서 뭘 할 생각이냐"고 물어보자 A는 "시골에 집을 사서 편안한 생활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습니다.전원 생활을 생각하고 있던 A는 이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대학교 근처에 원룸
2013-04-08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로또를 사봤을 겁니다. 로또 한 장을 손에 들고 만약 1등이 당첨된다면 어떤 일을 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사는 사람들도 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A 프로게이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금요일 로또를 산 뒤 토요일 오후 8시만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TV앞에 앉아 로또 당첨 방송을 손수 확인합니다. 큰 돈에 당첨된 적은 없지만 A 선수는 로또를 사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해 했습니다.매주 로또를 사는 A의 습관을 아는 팀 동료들은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집이나 차를 사고 싶다는 대답을 예상했지만 A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치아가 좋지 않으신데 임플란트 등 치과
2013-04-07
얼마전 2013 상반기 소양교육이 있었습니다. JDI 스포츠 조종현 대표의 '운동 손상 기전과 재활운동', 블리자드 국기봉 e스포츠팀장의 '은퇴 이후 진로 선택에 대한 선배의 조언', 성승헌 캐스터의 '방송 인터뷰 능력 배양', EG 김성환 매니저의 '해외대회 출전시 유익한 글로벌 에티켓'으로 꾸려진 소양교육에 참여한 프로게이머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를 들었는데요.소양교육의 강사로 초빙된 이들 중 블리자드 국기봉 e스포츠 팀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 팀장은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방송사 공통 최초의 개인리그인 19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접하기도 전
2013-04-02
이번 ABC토크에서 들려드릴 이야기는 장 운동이 활발한 A 선수의 일화입니다. 국내 유명 리그오브레전드팀에 몸담고 있는 A는 장 운동이 활발한 덕(?)에 연습 시간에 자주 가스를 배출하곤 한답니다. 연습실이야 공간이 넓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숙소에서 발생하는 배출의 경우입니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고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죠. 새벽까지 연습과 상대팀 분석에 몰두한 A는 자러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취침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동료들은 이미 숙면을 취하고 있었죠. 동료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자신의 자리로 가던 A는 무의식적으로 방귀를 뀌었습니다.그 때였습니다. 별안간 어디선가 욕소리가 들리는 것이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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