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끝난 e스포츠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한 건 뉴 글로벌 스포츠 컨퍼런스(NGSC)였다. '팬덤의 미래(The Future of Fandom)'라는 주제 하에 진행됐던 NGSC서는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이자 e스포츠 월드컵 의장인 파이잘 빈 반다르 빈 술탄 알시우드를 비롯, e스포츠 기업 히어로 e스포츠(구 VSPO) 대니 탕 CEO,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하라다 카즈히로 프로듀서, 팀 리퀴드 공동 CEO인 스티브 아르한셋, 프나틱 CEO이자 창립자 샘 매튜스 등이 참가해 각자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팀 리퀴드 CEO 아르한셋의 경우 팀 운영과 e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말해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글로벌 e스포츠에 발맞춰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2024-11-13
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슬로건은 'Make them believe'였다. 처음 기자는 '그들을 믿게 하라'는 이 문장이 아직 롤드컵의 주인공이 돼 본 적 없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수많은 커리어를 쌓은 '페이커' 이상혁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봤다.그도 그럴 것이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며 이번 대회 직전까지 4회의 롤드컵 우승, 2회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10회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등 LoL e스포츠 최초로 논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이상혁에게 더 이상 증명할 것도, 또 누군가에게 믿을 줄 필요도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2024-11-04
넥슨 아이콘 매치: 창과 방패(이하 아이콘 매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서울에 모여 19일 전야 행사, 20일 본 경기를 치르며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아이콘 매치는 단순히 축구 전설들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FC 온라인'의 여러 요소를 행사 속에 녹여 'FC 온라인'을 사랑한 팬들에게는 더욱 큰 즐거움을 줬다. 축구 게임인 'FC 온라인'은 자신만의 스쿼드를 꾸려서 상대방과 경쟁하는 재미도 크지만, 스쿼드를 꾸리는 과정 역시 이용자가 큰 재미를 느끼는 요소다. 특히, 선수 획득은 'FC 온라인' 스트리머들의 주요 콘텐츠가 될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즐긴다. 화려한 효과와 함께
2024-10-22
스포츠에는 수많은 낭만이 있다. 그중에서도 팀과 선수 관계에서 피어져 나오는 낭만을 빼놓을 수는 없다. 특히, 데뷔 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뛰는 '원 클럽 맨'은 많은 이를 감동케 한다. 그리고 비록 '원 클럽 맨'은 아닐지라도 오래전 몸담았던 친정팀에 다시 돌아와 써내려 가는 이야기 역시 스포츠 역사 속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피넛' 한왕호는 돌아온 친정팀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낭만을 보여줬다. 지난 2015년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한왕호는 2016년 락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했다. 그리고 한왕호는 그해 여름 LoL판 '외인구단' 락스와 함께 생애
2024-09-09
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일 새벽, 2024 파리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8년 만에 최소 인원으로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17일 간의 열전 속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을 남긴 선수단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양궁과 사격, 배드민턴 등의 종목은 한국 선수단의 좋은 성적 덕분에 올림픽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선수단의 성적과 별개로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등의 종목들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위 종목들은 모두 2020년대 들어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
2024-08-16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6월12일(한국 시각) 2025년부터 적용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시스템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LoL e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 라이엇은 ▲새로운 세 번째 국제 대회 창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모든 지역 리그의 스플릿 스케줄 일원화 ▲아메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통합 리그 구축 ▲개편된 국제 대회의 참가팀 수 조정 등의 소식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피어리스 드래프트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미 이번 서머 시즌부터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와 한국의 2군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LCK CL) 등에 적용돼
2024-07-16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합니다.[글=이도경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실 보좌관] e스포츠의 체육진흥투표권사업(스포츠토토) 도입. 지난 2021년 2월 국회 최초로 이상헌 의원실에서 이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2대 총선에서는 개혁신당이 e스포츠 토토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야 여러 정당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러나 이 논의는 여전히 답보 중이다. 이 가운데, e스포츠 토토 도입의 키를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위직들의 최근 발언이 논란이다.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발언이기에 문제라는 것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어느 누구의 발언이라고 특정
2024-07-02
중국 청두에서 약 3주간 치러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막을 내렸다. 이번 MSI의 주인공은 젠지e스포츠였다.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그 중심에서 자신의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데뷔 7년 만의 일로, 숱한 좌절을 딛고 도전을 이어 온 끝에 맛본 달콤한 열매였다. 많은 프로게이머가 영광을 기대하지만, 모두가 그 영광을 누릴 수는 없다. 결국 모든 대회에서 최후의 자리에는 단 한 명, 혹은 한 팀만이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팀이 그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수많은 팀이 경쟁 끝에 패하면서 좌절을 맛본다.하지만 많은 e스포츠 팬들은 그런 좌절을 딛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에게 열광해
2024-05-23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5월 1일 중국 청두에서 막을 올린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지역별 대표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각 리그의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 이번 MSI에는 예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팀이 참가한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GAM e스포츠다.지난 3월 VCS는 다수의 팀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는 초유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됐다. VCS에 참가하는 8팀 모두에서 조작 의심자가 나왔다. 혐의를 받는 이만 무려 32명이었다. 당장
2024-04-30
넥슨의 인기 축구게임 FC온라인 e스포츠 대회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이하 eK리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활한 '황제' 김정민이 7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그의 소속팀 kt 롤스터는 2022년 대회 출범 이후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는 드라마를 썼다. 이번 시즌은 특히 3라운드 팀전 플레이오프가 새롭게 신설되면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어 줬다. 또한, 플레이오프 1세트의 경우 3 대 3 다인전으로 치러지며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변화로 즐거움을 준 eK리그지만, 복잡한 대회 진행 방식으로 인해 대회의 직관성을 방해한다는 지적 역시 존재했다. eK리그는 2022년 출범 이후 매년 두 번의 시즌
2024-03-26
지난 25일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 1세트 8분 58초경 처음 퍼즈가 걸린다. 당시만 해도 자주 있는 간단한 퍼즈인 줄 알았지만, 이후 세 번의 세트 동안 지속해서 퍼즈에 걸리며 결국 15시에 시작한 경기는 마지막 POG 인터뷰와 함께 대략 22시경에 마무리됐다. 결국 라이엇은 뒤에 열릴 예정이던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를 연기했고, 26일 해당 경기의 녹화 중계를 발표했다. 더불어 퍼즈 원인에 대해서도 밝혔다. 라이엇은 "어제 발생했던 이슈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디도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트리머들을 상대
2024-02-27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경기 후 현장 팬 미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후 현장 팬 미팅은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 시절부터 이어져 온 e스포츠의 전통적인 문화였다. 이런 문화를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되자 팬들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LCK는 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 LCK는 "선수들과 팬들이 서로 안전하고 쾌적하게 팬 미팅을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부재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는 설명과 함께 "경기 후 롤파크에서 진행되던 팀 별 대면 팬 미팅은 중단되지만, 팬들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다른 방식을 각 팀과 리그 차원에서 강구 중에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
2024-01-15
최근 젠지e스포츠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은 지난 20일 처음 시작됐다. 젠지는 스폰서 '시디즈'와 함께 대만에서 진행하려는 이벤트 공지를 했는데, 당시 대만을 두고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팬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결국 젠지는 이벤트 취소와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사과문에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멘트를 넣었고, 이에 다시 한번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중국어 입장문에는 '영토완정(領土完整)'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하나의 중국'이라는 표현보다 더욱 강한 표현으로 풀이되고는 한다.기성 스포츠에서 정치적인
2023-12-26
LCK가 2024시즌부터 '균형지출제도'를 도입했다. 전통 스포츠에서는 '샐러리캡'으로 알려진 '균형지출제도'는 게임단의 연봉 총액이 상한선을 넘으면 사치세를 지불해야 한다. 연봉 총액은 40억원으로 알려져있으며 금액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25~50%를 내야 한다. LCK가 일명 '페이커' 법(규정에서 혜택을 받는 선수는 LoL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 LCK 10회 우승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이 유일)으로 알려진 '균형지출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폭증하는 선수들의 연봉으로 인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게임단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2024시즌 LCK 이적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된 시점에서 10개 팀 중 2~3개 팀이 사치세를 내야할 것으로 보
2023-12-15
'펍지 그랜드 챔피언십(PGC)'은 전 세계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11월 18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센터(BCC)에서 성황리에 펼쳐졌고, 성정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며 성료 됐다.총 32개 팀이 참여한 이번 PGC는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와 크라우딩 펀딩으로 진행된 스킨 판매 수익 25%가 걸린 대회였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그랜드 파이널 티켓팅은 리그 인기를 증명하듯이 매진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크래프톤은 뜨거운 날씨만큼 매진으로 티케팅에 실패한 팬들을 위해 경기장 밖과 1층, BCC 내 영화관에 거대 스크린으로 경기
2023-12-13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의 주인공은 가을의 '쿨' 이재혁이었다. 이재혁은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넥슨은 2023 KDL을 앞두고 개인전 32강과 16강에 '3개 라운드 연속 1위를 기록하면 종료' 룰을 추가했다. 라운드 누적 50포인트 이상일 때 종료되는 기존 룰에 새로운 룰을 도입했다. 특정 선수가 3개 라운드 연속 1위를 기록해 경기 종료된 경우, 해당 선수는 누적된 라운드 포인트와 무관하게 1위를 차지하게 되는 방식이다.광동 프릭스 소속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선수 '쿨' 이재혁이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개인전 16강 1경기와 승자전에서 3라운드 연속 1등 기록을 세우며 신기록이자 대기록의 주인
2023-11-24
국내 최고의 게임쇼인 지스타가 열렸던 지난 16일부터 19일. 같은 기간 지스타가 열리던 벡스코 전시장 옆 오디토리움에서는 'FC온라인' 행사인 FC 프로 페스티벌이 열렸다. 지난해 킥 오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행사는 'FC온라인'으로의 리브랜딩에 발맞춰 FC 프로 페스티벌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FC온라인' 이용자들과 현장에서 호흡했다.지난해 킥오프 페스티벌은 총 3일간 열렸다. 당시 첫날은 '피.잘.알 DAY'라는 제목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 그리고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가 진행됐다. 그리고 2일 차에는 '오픈리그 DAY'라는 제
2023-11-20
1
'톰' 임재현 코치가 T1에 남은 이유는?
2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공식 방송 최다 언급…2위는 '쵸비'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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