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게이머의 자격을 얘기하는 칼럼이 출고된 뒤 배틀그라운드에서 과거 대리 게임 의혹을 받던 선수 중 한 명이 사과문을 올렸다. 용기는 낸 듯 보였지만, 정작 '대리'라는 단어는 없는 알맹이 빠진 사과문이었다. 게다가 본인에 대한 의혹은 오래 전부터 커뮤니티에 떠돌던 얘기인데, 기자가 칼럼으로 다루지 않았더라면 사과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어쨌거나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앞둔 OGN은 해당 선수의 사과문을 보고 소속팀에 소명 기
2017-12-21
기자는 지난주 기자석 주제로 대리 게이머들의 문제를 다뤘다. 반복되지만 금주의 기자석 주제 역시 대리 게이머에 관한 문제다. 타 종목에서 금전 이득을 취하고 대리 게임을 전문적으로 해왔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는 이들 몇 명이 최근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나서면서 프로팀에 입단했거나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사실 이러한 '전문 대리 기사'들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여러 정황상 맞다고 해도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면 낙
2017-12-15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2017이 지난 11일(한국 시간) 마무리됐다. 올스타전 2017은 이전 시즌들과 달리 지역 대항전의 특색을 살려 1대1 토너먼트, 5대5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각 지역에서 모인 최고의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고, 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에 감탄하며 올스타전을 즐겼다.그런데 경기가 지속될수록 의문이 들었다. '왜 우리가 올스타전에서까지 감탄을 해야 하지'하는 것이었다. 5대5 토너먼트를 즐기는 선수들의 진지한 표정과 80분
2017-12-14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이 터키 리그로 대거 합류하면서 2018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주에는 터키 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했다는 소식이 유독 많이 전해졌다. '갱맘' 이창석이 터키의 전통 강호인 슈퍼 매시브 e스포츠에 미드 라이너로 합류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포문을 열었고 올스타전이 한창 진행될 때인 6일에는 정글러 '체이서' 이상현이 '프로즌' 김태일이 뛰고 있는 1907 페네르바체 입단 소식을 전했다. 며칠 지나지 않
2017-12-12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되도록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현재는 건축,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건축 분야에선 장애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하게끔 건축물을 설계하고, 영화 분야에선 대사와 배경 음악, 효과음을 자막으로 넣어 청각 장애인에게 내용과 분위기를 전달한다. 배리어 프리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모두의 편의를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최근 e스포츠에서도 장
2017-12-10
게임에 계급과 랭킹 시스템이 도입되고, 사람들의 경쟁 심리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어느 샌가부터 '대리 게임'이란 잘못된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타인의 계정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남의 능력으로 내 캐릭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우리는 대리 게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을 일명 '대리 기사'라 부른다.대리 게임은 핵 프로그램을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핵은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려 부당한 승리를 취하는 것이
2017-12-08
12월1일 새벽 기자는 트위터를 보다가 벌떡 일어났다. KSV의 CEO인 케빈 추가 트위터를 통해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인수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가 KSV로 팔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는 e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 열흘 이상 됐고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 중국 웨이보에 이러한 가능성이 돌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공식적
2017-12-0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은 2017 시즌에 들어 많은 변화를 맞았다.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8강의 라운드 분리. 경기 수가 늘어남에 따라 참가팀도 14개에서 19개로 증가했다.이런 변화를 통해 세미 프로와 아마추어 팀이 수혜를 입었다. 대회 참가 기회가 확대됨은 물론, 16강과 8강 1라운드를 통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중하위권 팀을 상대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핀은 APK 프린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파하는 이변을 연출하
2017-11-3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이적 시장 트렌드가 확 바뀌었다. 모든 팀들이 대대적 리빌딩을 진행했던 지난해의 '대격변'과는 달리, 올해는 대부분 팀들이 주축 멤버들과 재계약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국내 평균 연봉이 올라 해외 진출에 대한 니즈가 다소 낮아졌고, 선수들이 서로 이동할만한 틈이 없어 연쇄이동이 적어진 이유이기도 하다.어쨌거나 선수를 지켰다는 소식에 가장 반가워하는 쪽은 각 팀을 응원하던 팬들일 것이다. 1년 내내 힘차게
2017-11-29
KeSPA컵은 e스포츠계에서 유일하게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하는 대회다. 2005년 제2기 한국 e스포츠 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암 대회인 KeSPA컵은 한 때 명맥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전병헌 협회장 취임 이후 부활해 매년 계속되고 있다. 2015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가 KeSPA컵의 종목으로 들어오면서 비시즌의 최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시기상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끝나고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열렸던 KeSPA컵은 같은 기간에
2017-11-28
지난 13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전용 경기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직접 브리핑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는 중요한 변화다.새로 생기는 롤챔스 전용 경기장은 서울 종로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인근에 이미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팬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쉽다. 경기장은 아레나 타입으로 둥글게 구성되며 선수 대기실과 믹스트 존 등 선수들을 위한 편
2017-11-25
지난 11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의 계약이 일제히 만료됐다. 각 선수들은 소속팀과 우선적으로 재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불발됐을 시 자유 계약 신분(Free Agent)으로 이적 시장에 나온다. 국내 및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던 한국 선수들도 대거 FA를 선언했다. 한껏 달아오른 이적 시장. 그 안에서 원 소속팀과 결별한 선수들은 새로운 인연과 시즌을 기다리며 개인 연습에 매진한다.기다리면서 연습하는 것. 사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2017-11-23
지스타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축제였던 월드 e스포츠 게임 리그(이하 WEGL)가 마무리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비롯해 오버워치, 하스스톤, CS:GO, 철권7, 마인크래프트, 인디게임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들과 코스프레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지스타를 찾은 팬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WEGL은 지스타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리그라는 점 이외에도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e스포츠 리그를
2017-11-22
라이엇 게임즈는 한 시즌이 종료될 때마다 대규모 패치를 진행한다. 특정 역할군의 챔피언을 크게 조정하거나 랭크 시스템의 변화를 주는 등 1년 농사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확인한 이용자들은 무지의 상태에서 다시금 농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작점인 프리시즌은 말그대로 전쟁이다.시즌8 프리시즌은 유독 치열했다. 룬과 특성이 통합된 신규 룬 시스템이 도입되며 LoL이 확 뒤바뀐 것이다. 이용자들은 '꿀팁'과 '꿀 챔피언
2017-11-18
또 이영호였다.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처음 진행된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스타리그(이하 ASL) 시즌4에서 이영호는 저그 조일장을 3대1로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부터 ASL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영호는 첫 시즌이었던 시즌1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이후 시즌2부터 시즌4까지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이영호가 ASL 3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에 대비해 황금 트로피라 불리는 특별한 부상을 선물했다.
2017-11-16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벌서부터 뜨겁다. 최근 열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한국대표 선발전 '로드 투 지스타'는 대회 진행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대회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관심만큼은 어느 메이저 종목 못지않았다. 몇몇 팀들은 벌써부터 고정 팬까지 생긴 모습이다.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관심은 e스포츠 팬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뜨겁다
2017-11-15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의 전체 로스터가 발표됐다. 모두의 예상대로 첫 시즌부터 한국 선수들이 대거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게 됐다.오버워치 리그 팀들은 최소 6명에서 최대 12명까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첫 시즌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의 수는 최대 144명인데 이번 시즌에는 총 113명이 등록됐다. 이중 과반이 넘는 63명이 한국 선수다. 서울이 연고지인 다이너스티의 11명을 빼고 계산해도 52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한국인 코칭스태프도 13명이나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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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임재현 코치가 T1에 남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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