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정 농단이라는 단어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최순실, 정유라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10월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에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고 그 숫자가 천만 명을 넘겼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e스포츠를 주로 취재하는 기자이지만 정치 이슈에 귀를 열어 둘 수밖에 없었죠. 기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e스
2017-01-03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에 출전하는 10개 팀들의 로스터 구성이 대부분 완성됐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환상적인 로스터를 완성하면서 주목을 받는 동안 가장 늦게 선수단을 꾸린 팀은 락스 타이거즈다. 2015년과 2016년 락스 타이거즈의 멤버는 화려했다. 2015년 초 새로이 로스터를 구성하면서 챔피언스 무대에 등장한 락스(당시 GE)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진출했고 결승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7-01-02
지난 2016년 11월, 블리자드는 2017년의 오버워치 e스포츠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지역 연고제를 바탕으로 하는 오버워치 리그를 출범할 것이라 발표했다.향후 오버워치 리그의 규모를 확대해 한국과 중국,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그를 개최하고, 선수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계약과 보상을 통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 블리자드가 공개한 내용의 주요 골자다.하지만 이 내용을 접한 대부분의 e스포츠 관계자들은 "구체
2017-01-01
초등학교 시절, 특정 요일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들었다. 어린 아이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산만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주 비슷한 얘기를 듣는 턱에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면 아무리 좋은 의도의 행사와 강의여도 명목상으로 치러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2005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e스포츠 선수 소양 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매년 비슷한 강의로 꾸려졌다면 이
2016-12-31
e스포츠의 '강남 성지'로 떠오른 넥슨 아레나가 개관한지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넥슨 아레나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e스포츠에 종사하는 기자로서 너무나 꿈 꿨고 원했던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컸기에 설렘보다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그러나 차츰 넥슨 아레나 프로젝트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부풀었죠. 그동안 비주류 게임 리그들
2016-12-27
최근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산타 특집으로 꾸며지고 있다. 지지난 주말에는 6명의 출연자들이 산타 클로스로서 갖춰야 하는 덕목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내용으로 꾸려졌고 지난 주말에는 멤버들이 이웃을 위해 얼마나 봉사했는지를 공유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24일에는 구성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 선물을 나눠주면서 사연을 듣는 내용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이 12월을 맞아
2016-12-24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ESL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시즌11 경기 오버워치 종목에서 LW 레드가 콩두 판테라, 로그, 루나틱 하이를 연달아 격파하며 우승했다.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을 테지만, 아마 LW의 서포터 '루나' 장경호는 조금 더 남다른 마음가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꽤 알려진 프로게이머였기 때문이다.일부 사람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2016-12-23
'콩진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활동 기간 동안 숱한 준우승을 차지하며 2인자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홍진호의 존재감은 은퇴 후에도 이어져 준우승나 숫자 2와 관련된 얘기에선 '콩-'라는 단어가 접두사처럼 따라 붙고 있다.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과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1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콩두 몬스터도 마찬가지다. 두 번의 준우승에 '콩'두라서 그렇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려 온다.'콩'두 몬스터라는
2016-12-22
제자가 스승을 뛰어 넘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청출어람’.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청출어람은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하지만 진짜 ‘청출어람’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제자가 스승을 뛰어 넘기에는 제약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청출어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제자와 스승의 맞대결이 성사돼야 한다. 그러나 스포츠는 나이가 정말 중요한 요소다. 제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스승이 현역을 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청출어람을 보여주고
2016-12-21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이적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혼돈'의 수준을 넘어 '대격변'이라 불릴만하다.이번 이적 시장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스 타이거즈는 선수 전원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전원이 교체됐고, 챌린저스로 강등된 CJ 엔투스도 선수 전원이 바뀌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롱주 게이밍, kt 롤스터는 1~2명만 남기고 모두 새 얼굴로 바뀌어 역시 새 팀이나 마찬가지가 됐다.SK텔레콤 T1과 ESC 에버는 팀의 주축 3~4명을 잡는데 성공했고,
2016-12-18
오는 17일과 18일 태국 방콕에서 EA 피파온라인3 챔피언스컵 2016 윈터가 열립니다. 지난 서머 시즌 피파온라인3 공식 국제 대회로 처음 열렸던 챔피언스컵은 피파온라인3가 서비스되고 있는 아시아 국가 e스포츠 팬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모았습니다.지난 2014년부터 피파온라인3 글로벌 대회를 열기 위해 EA는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2014년에는 인비테이셔널, 2015년에는 아시안컵이 열렸죠. 두 대회 모두 초청전 형태였기 때문에 정식 대회라고 볼 수 없었지
2016-12-17
2016 하스스톤 KeSPA컵의 개최를 누구보다 반겼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7을 학수고대하는 선수들에게 2016 하스스톤 KeSPA컵은 단비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무대 경험과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뻤고, KeSPA컵의 다종목화를 향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노력에 충분히 동감했다. 하스스톤 e스포츠의 발전을 밀어주는 분명한 순풍이었다.대회는 14일 '캐스터' 박종철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3일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하
2016-12-15
최근에 프로게임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그건 묻지 마세요"라는 답이다. 비시즌에 이 대답이 나올 만한 질문은 "그 선수 영입했던데(또는 재계약했던데) 올해 연봉은 얼마나 됩니까?"일 것이 100%다.연봉에 대해 시원하게 답을 해주는 팀은 없다. 가장 먼저 재계약을 마친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최근에 한 명씩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까지 공통적이다. 특히 전문 매체들이 질문을 던졌을 때에는 더욱 입
2016-12-13
스토브리그 시즌이 오면 이적 소식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는 글이 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아이디를 구하는 내용인데 때때로 절박하게 와닿는다.최근 에드워드 게이밍에서 kt 롤스터로 이적한 '데프트' 김혁규는 'KT DEFT'라는 LoL 아이디를 갖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KT Deft'를 8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김혁규는 'KT TFED'라는 아이디를 사용하
2016-12-09
리그 오브 레전드 팀들의 리빌딩이 한창이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등은 이미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고 2017년 스프링 시즌에 다시 챔피언스에 참가하는 콩두 몬스터도 기존 선수단을 그대로 출전시킨다고 밝히면서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고민이 많은 팀들도 있다. 락스 타이거즈가 대표적인 사례. 2016년 챔피언스 스프링 준우승, 서머 우승을 통해 준우승 징크스를 탈피한 락스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까지 올랐고 KeSPA컵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한 해
2016-12-08
엠바고(Embargo). 특정 시점까지 보도를 보류하거나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엠바고는 통상적으로 기자와 취재원간의 합의로 이루어지거나, 취재원이나 보도자료 제공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다.기자가 엠바고를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는 없다. 지키지 않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상대에 대한 배려를 위해 준수하는 편이다. 때로는 취재 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엠바고를 지키기도 한다.e스포츠 업계에서 엠바고가 걸리는 일은 흔하지 않다. 가장
2016-12-07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팀 프나틱이 2일 유럽인으로만 구성된 로스터를 발표했다. 프나틱의 매니저 핀레이 스튜어트가 SNS를 통해 언급한 개편안을 따른 것인데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바쁜 시류에서 택한 독자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무수히 많은 경기에서 입증됐고, 해외팀들은 한국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결과로 유럽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2016 스프링과 서머에 참여했던 11개 팀 중 한국 선수를 영입하지 않
20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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