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시상식이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잠입' 이선우와 김정민, 유영혁 등 다양한 선수들이 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최고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대한 신인상은 제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e스포츠 대상은 처음으로 개최되던 2005년부터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인상을 줬다. 이후에도 신인상 수상은 계속됐고, 2011년에는 카트라이
2016-12-02
며칠 전 kt 롤스터 페이스북에는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팬들이 스타크래프트2 팀 강도경 감독 이하 선수들에게 감사패와 보조 배터리, 장갑 등을 선물한 사진이었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는 일은 특별하지 않다. 생일이나 데뷔일을 기념해 경기장에서 직접 전달하거나 숙소로 보내는 일은 자주 있었다. 기념일이 되면 팬들은 관계자들에게도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물은 특별했다. 프로리그가 끝나면서 각 기업들은 스타크래프트
2016-11-30
게임인들에게는 최고의 축제인 지스타가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게임사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게임을 즐기는 팬들에게 지스타는 최고의 축제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2015년 20만 9617명의 관람객이 지스타 현장을 찾았고 올해는 약 4.6%가 증가한 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그 흔한 부스걸 한 명 존재하지 않았고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없었지만 항상 관객들로 북적거리고 한번 들어오면 최소 한 시간 이상 머무는
2016-11-29
2016-11-25
한국이 e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PC방 인프라였다. 1998년을 기점으로 PC방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PC방과 스타크래프트는 서로의 인기에 기대 진정한 윈윈(Win-Win)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동네 PC방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난 게이머들은 삼삼오오 모여 다른 PC방으로 원정을 다니며 이른 바 '간판 깨기' 같은 대결을 펼쳤고, 이들 중에서도 특출 난 사람들은 서울로 올라와 판을 키웠다. 지방 출신의 프로게이머 대부분은 이런 식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등 팀 단위로 진행되는 게임들은 리그 또한 팀으로 움직인다. 한 명 한 명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메워주는 팀플레이는 e스포츠 속에 녹아있는 하나의 재미 요소다.팀 리그의 매력은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흔히 '케미스트리'라 불리는 선수들 간의 호흡과 동료애는 리그를 더욱 파이팅 넘치게 만들어준다. 이런 팀 리
2016-11-24
21일 중앙일보는 '중국 전면 한한령..전지현 드라마, 송중기 광고도 막았다'이라는 기사를 냈다. 중국이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에 대해 금지령을 내린다는 소식이다. 한한령(限韓令)은 지난 8월 처음 제기되면서 한류 콘텐츠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 예상됐다. 박근혜 정부가 사드를 경상북도 성주군에 배치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한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받아치면서 논란이 일
2016-11-22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상은 마음에 감동으로 내려왔고, 이 영화는 800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특유의 동료애, 노력, 끈기에서 오는 감동 코드가 있다. 국내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1994년 눈이 내리지 않는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다룬 '쿨러닝'이
2016-11-17
다들 안 될 것이라고 말렸다. 10년 동안 지속 되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도 없어졌고 팀도 해체된 상황에서 또다시 팀리그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고 되물었다. 팬들도 선수들도 별다른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두의 우려를 뒤로 하고 트위치는 스타2 팀리그를 개최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선수들과 팬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스타2 선수들의 단체전을 보길 원했고 선수들 역시 펜들의 부름에 응답했다.
2016-11-15
큰 관심 속에 열렸던 오버워치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한국팀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무실 세트로 우승, 앞으로 펼쳐질 오버워치 국제 대회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기대케 했다.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경기를 지켜봤으며, '오버워치 월드컵'이라는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였다.한국팀의 우승, 러시아와 스페인의 선전 등 볼거리가 많은 대회였지만 또 하나의 재미는 다름 아닌 태국
2016-11-12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2016 스타크래프트2 KeSPA컵은 여느 시즌보다 흥미로웠다. 16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우승자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는 내로라하는 한국의 강자들은 연파하며 '최초의 외국인 우승자'라는 칭호를 획득했다. 알렉스 선더하프트의 우승은 해외 리그의 수준을 가늠케 했을 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 스토리를 입혀 또다른 재미 요소를 선사했다. 실제로 10월 30일(한국 시각) 열린 WCS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2016-11-11
간절함이라는 감정은 참 무서운 힘을 지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10년 동안 가졌던 욕심을 버리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가치관을 바꾸기도 합니다. 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에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는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을 보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그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느낀 감정
2016-11-09
14년이란 세월 동안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울고 웃고 발전했던 프로리그가 폐지되고 기업들은 팀 해체를 발표했다. 큰 충격은 없었다. 다들 예상했던 일이었다는 듯 덤덤하게 사실을 받아 들이는 모습이었다. 팬들도 심지어는 당사자인 선수들조차도 팀에서 나와야 하는 현실에 미리 대비라도 한 것처럼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이번 결정으로 가장 망연자실한 것은 바로 선수들이다. 월급을 받고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던 선수들은 졸지에 ‘백수
2016-11-07
역대 최고의 명경기와 다양한 스토리를 양산했던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SK텔레콤 T1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막을 내렸다.여느 때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롤드컵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와일드 카드 팀들의 선전이었다. 브라질의 인츠 e스포츠는 첫 경기부터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연합팀인 알버스 녹스 루나는 16강 조별 예선에서 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은 역대급이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세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고, 매 경기 펼쳐지는 명승부에 국내외 수십만 명의 시청자들이 감탄했다. 롤드컵을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상금이다. 이번 롤드컵 총 상금은 507만 달러(한화 약 57억 9,000만 원)로 기존보다 두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우승자 상금 또한 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금이 1년 사이 두배 이상 높아
2016-11-06
온 나라가 시끄럽다. 너무 시끄러워서 게임이 손에 안 잡힐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순실이란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정을 농단했고, 그녀의 딸 정유라는 '공주' 대접을 받으며 부정을 일삼고 온갖 특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온 국민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정유라의 승마 활동을 위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데, '종주국'이라는 타이틀 아래서 실제로는 외면 받는 종목인 e스포츠 업계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만약 정유
2016-11-01
2016 블리즈컨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블리즈컨은 한 해 동안 잘 여문 곡식과 과실을 거두는 10월 말, 추수철에 열린다. 실력으로 내실을 단단히 한 세계 각지의 선수들을 한 곳에 모은 대회이니 의미도 꽤 비슷하다.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각 종목에서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명 아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말그대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우승자가 그 해의 최강자가 된다.201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이하 하스스톤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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