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에게 있어 가장 힘든 시기는 슬럼프가 왔을 때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로 나뉜다. 이는 비단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모든 종목의 스포츠 선수가 마찬가지일 것이다.슬럼프는 휴식을 취하거나 곱절의 노력, 연습 방식의 변화 등 각자 노하우가 있지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프로게이머가 아무런 동기 없이 게임을 하는 것은 그저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만 두드리는 셈이다.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
2016-01-15
최근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계속되면서 사회적으로 보육교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팽배해 지고 있다. 실제로 보육교사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몇 명의 몰지각한 보육교사들로 인해 자신의 직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는 보육교사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비단 보육교사뿐만 아니다. 프로게이머 역시 마찬가지다. 임요환을
2016-01-14
지난 주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서 e스포츠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이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미국 프로농구(NBA)에 대해 분석하는 프로그램인 TNT의 인사이드 디 NBA(InsideTheNBA)의 패널로 출연하는 샤킬 오닐, 찰스 바클리 등이 e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녹화한 인사이드 디 NBA는 때마침 결승전을 치른 E리그를 화제로 삼았다. 페이스잇 리그의 부사장인 제임스 바돌프와 e스포츠
2016-01-12
또 한 번 커다란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승부예측 투표에서 유저들에게 무려 98%의 지지를 받았던 알앤더스가 신예 선수들이 주축이 된 디에이 엔지니어링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문호준, 전대웅, 장진형 등 개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라이더들을 잡아낸 선수들은 평균 연령이 채 16세도 되지 않는 풋풋한 소년들이었죠.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펼쳐진 에이스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문호준과 황선민. 문호준은 7회 우승 경력의 카트리그 최고
2016-01-09
새해를 맞이한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계획과 함께 들떠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2016년을 맞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들은 근심에 가득 찬 모습이다. 많은 해외 대회의 출전이 제한됐기 때문이다.지난 12월 18일 블리자드는 2016년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운영안을 발표했다. WCS를 GSL과 스타리그를 포함한 'WCS 코리아 시스템'와 기존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업그레이드 된 'WCS 서킷 시스템' 두 부문으로 나눈 것인데, 이 중 WCS 서킷 시스템
2016-01-08
카트라이더는 몰라도 문호준은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문호준은 카트라이더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였고 그가 세운 우승 횟수는 카트라이더 리그뿐만 아니라 e스포츠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록입니다.2년 7개월 동안 잠시 카트라이더 리그를 떠나 있었지만 지난 시즌 복귀한 문호준의 실력은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유영혁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유영혁 역시 최고로 꼽히던 선수였기 때문에 문호준은 녹슬지 않았
2016-01-07
오늘 이 시간에는 말리고스 흑마법사 덱을 소개하려고 한다. 말리흑마 덱은 전쟁노래 사령관이 너프되기 전 손님전사 메타때 등장한 덱이며, dreamhack summer 2015 에서 네임드급 선수들 전부가 채용하며 인기를 끌었던 덱이다. 그 당시의 덱은 손님 전사 덱이 메타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며 모두가 손님 전사 덱을 이기기 위한 리스트로 덱을 구성하던 시기였고, 그 유력한 후보엔 거인 흑마법사 덱이 있었다. 말리흑마 덱은 손님 전사와 할만하며, 거인 흑마 덱
2016-01-06
2015년은 e스포츠계에 있어 의미 있는 해였다. 1월말에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단체로 인정 받으면서 정식 스포츠로 가는 길이 열렸고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은 여전히 세계 정상을 지켜냈으며 불모지였던 도타2까지도 디 인터내셔널 2015 본선에 처음으로 올라온 팀이 나왔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주도하는 국산 e스포츠 종목에서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넥슨은 4~5개 게임을 e스포츠화하면서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
2016-01-05
카트 개막전이 열리던 날 "정말 많이 찾아주셨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무려 1200명 이상의 관객들이 리그 현장에 찾아오셨다는 소식을 2주차가 되어서야 접했습니다. 먼저 개막전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카트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분들께도 아울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출시된 지 11년이 넘은 게임이지만 시청자 여러분들과 현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의
2016-01-02
게임을 하다 보면 난감한 상황과 종종 마주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패배의 역적으로 몰리거나 여자한테 졌다며 한탄 섞인 소리를 들을 때다. 반대로 띄워주거나 일종의 추앙(?)을 받는 상황 또한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몇몇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현상이지만 어느샌가 익숙해져 나도 모르는 새에 게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형'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성별을 밝히지 않기 위해서다.지난 19일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레이디스 배틀 윈터(이하 레이
축구선수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트를 누비던 시절, 그를 쉬지 않고 따라다닌 기사 중 하나가 '박지성 위기론'이었다. 경쟁 선수가 밥만 잘 먹어도 나오는 이야기였다. 위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매번 위기였던 것은 더욱 아니다. 박지성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국내 e스포츠도 실제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승부조작 사태나 게임의 지적재산권 분쟁, 국산 게임의 흥행부진 등
2015-12-31
지난 주 e스포츠 뉴스를 읽던 독자들은 데일리e스포츠가 쓴 기사에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프로게이머 평균 연봉 2,487만원…해외 진출의사 62%'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프로게이머들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위 제목과 같은 결론이 났다는 내용이었죠.우선 사과의 말씀부터 전해드립니다. 이 뉴스를 전한 매체가 제가 몸 담고 있는 데일리e스포츠이며 이 기사를 데스킹한 사람이 저라는 사실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계 자료 자체에 문제가 있
2015-12-29
지난 11월, 2016년 일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LJL 2016)에 참여할 6팀이 확정됐습니다. 일본 팬들은 새로운 리그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그러나 참가팀 6개의 이름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출전 6팀 중 그룹 B에 속해있는 팀의 이름이 '신풍'임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것입니다.'신풍'은 일본어로 '가미카제'입니다. 아마도 모두가 세계 2차대전 자살 공격기를 지칭했던 가미카제를 떠올리실 겁니다. 비록
2015-12-26
카트리그 버닝타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시즌인 에볼루션 결승이 치뤄진 후 71일밖에 걸리지 않았네요.선수들이 보여주었던 치열한 명경기들과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라 생각됩니다. 약 두 달간 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보내주신 카트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짧은 휴식기였지만 두 달동안 카트라이더와 카트리그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번 리그에 새롭게 추가된 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최종병기'라는 별명을 얻은 KT 롤스터 이영호가 은퇴식을 열고 9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영호는 스타1으로 데뷔할 때부터 놀라운 성과를 냈다. 첫 대회였던 다음 스타리그 2007에서 4강에 올랐고 이후 개인리그에서 스타리그와 MSL 3회 우승을 달성했고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다. 공식
2015-12-24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의 어느 주말 저녁. 한 인터넷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그 팀을 처음 만났다. 아마추어팀답지 않게 코치와 3~4인의 교체선수까지 보유하고 있었고, 코치는 경기 내내 공책에 무언가를 끼적였다.후보로 보이는 나이가 어린 한 선수는 소속팀의 경기를 보며 옆자리 동료와 쉬지 않고 떠들었고, 중간에 교체투입 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몇몇 선수들의 개인기는 돋보였지만 그 팀의 선수들이 보여줬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실
2015-12-23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 예선전이 펼쳐지기 하루 전인 16일 오후, 스포티비 게임즈는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다. 내일이 스타리그 예선날인데 통보 받지 못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17일 있을 예정이라는 공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선전이 치러지는 17일은 파트너사인 블리자드 코리아가 예선을 진행해도 된다고 승인한 날짜였기 때문에 스포티비 게임즈는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스포티비 게임즈는 전 게임단과 출전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일일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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