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프랜차이즈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의 절반 이상이 지났다. 1라운드를 통해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의 서열이 어느 정도 확연하게 드러났으며, 2라운드에는 LCK 사상 최초로 시즌 중 1군과 2군 사이의 콜업과 센드다운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팀은 kt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가 아닌가 싶다. kt롤스터는 베테랑 정글러인 '블랭크' 강선구와 '보니' 이광수를 2군으로 내려보냄과 동시에 2군에서 활동하던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과 원거리 딜러 '노아' 오현택을 1군으로 승격시켰다.리브 샌드박스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리브는 기존 팀의 원거리 딜러였던 '레오
2021-03-02
선수와 팬이 함께 호흡하는 e스포츠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 벌써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프로 스포츠 종목들 대부분은 코로나 여파 속에 힘들게 운영을 이어갔고 무관중이라는 꼬리표까지 때어내지 못한 채 그 명맥만을 유지해왔다. e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팀에서 마치 '식스맨'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팬들의 응원을 더 이상 들지 못하게 됐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e스포츠 경기장에는 팬들의 함성 대신 적막함만 남았다. 좋아하는 선수를 향한 응원과 함성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팀의 승리와 패배에 동고동락 해주던 팬들은 현장에서 찾아볼 수
2021-03-01
2021년이 밝은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연도의 시작에 발맞춰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곤 한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이런 새해 목표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만한 시간이기도 하고 또 목표를 잃었다면 새로운 목표를 세울만한 타이밍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해 새로운 목표로 '말조심'을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 첫 달, e스포츠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오버워치를 비롯한 국내 FPS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현재 젠지 e스포츠 소속 스트리머인 '류제홍' 류제홍이 개인 방송에서 부적절한 욕설과 혐오 단어들을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전부터 그를 응원해왔던 많은 팬들, 특히 류제홍의 발
2021-02-09
프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승리를 위한 준비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됨과 동시에 꾸준한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최근 1-2년 사이 프로게이머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회 연습에 집중해야 할 프로게이머들은 연예인처럼 광고를 찍기도 하고 공중파 오락 프로그램에도 심심찮게 출연한다. 시즌을 앞두고 있거나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유튜브나 광고 촬영에 시간을 할애하거나 후원사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물론 프로게이머들의 외부활동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선수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하며 팀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2021-02-01
수많은 국내외 팬들을 가진 LCK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0 월드 챔피언십에서 담원 기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3년 만에 LCK에 우승컵을 안고 돌아왔다. 해외 팬들에게는 LCK에 승격한지 2년 차인 팀이 세계 대회를 우승했다는 점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는 담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열린 2020 LCK 서머의 일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약 16만 6천 명으로 2019 서머 대비 약 74% 증가했고 일 평균 순 시청자 수도 약 403만 명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70만 명이 해외 시청자 수 였다. 이처럼 LCK와 국내 팀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대다수의 해외 팬들은 관심이 가는 LCK
2021-01-29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등 전략 시뮬레이션,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FPS, 카트 라이더와 같은 레이싱 게이밍, 피파온라인처럼 스포츠 종목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긴 종목 등 다양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며 e스포츠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은 누가 뭐래도 리그 오브 레전드다. 최근 들어 한국의 LoL 종목은 전세계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북미, 유럽 등 메이저 지역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탄탄한 리그 구성을 갖추겠다고 발표했고 2021년부터는 선정 완료된 10개 게임단이 리그에 들어간다. 프
2020-12-08
가을이면 학생들은 입시와 입사를 준비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자신이 평소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전공을 선택해 공부할지 고민하고 대입을 거쳐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우선해 생각하기보다 어떤 직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걱정한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차가운 사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입시와 입사를 위해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이력서를 작성하다 보면 학창 시절 반짝이며 꿈도 많았던 자신을 설명할 공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력서엔 학점, 자격증, 대외활동 및 공모전 같은 자기 개발의
2020-10-29
'타잔' 이승용이 중국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 소속 팀 가운데 하나와 계약이 체결됐고 내년 스프링부터 본격적으로 뛴다고 SNS를 통해 '본인피셜'로 밝혔다. 이승용이 팀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어느 팀인지 추측하는 기사가 나오기는 했다-이는 이승용을 영입하는 중국 팀 쪽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용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가 가장 궁금한 시점이지만 조만간 중국에 입국하게 되면 '오피셜'로 등장할 것이기에 팬 입장에서는 1~2주 정도만 기다리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떠나 중국 리그에서 활동할 이승용은 힘이 되어준 팬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사의 뜼을 전했다. 이승
2020-10-13
유례없이 긴 장마를 보낸 2020년 여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연장되었다. 방송사, 국회, 병원, 학교, 학원, 마트, 기업, 공공기관, 아파트, 음식점, 주점, 종교 단체 등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요구되고 있다. 국민들은 불필요한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은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하며 생필품 구매와 의료기관 방문 그리고 출퇴근을 제외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는 당연하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와 국민을
2020-09-11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 정규 시즌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2개월 동안 강팀에게는 약하고 약팀만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고 kt 롤스터를 상대로도 쉽지 않은 승부를 벌였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0승7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쁠 만도 했지만 기자실을 찾은 아프리카 프릭스 최연성 감독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했다. 스프링부터 아프리카 프릭스 리그 오브 레전드 팀에게 달려 있었던 비난과 비판들을 극복하고자 했지만 깔끔하고 시원하게 끊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은 표정이었다. "스프링에 이루지 못했던 포스트 시즌 진출
2020-08-22
인터뷰를 하기 위해 롤파크의 기자실에 들어온 kt 롤스터의 정글러 '말랑' 김근성은 모든 것이 어색한 듯 두리번거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상암동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던 시절인 2017년 8월 에버8 위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MVP를 2대0으로 꺾은 것이 LCK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였다. 만으로 3년을 꽉 채우도록 김근성은 LCK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기에 기자실에서 마이크를 잡아볼 기회가 없었다. 2017년 8월 5일 에버8 위너스의 LCK 서머 마지막 경기였던 MVP와의 대결에서 김근성은 잭스로 맹활약하면서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 뒤로 2018년 스프링 승강전에서 에버8 위너스가 탈락하면서 김근성은 터키로 소속
2020-08-0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서머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나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LCK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준 해설 위원은 지난 7월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됐지만 김 해설 위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성승헌 캐스터와 강승현 해설 위원의 2인 체제로 경기가 진행됐다. 앞 경기가 끝난 뒤 김 해설 위원이 중계석에 앉았지만 1세트만 마친 뒤 컨디션 난조로 2세트가 시작되기 전에 병원으로 가야 했다. 김 해설 위원이 1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이유는 교통 사고였다. 경기장으로 오는 길에 교통 사고가 크게
2020-07-13
한화생명 이스포츠 올스타전 시즌 2가 팬 여러분들의 사랑 속에 결승전을 마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2020 카트리그 시즌 2 예선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스타컵 개최 소식이 전해졌고, 이제 카트라이더는 '공백기'를 최소화하면서 1년 내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v13을 달성한 문호준의 개인전 은퇴 발표와 준우승자 유창현의 휴식기 선언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두 선수의 부재로 인해 그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만한 스타의 탄생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제 새로운 세대가 카트라이더의 역사를 이끌어나가야 합니다.◆쿨박의 시대무결점 주행능력과 쿨한 성격
2020-07-09
한화생명 이스포츠 카트라이더 올스타전 시즌 2가 돌아왔습니다. 시즌 1은 리그 공백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지만 시즌2는 공식리그의 준비기간에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많은 팬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에 시즌2가 진행될 수 있었고, 개막전에 최대 7천명 이상의 동시시청자수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리그는 기존 올스타전의 룰을 유지하되, 카트라이더 16, 17차 리그에서 시도했던 2인 팀전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4인 팀전과 달리 스위퍼 러너 등 포지션의 개념이 약해지고 팀간 밸런스 격차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죠. 서로의 아이디가 보이지 않는
2020-06-26
지난 5월말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컵(이하 MSC) 2020의 결과는 한국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T1을 포함해, 정규 시즌 1위였던 젠지 e스포츠, 최종 순위 3위인 드래곤X, 4위인 담원 게이밍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상위 4개 팀을 상대로 결승조차 가지 못하는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첫 날부터 충격적인 성적표가 날아들었다. MSC 개막전에 임했던 T1은 작년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펀플러스 피닉스를 상대로 27분 만에 승리하면서 '꽃길'을 걸을 것처럼 보였지만 톱 e스포츠에게 일격을 당했던
2020-06-01
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전 프로게이머이자 지금은 락스 감독을 맡고 있는 박인재입니다.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사실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카트라이더 리그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문호준 선수가 개인전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리가 많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줬던 문호준 선수의 은퇴를,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열 다섯살에 친구들과 함께 카트라이더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카트라이더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대부분 리그를 시청했을 겁니다. 저 역시 시청자로 TV속 프로게이머 문호준을 보고 그의 플레이를 동경했습니다. 열살이
2020-05-27
2020년 1월 4일 개막. 2020년 5월 23일 결승전. 무려 141일동안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수들이 모인 넥슨 아레나에는 무거운 적막감이 흘렀습니다. 가장 익숙한 경기장이지만 가장 필요한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개인전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의 표정에 왠지모를 허전함이 느껴집니다.하지만 그 중에서도 문호준의 모습은 당당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리허설에서도 베테랑답게 여유가 넘쳤습니다. 이번 시즌 문호준은 오프라인 예선부터 32강, 16강, 승자전을 거치면서 단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이 날 문호준은 개인전과 팀전에서 통산 12, 13회 우승, 개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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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임재현 코치가 T1에 남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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