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었던 지난 5월 1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지도자와 관련된 두 가지 소식이 들려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LCK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 'yamatocannon' 야콥 멥디 감독을 영입했고 젠지 e스포츠는 2015년 삼성 갤럭시 시절부터 5년 동안 팀을 지휘했던 최우범 감독과 결별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영입한 야콥 멥디 감독은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바이탤리티를 이끌고 참가했다. 16강에서 3승3패에 머무르면서 탈락했지만 젠지 e스포츠를 두 번이나 잡아냈고 로얄 네버 기브업도 한 차례 꺾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멥디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떨어
2020-05-18
지금까지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그리고 박인수에게 이 정도의 위기는 없었다. 대회 첫 2연패를 기록했고 에이스 박인수가 굳건한데다 4명의 개인 기량이 리그에 나오는 선수들 가운데 톱20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그들이 쌓아온 명성과 팀워크를 깨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8강 풀리그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 역시 싱겁게 경기가 끝날 것만 같았다. 샌드박스는 승승장구했다. 심지어 스피드전에서는 4경기 연속 한 번도 패하지 않는 12연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어떤 팀도 스피드전 12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었기에 샌드박스는 그야말로 무적의 포스를 뿜어냈다.8강 풀리그에서 락스에게 패하긴 했지만 위기라고 부르기에 샌드박스
2020-05-16
◆박도현은 얼마나 성장했을까지난 시즌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재혁과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오른 박도현. 스피드전 평균 순위는 높지만 위기 상황에서 자력으로 해결하는 에이스 혹은 러너로서의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고, 팬들이 원하는 폭발력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특히 8강 막바지에 이은택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급하게 아이템전에 투입되어 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팀 승리 후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진심으로 안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지기도 했습니다.하지만 4강부터는 상대하는 팀들의 레벨이 다릅니다.문호준 혼자서 스피드전의 모든 경기를 이끌어갈 수
2020-05-09
약 80일간의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이 돌아옵니다. 한창분위기가 무르익던 4강 풀리그 진입 시점에 리그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었고, 두 달 전의 경기들이 마치 몇 시즌 전처럼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돌아온 카트리그가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기원하며, 오늘은 리그 재개를 맞아 2월까지의 경기 결과와 결승전까지의 팀전,개인전 예상을 전해드리려 합니다.◆물고 물리는 상성,혼돈의 4강 풀리그8강 풀리그를 통해 6승1패 두 팀, 5승 2패두 팀이 나오면서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세트,트랙득실을 함께 계산하면 샌드박스게이밍
2020-05-08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던가. 따뜻해진 날씨에 코로나19의 여파도 잠시 잊고 봄 기분을 만끽하는 4월, 오버워치 리그가 슬슬 불이 붙은 순위 싸움과 신규 토너먼트 발표로 들뜬 4월은 오버워치 컨텐더스 팀과 선수들에게는 차갑기만 한 잔인한 계절이다. 4월 한 달 동안 각 지역 컨텐더스에서 5개 팀이 해체 또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더 슬픈 것은 5월이 되기 전에 더 많은 팀들이 이 '해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컨텐더스는 구태여 다 꼽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명백하게 오버워치 리그에서 뛸 재능 있는 선수들을 찾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대회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카데미 팀
2020-04-30
한화생명 이스포츠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올스타전의 모든 경기가 석인이네가족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2주 동안의 짧은 대회기간, 그보다 더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카트 팬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즐거운 이벤트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번 올스타전을 진행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가능성과 해설위원으로서 느낀 점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이번 올스타전은 정규리그와는 조금 다른 독특한 룰로 진행이 됐습니다. 4강 진출팀 선수들을 골고루 분배하는 드래프트 방식으로 팀을 구성하고, 에이스 결정전도 상대 팀원을 지목하는 등 특별한 방식으로 치뤄졌죠. 몇가지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기존에 응원하던 프로팀
2020-04-21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의 모든 스포츠 행사가 취소되고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까지 1년 연기됐다. 다행히 e스포츠는 인터넷을 통해 진행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온라인으로 지역 리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역 리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종목들이 국제 대회의 하부 리그로 진행되고 있기에 국제 대회 계획에 따라 하부 리그 진행 계획 역시 수정돼야 한다.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프링 우승팀들이 모여 경합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7월에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펍지주식회사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 베를린의 지역 선발전을
2020-04-17
지난 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호흡기 질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코로나19(COVID-19)가 창궐한지 3개월이 넘었다. 나라마다 확산의 시차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세계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탓에 아직 치료 방법도 치료약도 없는 상황이라,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고 있다. 사실 신종 바이러스는 21세기에도 꾸준히 출현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부터 2013년 살인진드기,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까지. 하지만 코로나19는 전례 없이 평범한 일상부터 정치, 경제, 문화, 관광, 제조, 무역, 종교, 교육 나아
2020-04-10
펍지주식회사는 2020년까지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이하 펍지)가 갖고 있는 e스포츠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흥행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대회 구조와 커뮤니케이션 채널, 프로팀 지원 방안 등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듯하지만 펍지 e스포츠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과 팀들의 불만은 왜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리그 운영 주체인 펍지주식회사의 불통 때문이다.펍지 e스포츠팀은 늘 바쁘다. 경기장에서 선수나 팀의 어려움은 없는지 현장을 자주 찾아 의견을 듣고 밸런스 배치나 신규 전장 도입 등 큰 변화를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먼저 플레이해 볼 수 있는 환경을
2020-04-03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카트리그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생겼습니다. 문호준 선수의 제안으로 정규리그 4강 진출팀 선수 전원이 참여해 경기를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올스타전'이 시작된 것이죠. 이번 올스타전은 큰 틀에서 정규리그의 룰을 따라가지만, 이벤트전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어 그동안 카트리그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평준화된 팀 밸런스해설자 역할을 맡게 된 문호준 선수를 제외한 4강 진출팀 총 17명의 선수가 팀 편성을 하게 됐습니다. 각 팀의 주장인 유영혁, 박인수, 최영훈, 이재혁이 각각 원하는 팀원을 순
2020-04-02
재미의 일환이었을까, 존중 결여였을까. 2020 시즌부터 영웅 로테이션 제도를 도입한 오버워치 리그는 30일 9주차 영웅 풀을 추첨했다. 이번 영웅 풀 추첨 역시 공식 프로그램인 '워치 포인트' 영어 방송을 진행하는 중계진들이 진행했다. 달라진 점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추첨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계진들이 모이지 못하는 만큼 소이 그슈빈드와 'Custa' 스콧 케네디, 'Reinforce' 조나단 라르손은 각자 개인화면으로 추첨에 등장했고 중계진 대신 중계진의 고양이가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돌격 영웅에서는 레킹볼, 지원 영웅에서는 브리기테, 공격 영웅에서는 맥크리와 메이가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아
2020-04-01
e스포츠는 모든 종목마다 대표 선수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역사가 워낙 길기 때문에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있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페이커' 이상혁이 그런 존재입니다. 카트라이더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더니 10년이 넘도록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문호준이 '레전드'로 등극했죠.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책임감 역시 막중합니다. 그 선수의 행동과 발언 하나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죠. 문호준 역시 예외는 아닐 겁니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는 이제 어엿한 성인이 돼 팬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로 성장했죠. 카트라이더 리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문호준은 공중파
2020-03-26
지난 10일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개인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사먹으세요.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는 스웨그 넘치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상혁의 발언 자체가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 개인 방송은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이하 T1)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구호 활동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는 활동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었다.10일 이상혁의 개인 방송으로 물꼬를 튼 T1의 릴레이 스트리밍은 12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얼티밋 선수인 'MkLeo' 레오나르도 로페즈 페레즈가 포문을 연 개인 방송은
2020-03-19
젠지 e스포츠가 지난 27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SNS에 특이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를 치른 지 몇 분 되지 않은 시점에 젠지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글을 남긴 것. 곽보성은 "곧 다가올 생일과 데뷔 4주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코로나19 모금에 참가했다"라면서 "경기를 이긴 뒤에 글을 올릴 수 있어 정말 기쁘지만 팬들이 불러주시즌 생일 축하 노래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아쉽다"라고 적었다.사진 처리된 곽보성의 글 옆에는 또 한 장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곽보성이 기부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기부금 영수증이었다. 금액은 500만 원이었고 날짜
2020-02-28
지난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경기 도중 큰 소동이 벌어졌다. LCK 분석 데스크와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미열을 호소하면서 코로나19로 염려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진에 들어갔다. 당일 경기 현장에 있었던 선수단과 기자단, 방송 관계자들 모두 자체 격리에 들어갔고 김민아 아나운서의 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다행히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약 양성이었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e스포츠 특성상 리그가 좁은 실내 공간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관계자 중 한 명만 확진 판정을 받아도 그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2020-02-26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e스포츠 대회가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잡히는 듯했던 코로나19가 최근 1주일 사이에 대구와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번지면서 정부는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의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이르면서 e스포츠 리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분석 데스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미열이 발생하면서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김 아나운서가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상황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카트라이더 리그를
2020-02-25
지난 해 'e스포츠 20년사'가 발간됐다. 게임물을 매개로 하여 사람 간에 승부를 겨루는 경기, 즉 e스포츠가 국내 게임과 IT 산업의 발전 속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화려한 흔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e스포츠의 태동기 국내 환경이 인상적이다. 1990년대 후반 해외에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인터넷 카페'가 생겼지만, 한국에선 'PC방'이 등장해 사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고, PC방이라는 공간은 지금의 e스포츠 리그를 체계화 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프로 및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예선은 PC방에서 열리고 있어, PC방은 e스포츠인들에게 친숙할 수밖에 없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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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임재현 코치가 T1에 남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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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공식 방송 최다 언급…2위는 '쵸비'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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