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업계에서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일이 있었다. 바로 게임단 간 선수 맞트레이드와 현금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KT 롤스터와 나진e엠파이어는 '레오파드' 이호성과 '리미트' 주민규를 교환했다. 또 KT 롤스터는 '나그네' 김상문을 데려오기 위해 나진e엠파이어에 이적료를 지급했다. 그동안 LOL 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KT 이지훈 감독에 따르면 불리츠의 수비적 성향이 고착화되는 것을 타개하고자
2014-05-21
지난 17일 오전 기자는 페이스북을 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삼성 갤럭시 칸의 저그 플레이어 강민수가 올린 캡처 사진 한 장에 4년 전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민수가 새벽 2시에 올린 캡처 사진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캡처한 내용이었다.'Lebbe Sebastie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강민수가 친구 신청을 받아주자 "혹시 조작경기 1경기만 해주실 수 있으세요? 1경기당 200만원 드릴 수 있습니다"라며 강민수에게 승부 조작을 해줄 것을 부
2014-05-19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인터뷰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기자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의 인터뷰를 듣고 감동을 받은 경우는 손에 꼽았습니다. 특히나 경기가 끝난 뒤 승자 인터뷰를 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인터뷰들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경우가 승자 인터뷰입니다.승자를 모두 인터뷰 했던 예전에는 더 심했습니다. 심지어는 인터뷰를 귀찮아 하는 선수도 있었죠. 상황이 너무 심각해 지금은 승리한 선수 중 한 명을 골라 인터뷰를
2014-05-17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올스타 2014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나흘간 개최된 LOL 올스타 2014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졌고, 그에 걸맞는 수준급 경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대회를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럽 팬들의 관중문화였다. 그들의 열정으로 르 제니스 아레나는 열기로 가득찼고, 유럽 대표팀인 프나틱을 연호하는 모습은 4,200 관중들이 마치 한
2014-05-15
e스포츠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면서 기업들을 알리기 위한 장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4는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이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음을 증명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으로 진행됐다. 한국이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4-05-13
블리자드 밸런스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킴은 최근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밸런스 조정을 예고했다. 올해만 5번째다. 워낙 자주 밸런스를 조정하다보니 이제는 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 데이비드 킴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2와 달리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에서는 밸런스 패치가 거의 없었다. 블리자드는 2001년 1.08 패치 이후 손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2로 넘어와서는 자주 밸런스 조정이 단행됐다. 밸런스를 조정할 때마다 경기 양상
2014-05-12
지난 3일 충격적인 발표가 나왔다. KT 롤스터 불리츠의 정글러로 활동하던 '인섹' 최인석이 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자료였다. KT는 "여러 리그에 출전하느라 지쳐 있는 최인석이 휴식을 원했고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소속팀이 없어진 최인석은 당분간 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최인석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낳은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다. 2012년 거품게임단이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 아
2014-05-10
소년만화 주인공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초반에는 형편없이 약하지만 근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다.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에도 마치 소년만화의 주인공 같은 팀이 등장했다. 나진 실드 얘기다.나진 실드는 LOL 챔피언스 첫 대회부터 출전한 오래된 팀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를 바꿨다.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럼에도 뭔가 부족했다. 개인 기
2014-05-09
최근 일요일에 펼쳐지는 프로리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제시간에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리그 앞에 치러지는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가 지연되는 경우가 잦아 프로리그가 제시간에 치러지지 못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4일 통신사 라이벌 맞대결이 펼쳐지는 넥슨 아레나에는 오랜만에 프로리그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얼핏 봐도 35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현장을 가득 메웠지만 관중들 중 일부는
2014-05-07
지난 주 GSL 글로벌 토너먼트에 참가한 요이 강초원에게 드림핵 대회를 포기하고 한국 대회를 참가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강초원은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좋지만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이번 글로벌 토너먼트에 참가한 이유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체계적으로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e스포츠가 최근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LOL), 도타2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많은 해외 대회들이 생
2014-05-02
지난 해 5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죠. KT 롤스터 연습실에서 만났던 주성욱은 아직은 덜 익은 과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인터뷰를 하자고 했을 때도 '왜 나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주성욱을 인터뷰 했을 때 딱 한마디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주성욱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었습니다.(◆관련기사 [피플] KT 주성욱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자랑스런 아들 되고파")사실 그 당시만
2014-04-30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팀을 운영하고 있는 나진산업이 지난 11일 나진 소드의 전면 개편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팀 재편성은 시즌이 끝난 후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즌 중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나진 소드는 '막눈' 윤하운을 필두로 2012년 여름 창단된 팀이다. 나진 소드는 창단 두 시즌 만인 롤챔스 윈터 2012-13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우승 이후 나진 소드의 성적은 영 신통찮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한 위헌 소송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재판장 박한철)에서 열린 심리 선고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심야시간 PC·온라인게임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강제적 셧다운제를 정한 청소년보호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관한 헌법소원에 대해 처벌조항에 대한 심판청구 부분은 기본권 침해의 직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에 한해 심야시간대만 그 제공을 금지하는
2014-04-29
GSL 글로벌 챔피언십이 24일 8강을 시작으로 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각 지역 최강자들이 대결하는 시즌 파이널이 올 해부터 폐지되면서 그 역할을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다.지난 1월 그래텍은 사업 설명회를 통해 GSL 글로벌 챔피언십 출범을 알렸다. 그래텍은 GSL 글로벌 챔피언십이 폐지된 WCS 시즌 파이널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텍의 설명에 팬들은 해외 대회에서 활
2014-04-24
최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는 '조작'이라는 이름 아래 몸살을 앓았다. 근거없이 경기를 조작으로 몰고 가는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손에 리그와 방송사는 물론 선수들의 마음까지 멍들었다. 언제나 조작 여론을 형성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미미했고, 또 오래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는 그 정도가 유난히 심했다. SK텔레콤 K와 S 형제팀이 같은 조에 편성됐고 개막전에서 두 팀이 무승부를 이루자 몇몇 팬들이 조작
2014-04-23
은퇴한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홍진호다. 2012년 KT 롤스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홍진호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인 제닉스 스톰의 감독으로 깜짝 복귀했다. 첫 대회에서 '2'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양산한 홍진호는 얼마 되지 않아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1년쯤 잠잠하게 지내던 홍진호는 '더 지니어스 시즌1'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전 프로게미어라는 타이틀을 단 홍진호는 놀라운 두뇌회전과 탁월한 상황판단 능력을
2014-04-21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 300여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출항한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차라리 자연재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속속 밝혀지는 사실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소식뿐입니다. 그리고 엿새가 지난 현재 아직도 차디찬 바다 안 뱃속에는 200명이 넘는 탑승객이 갇혀 있습니다.프로게이머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항상 대기실에 가면 활기찬 모습을 보였던 게임단도 지난 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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