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열린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최근의 인기로 경기장 출입구가 북적이는 모습은 익숙하지만 이날따라 유독 줄이 더 길었던 것은 넥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때문이었다. 안전요원들은 입장하는 관중들의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짜주며 마스크를 나눠줬다. 경기석에 앉은 선수들은 불편한 듯 마스크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코와 입을 가린 채 묵묵히 연습에 나섰고 관중들은 히터와 열기로 데워진 무더운 경기장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이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30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7,8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20-01-31
얼마 전 카트라이더 리그 메인 스폰서로 SK텔레콤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시즌 연속, 통신사가 메인 스폰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에 카트라이더 리그를 12년 동안 지켜본 팬들이나 선수, 관계자들은 모두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 받는다는 생각에 행복했을 것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카트라이더 리그는 2019년 시즌1부터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리그 현장은 항상 팬들로 넘쳐났고 10년 만에 야외 결승에서 무려 유료 관객 2천명을 모으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시즌1 결승전은 무려 누적 시청자수 47만 명을 기록하며 초고의 국산
2020-01-28
1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맹활약했던 '스코어' 고동빈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고동빈의 소속팀인 kt 롤스터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팬 160여 명과 함께 고동빈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고동빈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긴 선수다. LoL 리그가 처음 열린 2012년 스타테일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팀을 8강까지 올리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kt 롤스터가 LoL 팀을 꾸릴 때 '류' 유상욱, '마파' 원상연 등과 함께 팀을 옮긴 고동빈은 애로우즈와 불리츠
2020-01-13
2020년 1월 1일이 밝았습니다. 21세기도 벌써 20년이나 지났네요. 한국 e스포츠 업계에는 e스포츠가 싹을 틔운 시기를 1999년으로 삼고 있기에 2020년은 한국 e스포츠가 21살이 되는 해입니다. 21이라는 숫자는 사람에게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걸음마를 떼고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마칠 때 10살이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고 대학에 입학하면 거의 20살이 되지요. 21살은 성년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한참 고민하고 어떤 길을 걸을지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내 꿈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걸어야 하는지 탐색하는 때입니다. 적성에 따라, 전공에
2020-01-0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에서도 한국팀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세 팀 가운데 유일하게 4강 무대에 올라갔던 SK텔레콤 T1이 3일 G2 e스포츠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2019년 롤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소환사의 컵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 1번 시드였던 SK텔레콤은 2019 시즌을 위해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했고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 등 각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선수들을 모으면서 드림팀을 구성했다. 스프링과 서머 정규 시즌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SK텔레콤이지만 5전제로 진행
2019-11-04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SK텔레콤 T1은 서머 시즌이 끝나자마자 리빌딩에 들어갔다. 주전 선수들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4명의 선수들과 결별을 선언했고 킹존 드래곤X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 진에어 그린윙스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과 계약한 뒤 중국에서 신예 정글러로 주목 받던 '클리드' 김태민까지 영입했고 롤드컵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서포터 '마타' 조세형까지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구축했다. 포지션별로 최고라고 평가받던 선수들을 받아들인 SK텔레콤은 스프링 초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2019-09-24
지난 주말에 열린 두 개의 대회에서 전설급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8월 31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은 그리핀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하면서 LCK 8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 LCK에서 유례가 없었던 포스트 시즌 와일드 카드전부터 결승전까지 싹쓸이 승리를 따낸 것도 새로운 기록이다.SK텔레콤이 대기록을 세우는 중심에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자리하고 있다. 2013년 SK텔레콤이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만들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이상혁은 2013년 서머에서 처음으로 LCK 우승을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도 주전 미드 라이너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LCK 스프링과 서
2019-09-0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는 '역대급'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누가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졌고 정규 시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와 승격강등전 출전 팀이 확정될 정도로 긴박감이 계속됐다. 상위권 팀들의 성적만 놓고 보면 2018년 서머가 이번 시즌보다 더 치열했다. 1위로 마무리한 kt 롤스터부터 4위인 젠지 e스포츠까지 네 팀이 13승5패로 승패가 같았고 세트 득실도 모자라 승자승으로 인해 1위가 가려졌다. 상위권 싸움은 더 없이 치열했지만 하위권과의 격차가 초반부터 벌어졌고 중위권 경쟁도 긴장감이 떨어졌다.
2019-08-2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EC) 2019 서머가 시쳇말로 '난리'다. 공식전에서 쓸 수 없는 챔피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가렌, 소라카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렌을 활용한 실험을 먼저 시작한 팀은 G2 e스포츠였다. 8월 2일 바이탤리티와의 경기에서 톱 라이너 'Wunder' 마르틴 한센이 가렌을 선택했고 4데스만을 기록하면서 패했다. G2가 공식전에서 가렌을 고를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던 LEC에서 G2는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올라간 상황이었다. G2의 가렌을 활용한 실험은 실험에 그쳤
2019-08-13
28일 아시아 지역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펍지) 강팀을 모아 대회를 치른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젠지 e스포츠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DPG EVGA가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대회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진의 미흡한 대처 능력에 아쉬움이 남는다.4월에 진행된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11월에 진행될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와일드카드 슬롯을 가져온 상황에서 이번 MET 아시아 시리즈까지 또 한 번 우승하며 유럽과 함께 글로벌 챔피언십 출전 슬롯 6개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첫날 한국과 중국이 맞붙는 양강 구도를 넘어 태국의 아모리 게이밍과 토키오 스트라
2019-07-31
WCG 2019의 종목별 그룹 스테이지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19일 기자는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잠시 행사장 밖으로 나갔다. 기자보다 10m 앞에 어깨가 축 처진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선수의 등 뒤에는 'MOON'이라는 아이디가 적혀 있었다. 워크래프트3 종목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장재호였다. 장재호가 힘이 다 빠진 듯한 걸음으로 나간 이유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였던 'Infi' 왕수웬과의 대결에서 0대2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오전까지 4승1패(부전승 포함)를 기록하고 있던 장재호는 오후에 중국 선수들 2명과의 연전이 예정되어 있었고 첫 경기였던 왕수웬과의 경기에서 패했다. 4승2패가 된 장재호는 남아 있는
2019-07-24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가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렸다. 2013년 중국 쿤산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 이후 중단됐던 WCG가 6년 만에 재개된다고 밝혔을 때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국내외 e스포츠 팬,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호스트였던 WCG의 운영 주체가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로 바뀌면서 대회 구성도 전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견됐지만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는 공개되지 않았다.WCG는 기존의 WCG와는 많이 달라진 형태로 부활했다.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WCG는 e스포츠를 활용한 다종목 국가 대항전이 중심이었다. 각 국가마다 대표 선발전이 벌어졌고 3~4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
2019-07-23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된 리프트 라이벌즈 2019 LCK-LPL-LMS-VCS(이하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이하 LCK)가 중국 대표(이하 LPL)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가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가까이 뜸했던 한국 팀의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낭보가 전해졌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LCK 스프링 우승팀 자격으로 1번 시드를 받은 SK텔레콤 T1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LPL 1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LCK는 7승1패를 기록하면서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LPL이 준결승전에서 LMS-VCS 연합팀을 맞아 3대0으로 결승에 올라오면서 LCK에 위기가 될 수도 있다
2019-07-08
"정말 잘하는 프로토스가 있어서 팀에 영입하려고 했는데 갈 팀이 있다는 거에요. 저는 얼마 뒤에 은퇴했고 해설자가 되어서 그 선수의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났는데 그 선수는 여전히 선수로 4강에 올라갔어요. 대단하지 않습니까."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의 해설 위원 중 한 명인 김정민이 송병구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해설자로 10년 넘게 활동해온 김정민이 현역 선수로 활동하던 때에 송병구라는 신예를 온라인상에서 만났고 KTF 매직엔스로 영입하려 했지만 송병구는 삼성전자 칸으로 행보가 이미 정해졌다. 해설자로 전향한 김정민은 송병구가 삼성 칸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리그에서 수 차례 우승할 때
2019-05-2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9가 유럽 대표 G2 e스포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유럽은 2011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프나틱이 우승한 이래 처음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G2 e스포츠 또한 2016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G2의 우승은 리빌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2018년 롤드컵을 4강으로 마친 뒤 G2는 미드 라이너와 서포터를 교체했다.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였던 'Caps' 라스무스 빈테르를 주전 미드 라이너로 영입했고 서포터로는 'Mikyx' 미하일 메흘레를 합류시켰다. 2018년 전력을 가만히 두더라도 유럽 지역에
2019-05-20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9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홈페이지에는 한 선수에 대한 징계 내용이 올라왔다. bbq 올리버스의 정글러 'Malice 세바스찬 에드홈에 대한 징계였다. 지난 10일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세바스찬 에드홈이 솔로 랭크 과정에서 언어 폭력과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징계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의 조사에 따르면 세바스찬 에드홈은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개인/2인 랭크 게임에서 수차례 신고를 받았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해당 게임의 채팅 로그를 검토해본 결과 심각한 수준의 언어 폭력과 인종 차별 발언 등이 다
2019-05-13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설적인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인 '프레이' 김종인이 지난 주말 개인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18년까지 킹존 드래곤X 소속으로 리그에 참가했던 김종인은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이하 LCK) 2019 스프링을 앞두고 여러 팀과 입단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않았다. 스프링 시즌에 개인 방송을 진행하면서 스트리머로 활동했던 김종인은 서머를 앞두고 리그에 복귀할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지만 지난 20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김종인은 LCK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기록들을 상당수 남겼다. 2012년 나진 블랙 소드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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