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저 말의 의미를 실질적으로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외로 묵묵히 인내심을 가지고 어떤 일에 내 모든 노력을 쏟아 붓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노력하다 안 된다 싶으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성향이다.그러나 e스포츠 선수 가운데 이 말의 의미를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해 주는 사람이 있다. 최근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STX 김성현이 그 주인공이다. 데뷔 이후 몇 년간 주목 받지 못했던 김성현은 3년이 돼서야 드디어 성과를 내고 있다. 김성현은 현재 다승 2위권을 형성하며
2012-01-09
프로게임단들이 관중석을 활용한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에 들어오며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에 한해 입장 순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각 게임단들이 배정받은 고정 좌석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3일 2라운드의 첫 경기를 펼친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는 게임단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좌석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의 경기에 활용할 응원 보드를 만들어 오거나 이벤트를 신청한 팬 가운데 추첨을 통해 좌석을 배정하는 이벤트였다. 팬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고 호응도 좋았다. 이어 STX 소울과 KT 롤스터도 좌석과 관련
2012-01-05
영화 '퍼펙트게임'을 보며◇KT 롤스터 박정석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합니다. 용띠도 아닌 제가 2012년을 여는 글을 쓰게 되어 쑥스럽습니다. 아마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기에 글을 써보라고 요청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가 프로게이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네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 2002년이니까 딱 10년째입니다.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우승할 때가 생각납니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제 이름을 달고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 올랐을 때 말이죠. 임요환이라는 대선배와 함께 결승전을 치렀고 제가 이
2012-01-02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이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다른 시즌보다 1개월 늦게 개막한 이번 시즌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관람 열기 덕에 이전에 가졌던 우려를 대부분 털어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을 마친 이후 위메이드와 화승, MBC게임이 게임단을 해체하면서 e스포츠의 대표적인 대회인 프로리그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내외의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게임단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고민이었지만 온게임넷과 함께 프로리그 중계를 계속 해왔던 MBC게임이 음악 채널로 전환하면서 프로리그 중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이 프로리그를 볼 수 있는 경로가 줄어드는 것도 우려의 대상이었다. 기우였
2011-12-19
e스포츠의 재도약을 위한 소회와 각오안녕하세요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김준호 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직을 맡게 된 2011년은 그 어떤 때보다 어려웠지만 한 편으로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2010년의 e스포츠는 본격적인 출범 이래 처음 맞이하는 위기를 겪고 있고, 현재 이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비전과 기회의 발판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그 동안 e스포츠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지만, 저는 오히려 이 시점이 문제점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e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
2011-12-16
플레이어의, 플레이어를 위한, 플레이어에 의한 e스포츠 만들겠다◇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연말 여느 때보다 많은 신작 게임과 e스포츠리그 소식들로 한파 속에서도 국내 게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본인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서 클랜들간의 경기, WCG 결승전 등, 하루에도 여러 번 희비가 교차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임직원들과 함께 더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팬들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게임인만큼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정식 서비스를 목전에 두고 자못 행복하면서도 많은 분들의 성원에 부흥해야 된다는 마음에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2011-12-13
◇데일리e스포츠 이택수 편집국장데일리e스포츠 독자님들 안녕하셨는지요. 창간 3년을 맞아 인사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식구들이 지난 3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독자와 e스포츠 종사자분들의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스포츠를 아끼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지난 3년은 e스포츠계 종사자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불법 베팅 사건이 터지면서 많은 선수와 코치, 감독들이 이 분야를 떠나야 했고, 상처 입고 실망한 팬들도 상당수 고개를 돌렸습니다. 블리자드와 벌어진 e스포츠 지재권 싸움은 양쪽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법정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블리자드는 굳게
2011-12-12
"김치의 매운 맛을 보여줘야죠! 치즈에게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자극적인 멘트다. WCG 2011 한국 대표 선발전의 메인 캐스터를 맡은 온게임넷 전용준의 대사였다. 지난 11월 한국 대표 선발전이 치러지는 내내 전 캐스터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김치의 매운 맛을 역설했다. 세계의 고수 게이머들과 승부를 겨루는 한국 게이머들의 선전을 당부하는 말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광역시 벡스코에서는 전 캐스터가 목 터지도록 외쳤던 김치와 치즈의 대결인 WCG 2011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다. 2000년 WCG 챌린지라는 대회를 통해 막을 올렸고 2000년부터 그랜드 파이널을 치르면서 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WCG의 2011년 마지막 무대가 부
2011-12-05
2011년 11월19일은 한국e스포츠계에 있어 의미있는 날이다. 프로리그라는 타이틀을 갖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리그를 치러 오면서 종목을 바꿔 대회를 치르는 첫 시도가 행해지는 날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2009년부터 열린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로 종목을 교체해 열린다.한국e스포츠협회는 스페셜포스2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 서비스사인 CJ E&M과 합의하고 종목 전환을 확정했다. 기존 프로게임단들도 이에 동의하면서 스페셜포스에서 스페셜포스2로 종목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말 STX 소울의 우승을 끝으로 스페셜포스로 열리는 프로리그는 막을 내렸고 3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스페셜포스2를 종목으로
2011-11-19
드디어 19일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개막한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다섯 시즌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분명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화면과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뚜껑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지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도 사소한 부분을 놓치는 바람에 시청자들이나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기 때문에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좀더 꼼꼼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관객을 모으는 것이다. 사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화에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집객 면에서는 실패했다
2011-11-16
지난 4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는 11-12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이 열렸다. SK텔레콤 T1, KT 롤스터, CJ 엔투스, 삼성전자 칸, STX 소울, 웅진 스타즈 등 6개 기업팀이 모여 해체된 3개 팀의 선수들을 놓고 영입을 위해 경쟁하는 작업이 펼쳐졌다.대상은 위메이드 폭스와 화승 오즈, MBC게임 히어로에서 뛰던 선수들. 49명의 선수들 가운데 제8 게임단에 합류하기로 결정된 보호 선수 6명과 은퇴를 결정한 11명을 제외한 32명으로 포스팅 작업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8명의 선수들이 각 팀으로 들어가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10-11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도 이스트로가 게임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소속 선수들이 포스팅 작업을 거쳐 여러
2011-11-08
문화부와 콘텐츠진흥원이 e스포츠 진흥을 위해 마련된 예산을 엉뚱한 곳에 낭비하고 있다. 문화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제3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e스포츠(이하 KeG) 대회를 개최했다. 수원정보과학축제와 함께 진행한 이번 대회에는 국고가 2억8천 정도 투입됐지만 정작 KeG가 한국e스포츠 발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고가 낭비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특히나 KeG는 최근 한국e스포츠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종목 선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KeG는 아마추어 시장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앞세워 아바와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을 종목으로 책정했다
2011-11-01
11-12 시즌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게임단들이 의미있는 두가지 행사를 펼쳤다. SK텔레콤의 OB와 YB의 만남, KT 롤스터와 웅진의 합동 워크숍이 그것이다.지난 18일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은 현역 선수들과 이전에 SK텔레콤 소속으로 활동한 게이머, 코칭 스태프들의 모임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SK텔레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끼리 몇 차례 OB와 YB가 회합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40여 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B와 YB 모임은 흥겨운 화합의 장이었다. 4개 조로 나뉜 팀들은 미니게임과 축구, 족구 등 체육활동을 통해 경쟁을 펼쳤다. 1등을 가리는 무대라기 보다는 몸을 부대끼며 옛정을 느끼는 자리였고 경기에
2011-10-28
올해의 프로토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며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개인상 두 부문을 휩쓴 SK텔레콤 김택용과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연출해 3년 만에 '가을의 전설'을 쓴 허영무를 두고 팬들의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두 선수를 지지하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하나의 논쟁으로 귀결된다. 프로리그가 중요하냐, 개인리그가 중요하냐는 질문의 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프로리그를 잘했던 김택용과 개인리그를 잘했던 허영무 중 누구에게 상이 돌아가느냐의 문제는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한 셈이다.한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 일년 내내 잘
2011-10-22
10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시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는 두 개의 e스포츠 국제 대회가 열렸다. 용인에서는 IEF(International e-sports Festival)의 국가 대항전이 개최됐고 안동에서는 IeSF(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의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됐다. 두 대회는 국제 규모로 열리고 있지만 성격이 약간 다르다. IEF는 CKCG라는 한중 정기전이 규모를 확대하면서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에서 대표를 모아 국제 e스포츠 경연장으로 성장했다.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이 e스포츠를 통해 교류의 기회를 갖고 우호를 증진시키자는 취지로 각국의 정부나 의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대회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2011-10-10
위너스리그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물으면 대다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최후의 1인이 팀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승자연전방식이 주는 긴장감은 분명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기 충분하다.그러나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의견이 반반으로 나뉜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신예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힘들고 잘하는 선수들에게는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반갑지만은 않다. 일례로 리그 후반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선수들 대부분 위너스리그 때 체력이 소진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게다가 코칭스태프 역시 용병술 보다는 한 선수의 기본기에
2011-10-07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둘러싸고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 대회인 WCG와 IeSF의 행보가 엇갈린 행보를 걸었다. WCG는 지적재산권 문제를 해결해 스타2 리그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면 IeSF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아 시범 종목으로 한 단계 내릴 것으로 보인다. WCG와 IeSF는 종목 선정 과정에서 비슷한 요청을 회원국으로부터 받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를 10년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온 WCG는 해외 파트너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스타1을 종목에서 제외하고 스타2를 택했다. IeSF도 회원국들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았다. 스타2를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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