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간 진행된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가 지난 8일 루나틱 하이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낸 루나틱 하이의 우승도 우승이지만 시즌2에서는 러너웨이의 반란, 메타 아테나의 22연승 질주, 해외팀의 몰락 등 다양한 스토리가 만들어지면서 시즌1보다 더욱 재밌는 대회로 발돋움하면서 벌써부터 시즌3를 기대케 했다.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각 팀들의 멋진 경기와 스토리 외에도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2017-04-14
중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지역의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가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다. 일본이 가장 먼저 우승팀을 배출하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팀이 나왔고 다른 지역들도 속속 출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즌' 김태일이 뛰고 있는 터키의 리그 오브 레전드 윈터 리그도 한창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 6강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됐고 김태일이 속한 페네르바체는 HWA 게이밍을 3대2로 제압하면서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
2017-04-13
대학 시절, 휠체어 농구를 관람한 적 있다. 온전히 팔의 힘으로 경기용 휠체어를 끌고, 골대를 향해 공을 밀어 넣는 모습은 즐거움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그 순간만큼은 장애의 장벽이 아닌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감만으로 경기장이 가득 메워졌다.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누구나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이동권을 비롯한 여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거창한 정의를 내리긴 부족했으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 또한 스포츠의 주체이며 기호
2017-04-12
4월이다. 봄이 왔다. 그리고 야구가 돌아왔다. 야구 팬들에게 봄은 설렘의 시작이자 희비의 출발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즐겁고 지면 슬프다. 야구 팬이나 업계 종사자들에게 야구의 개막은 설렘의 시작이자 희비의 출발이겠지만 다른 스포츠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좌절의 시작일 수도 있다. 한국에서 야구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는 스포츠 콘텐츠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야구의 강점은 거의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는 데이터 베이스에 기반한다. 30년
2017-04-08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코치의 역할은 막대하다. 게임 외적으론 연습 스케쥴 관리와 멘탈 케어에 힘쓰고, 게임 내적으론 데이터를 분석해 밴픽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특히 2017 시즌은 10밴 체제에 들어가며 코칭 스태프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에 참가했던 콩두 몬스터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장민철 감독 1인 체제로 운영되던 콩두는 3월 말 '제파' 이재민 코치가 복귀하며 달라진 경
2017-04-06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가 결승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2부 리그인 챌린저스도 세 번째 정규시즌을 마치고 승격강등전에 나설 팀을 추렸다. 챌린저스에서는 X6 게이밍과 라이노스 게이밍 윙스, 마이티 AOD, MVP 스페이스가 차례대로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면서 승격강등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그러나 순위표를 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승수가 더 낮은 팀이 승수가 높은 팀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었기 때문이다.3위인 마이티 AOD와 4위 MVP 스페이스는 나
2017-04-05
습관은 무섭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한번 자리 잡은 습관과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 습관이 실수가 되는 자리에서도 경고없이 툭툭 튀어나와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번 시즌은 유달리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다. 1승과 세트 득실 1점에 경우의 수가 무수히 바뀔 정도. 그런데 경기 외적인 실수로 몇몇 팀들은 세트 득실이 차감되며 불안감을 삼켰다
2017-04-01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늦게나마 인기를 얻는 분위기다.루시우, 프로비우스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이 꾸준히 추가되고 '시공좋아'를 외치면서 홍보를 자처하는 유저들 덕택에 PC방 점유율도 20위권 내에 안착했다. 히어로즈 대회가 열릴 때면 트위치TV에는 수 천 명의 시청자가 모인다. 관계자들도 예년에 비해 시청자가 증가했다고 입을 모은다.그런데 이런 와중에 세계 최고 지원가로 손꼽히는 MVP 블랙의 '메리데이' 이태준이 오는 6월에 있을 미드 시즌
2017-03-31
얼마 전 27명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이 트위치 TV와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팀이 해체된 뒤 고민이 많던 선수들은 트위치 TV 개인방송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액수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트위치에서는 스트리밍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 팬들의 도네이션 이외의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시간을 채울 경우 무조건 지급되는 금액뿐만 아니라 매달 순위를 매겨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꽤 많은 추가
2017-03-29
3주 전에 기자석을 올렸다가 '일기는 일기장에', '그러고도 기자냐'라는 댓글을 접했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막판과 2라운드 초반에 연달아 대결했을 때 뉴스로 e스포츠를 접한 기자의 대학 선후배가 만나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기자석으로 썼기 때문이다. (관련기사[기자석] 슈퍼 매치가 기성 세대에게 준 기대감)불과 3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번에는 단체 대화방에서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초콜릿과 사탕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정 날들은 고맙게 느껴진다. 형태없는 마음을 딱딱하게 굳히고, 달콤한 향기를 입히면 좋은 선물이 된다. 주고 받는 관계에선 신뢰와 애정이 싹튼다.화이트데이가 하루 지난 3월 1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이 한창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사탕 향기가 퍼졌다. LoL팀 MVP가 팬들을 위해 사탕을 준비한 것이다.MVP는 경기 후 진행된 팬미팅에
2017-03-25
최근 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연봉 3천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문제의 발언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들끼리 함께 여행을 가는 과정에서 나왔다.단체로 대화를 하던 중 A가 B에게 게임단 생활을 다시 하라면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던졌고, B가 "시스템이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3천(만 원)에도 할 의향이 있다. 그 정도 열정은 있다. 1천(만 원)은 못 한다 솔직히. 왜냐면 벌려놓은 게 있기 때문에"라고 말하자 A
2017-03-24
지난 18일 7주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나온 '무한도전'은 '대결!하나마나'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게임과 볼링, 보드 게임 등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 무한도전 멤버들은 PC방을 찾았고 회원 가입하는 장면부터 실제로 게임하는 장면까지 방송을 탔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40대 중반들은 회원 가입부터 애를 먹었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PC방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2017-03-22
문호준과 유영혁을 빼고는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개인전으로 치러졌을 때는 ‘문호준을 이겨라’ 리그로 불릴 만큼 문호준은 최강이었죠.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리그 방식을 변경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렸으니 말입니다.2년이 넘는 휴식기를 가진 뒤 카트라이더 리그는 개인전 형태를 버리고 단체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문호준이 없는 동안 단체전은 유영혁의 세상이었습니다. 결승전에 밥 먹듯 올라갔고
2017-03-18
지난해 11월 블리즈컨에서는 오버워치 월드컵이 열렸다. 프로팀들이 출전하는 기존 대회와 달리 모든 팀이 한 국가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국가대표팀이었다.대회 자체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있었다. 경쟁을 통해 선발하거나 특정한 기준을 두고 차출하는 것이 아닌 팬들의 투표로 국가대표를 선발했기 때문이다.투표 후보들은 그전의 대회 입상 경력이나 인지도를 고려해 정해졌다지만 실력보다 인지도가 우선시됐고
2017-03-17
국내외적으로 게임 및 e스포츠에 대한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다. 교내에 연습실 및 경기장을 짓거나 방과후 교실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다. 국내 고등교육에선 아현산업정보학교(이하 아현고)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아현고는 게임제작과 소속 학생들에게 게임 산업과 관련된 지식 및 기술을 가르친다. 특히 지난해부턴 리그 오브 레전드팀 워너비(Wanna B)를 창단해 e스포츠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성과는 아쉬웠다. 전문 지도 교사가 부족했고,
2017-03-16
OGN으로서는 지난 한 주가 악몽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켠김에 왕까지' 프로그램의 작가가 SNS를 통해 프로게임단을 차별하는 뉘앙스의 글을 주고 받으면서 물의를 일으켰고 7일에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다른 방송을 송출하는 오류를 일으켰고 무려 3분 동안 수정되지 않은 채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2일 OGN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켠김에 왕까지'의 작가가 한 팬의 요청에 대응한 것이 발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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