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수학 여행차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전복되면서 침몰한 사고가 일어난 날이다. 안산 단원고 학생 300여 명을 포함해 476 명이 타고 있던 세월호는 제 때 구조되지 못했고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개월 이상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수습되지 못한 인원들이 있었고 인양 작업을 하자는 요청도 많았지만 2년이 되도록 작업은 진행되지 않으면서 유가족들
2016-04-19
최근 들어 초,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과의 상담이 잦아졌습니다. e스포츠, 그 중에서도 리그와 선수들에게 가까운 위치에 있는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아이의 현 상황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진 것이겠지요. 또 10년 이상 10대들에게 사랑 받아온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리그의 해설위원인 덕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오늘은 리그와 방송에 대한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 같은 고민과 상황에 처해 있을 게이머들과
2016-04-18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이엇 게임즈가 최근 발표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방영된 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난 한 드라마의 유행어였다.라이엇이 발표한 SK텔레콤 T1의 2015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은 캐주얼하면서도 사이버펑크스러운 느낌이 묻어났는데, 최근 라이엇이 발표한 스킨들과 비교했을 때 그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 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주유소
2016-04-15
언제까지고 대도시에서만 e스포츠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 e스포츠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지방에 끊임없는 자극을 줘야 한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전북 e스포츠 페스티벌은 일종의 자극제였다. 전라북도 전주시민에게 e스포츠를 알리고, 재미를 소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장소 또한 전북대학교 근처에 있는 실내 체육관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곳이었다. 실제로 전북 e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펼쳐진 리그 오브
2016-04-14
2016년 4월13일은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총선이라고도 부른다. 총선은 투표 용지가 두 장이다. 한 장은 지역구의 대표가 될 사람을 뽑는 용지이고 한 장은 선호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을 뽑는 용지다.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해서 선출되는 비례대표를 뽑는다. 한국 사람들에게 정치는 무관심의 영역이거나 혐오의 대상이다. 국회의원의 이미지는 쓸모 없는 일에는 목숨 걸고 싸우며 민생은 등한시하는 여의도 거주민으
2016-04-12
*1편에서 이어집니다.첫번째 정규리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김대겸과 조현준은 아이돌 못지 않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2라운드 우승으로 결승전에 직행한 조현준과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결승전에 합류한 김대겸, 팬들의 관심은 오롯이 두 명의 라이벌을 향했습니다.◆조현준의 독주, 전반전전반 4라운드는 조현준의 독무대였습니다. 1경기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서는 날카로운 라인으로 피니시 라인 직전에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달성했
2016-04-11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챌린저스) 2016 스프링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챌린저스 스프링 2016의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지은 MVP는 승강전 확정과 동시에 결승에 올라 도전자를 기다리고 있고 4일 Ever8 위너스(이하 위너스)는 스타더스트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11일에 펼쳐질 위너스와 ESC 에버의 경기 승자에 따라 승강전을 치를 한 팀이 추가로 결정된다.이번 승강전은 여느 때보다도 기대된다. 챌린저스 팀들의
2016-04-08
MVP 블랙이 창단 1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MVP 블랙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며 히어로즈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지난해 슈퍼리그 결승에서 좌절을 맛보며 블리즈컨 진출에 실패했던 MVP 블랙은 스프링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진정한 세계 최강'의 한을 풀었다.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하고도 블리자드가 직
2016-04-07
스베누 소닉붐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패배의 아이콘처럼 여겨졌다. 2015년 서머 시즌 10개 팀으로 참가폭이 확장됐을 때 롤챔스에 들어온 스베누 소닉붐(당시 프라임)은 15연패를 당하면서 참가에만 의의가 있는 팀으로 여겨졌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서머 시즌을 1승17패로 마무리했다. 승강전을 통해 살아 남은 스베누는 2016 시즌에는 뭔가 달리질 것처럼 보였다
2016-04-05
황제 문호준, 유버스 유영혁의 0.001초대 승부는 비단 카트라이더 팬 뿐만 아니라 e스포츠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0.005초 차이로 대 역전에 성공했던 결승전과 0.001초 차이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이벤트전까지, 두 숙명의 라이벌은 1/1000초를 다투는 경합을 통해 팬들을 감동시키고, 아직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트리그가 11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많은 라이벌들이 존재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먼
2016-04-03
요즘 e스포츠 리그 중계를 보면 '빅 픽처'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어원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더글라스 케네디가 쓴 소설 '빅 픽처'에서 따온 말이 아닐까 추측만 하고 있다. 빅픽처라는 소설은 꽤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로펌에서 일하는 중견 변호사가 아내와 바람을 핀 사진작가를 우연치 않게 살해하고 이 사람의 인생으로 살아가면서 새로운 삶을 그려간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짧은 식견으로 판단하자면 e스
2016-04-02
구일역에 내려 조금 걷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건물이 눈에 띄었다. 흡사 고래의 머리가 생각나는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다운 거대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처음 방문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휠체어석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이 이전까지 이용하던 목동 야구장은 휠체어석을 관람 환경이 좋지 않은 1층 맨 앞 줄에 배치했었다. 하지만 고척 스카이돔은 휠체어석을 높은 층으로 이동시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
2016-04-01
최근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미국의 스키점프 선수들이 뇌에 전기 자극을 주어 각성효과를 주는 이른바 '브레인 도핑'을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소식이었다.조선일보, JTBC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일주일에 4회씩 2주간 헤드폰처럼 생긴 브레인 도핑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에 참가했고, 그 결과 브레인 도핑을 하지 않은 선수에 비해 균형 감각이 80%나 상승했다는 것이다.약물을 복용하지 않고도 뇌의 각성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
2016-03-2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6 스프링의 한 세트가 끝나면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단군 김의중이 진행하는 위클리 LCK다.한 주 동안 롤챔스에서 벌어졌던 이슈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위클리 LCK는 롤챔스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일종의 옴부즈맨 프로그램이다. 첫 등장부터 롤챔스의 플라스틱 의자를 비판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 위클리 LCK는 마지막 방송일지도 모른다는 단군의 우려와 달리 10주차까지
2016-03-27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이번 버닝타임 리그도 성황리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리그가 거듭될 수록 더욱 많은 화제를 뿌리며 이제는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카트리그에 앞으로도 열정적인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버닝타임 리그는 매주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들이 속출하며 치열하게 진행됐는데요. 오늘은 한 시즌 동안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해보는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총결산'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카트라이더 차트
지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 정치인 두 명이 나란히 입장했다. 홈구장인 수원의 염태영 시장과 어웨이팀인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 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두 명의 시장은 '깃발라시코'라는 신조어와 함께 라이벌 관계를 만든 주인공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K리그 클래식에 올라온 수원FC와 대결하는데 이긴 지방자치단체의 깃발을 진 시청에 걸자"고 제안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2016-03-24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준우승한 팀에게 "고맙다"는 말은 단편적으로 보면 예의가 아닐지 모른다. 자칫 비꼬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기를 낸 그 선수의 말에선 진심이 묻어났다.지난 20일 MVP 블랙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1에서 TNL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4대2로 패하며 블리즈컨 진출에 실패했던 MVP 블랙은 이번 결승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결승전 뒤 이어진 시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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