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블리자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의 폐지를 통보했습니다. 히어로즈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들은 사전에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새로운 종목을 찾거나 아예 손을 놓아야 상황을 맞이했고 팬들은 커뮤니티에서 블리자드의 야박한 기업 논리에 대해 성토를 이어갔습니다.3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신정민 해설위원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리그를 기획했습니다. 아프리카TV는 결승전 장소와 상금을 제공했고 박상현 캐스터도 바쁜 일정 속에서 쉬는 시간을 포기하고 중계를 맡았으며 선수들은 적은 상금에도 팬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습
2019-04-05
e스포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이제는 수익 모델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도 게임 마케팅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을 론칭할 때 e스포츠 리그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많은 게임사들이 존재합니다. 요즘은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 리그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e스포츠 리그 효과에 대해 묻곤 합니다. 그때마다 절대 빠지지 않는 답변이 있습니다. e스포츠 리그가 게임의 수명을 늘려준다는 답입니다. 짧은 e스포츠의 역사 속에서 장기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에 이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의 수명을 늘려준다는
2019-04-04
1월11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킹존 드래곤X는 주목 받지 못한 팀 가운데 하나였다. 2018년 스프링에서 우승했을 때의 구성원들을 대부분 떠나보냈고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값도 다른 팀들에 비해 약했기 때문이다. 톱 라이너 '칸' 김동하가 SK텔레콤 T1의 유니폼을 입었고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젠지 e스포츠로 떠났으며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kt 롤스터로 이적했다.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은 유럽 팀인 미스피츠 게이밍과 계약했고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은 다른 팀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킹존의 유니폼을 입지는 않았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을 모두 잃은
2019-03-30
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 위원 김대겸 입니다. 오는 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2019 시즌1 결승전이 열립니다. 오랜만에 야외 결승이라 기대가 많이 되고 1600석이 1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팬들의 사랑에 놀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예상대로 흘러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팬들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이번 결승전은 조금은 다르게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문호준과 박인수가 개인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2019-03-22
종목을 불문하고 장기간 시즌이 진행되는 스포츠에서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팀들은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한다.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거나 2군에 있던 선수들을 올린다. 좋은 말로 포장했을 때 리빌딩, 경험 쌓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심하게 말하면 '가비지' 게임이나 번외 경기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7주차에서 젠지는 3승10패로 9위, 아프리카는 4승10패로 7위에 랭크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4, 5위권에 있는 팀들이 모두 패해야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두 팀의 목표가
2019-03-18
3일(한국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저그 플레이어 어윤수가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스타2 관계자들과 팬들은 SNS로 이 소식을 퍼나르기 시작했고 어윤수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 소회를 덧붙이면서 "감격했다"라는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어윤수는 스타2 업계의 홍진호라고 불렸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 홍진호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하고 이벤트전에서는 좋은 성과를 낸 선수로 유명하다. 스타1 초창기에 개인 리그 준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면서 임요환에 이어 2인자에 머물렀다. 2013년 GSL 시즌
2019-03-04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은 단연 그리핀이겠지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던 샌드박스는 그리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한 세트를 따낸 유일한 팀으로 남아 있고 7승1패로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모래 폭풍을 주도하고 있는 샌드박스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다. 샌드박스가 승리한 15세트 가운데 7세트에서 MVP로 뽑힌 장용준은 800 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리핀의 미드 라이너 '초비' 정지훈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장용준이 2019년 스프링에 모래 바람을 일으키
2019-02-19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장민철이라는 이름은 레전드로 기억되어 있다. 스타2 리그가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임재덕과 정종현이 저그와 테란을 이끌었다면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장민철이었다. 장민철은 스타2 리그 원년인 2010년부터 대회에 참가했고 소니 에릭슨 GSL 오픈 시즌3에서 우승했으며 다음 해에는 GSL 3월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2년 홈스토리컵과 IEM 시즌6 월드 챔피언십 등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프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군단의 심장 시절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WCS 글로벌 파이널에 꾸준히 출전했던 장민철은 2015년 한국 지역으로 복귀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19-02-09
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지금은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로 활동하고 있는, 카트라이더에 살고 카트라이더 죽는 김대겸 입니다. 최근 카트라이더가 PC방 순위 역주행을 하는 것은 물론 리그 역시 현장 티켓이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게임이 이렇게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마저 들고 있습니다. 한때 동식 접속자수 22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했지만 한동안 카트라이더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 해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PC방 순위가 톱10까지 뛰어 올랐고 리그 역시 큰 사랑을
2019-02-05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7의 24강 통과자 명단에 이윤열의 이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을 때 반가움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1984년생인 이윤열은 대회에 출전하기 보다는 외부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알려졌기에 예선을 통과한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윤열은 전역 이후 ASL 예선에 지속적으로 출전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3부터 시즌6까지 꾸준히 예선에 참가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고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게임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등 이제는 게이머라기 보다는 방송인이 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ASL 시즌7 예선에서 이윤열은 프로 선수 출신인 배병우를 최종전에서 꺾고 24강 본선
2019-01-1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개막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가 있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팬과 함께 진행한 출정식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팬 페스트 '이니시에이팅'을 개최했다. 일반인들에게 이니시에이팅이라는 단어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용어다. 싸움을 시작하는 일을 이니시에이팅이라고 부른다. 시즌을 개막을 앞둔 한화생명에게 이니시에이팅은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여러 가지 행
2019-01-12
2018년 12월 31일 10대 뉴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흐름을 읽었다. 한국 e스포츠가 잘하는 종목, 잘했던 종목, 한국 안에서 잘한다고 평가되던 팀이나 인물들이 대거 꺾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등 국제 경쟁력이 S+라고 평가되던 종목에서 한국은 우승을 내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과 북미 등의 팀들에게도 한국은 덜미를 잡혔다. 꼭 우승해야 한다고 외쳤던 아시안 게임에서도 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가장 많은 선수들이 16강, 8강, 4강에 올라갔지만 우승은 유럽 선수에게 내줬다. 피파온라인4로 진행된 아시안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은 3개 팀
2019-01-0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2019년부터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GC)와 대학 e스포츠 리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HGC 글로벌 파이널까지 마친 뒤 불과 1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 e스포츠 리그를 없애겠다고 한 것이어서 히어로즈 팬들은 깜짝 놀랐다. 놀란 사람은 팬뿐만은 아니었다. 히어로즈 팀을 운영하고 있던 게임단들도 뜻밖의 통보에 어찌해야 할 줄을 몰랐다. 2019 시즌을 통해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던 팀들도 있었다고 하니 블리자드의 통보는 일방적이었고 급작스러웠다. 뛸 운동장을 잃은 게임단들은 히어로즈 팀을 해체했고 그것으로 히어로
2018-12-2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GC)이 폐지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HGC와 히어로즈 대학 리그 등 히어로즈로 진행되던 e스포츠 리그를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타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 AOS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하자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장대한 세계관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히어로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히어로즈보다 늦게 등장했지만 큰 인기를 끈 오버워치에 나오는 캐릭터까지 한 곳에 모인 게임이다. 게임 장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AOS였지만 히어로즈는 흥행하지
2018-12-15
2018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e스포츠 대회들의 트렌드는 왕좌 교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2, 피파온라인4에 이어 크로스파이어까지 기존 강국 혹은 강팀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왕위의 주인이 바뀌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바람의 시작이었다. 2012년 한국이 처음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에 오를 때 만해도 북미와 유럽이 강세일 것이라고 했지만 당시 우승팀은 대만 팀인 타이페이 어새신스였고 2013년 SK텔레콤 T1이 우승하면서 한국 지역에서 출전한 팀이 2017년까지 정상을 차지했다.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도 당연히 우승은 한국이 차지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약체
2018-12-09
지난 주 토요일인 24일 오후 3시쯤 왕자영요 프로리그(이하 KRKPL) 취재를 위해 바리바리 챙겨서 서울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KRKPL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로 인한 여파가 상암동 OGN 스타디움까지 미치는 바람에 현장에서 대회 취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관련 기사를 검색했더니 오전 11시에 화재가 발생했고 오후 2시경에 진압됐다고 했다. 불은 껐지만 피해 규모가 상당해서 아현 지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구역인 마포구, 은평구, 여의도 일대에는 휴대 전화는 물론, 인터넷 TV, 인터넷 서비스, IoT, 홈 시큐리티 등 가정에서 이용하는 서비스가
2018-12-01
2019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를 준비하는 10개 팀들의 움직임은 더 없이 분주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우승팀만큼은 스쿼드를 유지해왔다(2014년 롤드컵을 우승한 삼성 갤럭시는 예외다. 우승팀인 화이트 뿐만 아니라 4강에 올랐던 블루까지 모두가 중국으로 넘어갔기에). 그렇다 보니 다음 해 구도는 자연스럽게 롤드컵 우승팀과 이를 꺾기 위해 개편을 단행한 다른 팀들의 대결 구도로 스토브 리그가 돌아갔다. 2018년 한국은 유례 없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대표로 출전한 킹존 드래곤X가 준우승에 머물렀고 아시안 게임
2018-11-26
1
[단독] T1 롤드컵 우승 주역 '톰' 임재현 코치, 해외 진출하나…LPL서 러브콜
2
'톰' 임재현 코치가 T1에 남은 이유는?
3
롤드컵 2연패 '페이커' 이상혁, 3년 연속 TGA '최고의 e스포츠 선수' 후보
4
광동,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 영입…5인 로스터 완성
5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공식 방송 최다 언급…2위는 '쵸비' 정지훈
6
'제오페구케' 깨졌다...'제우스' 최우제, T1과 결별
7
'빠른별' 정민성, 광동 감독으로 부임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