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형은 7일 서울시 서초구 게임이너스 PC방에서 2018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시즌3 팀전 오프라인 예선전에서 아프리카 위너팀 소속으로 출전,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빠 게이머'로서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장진형은 2세대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로 2008년 개인전에서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한 실력자였다. 이후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으로 바뀌고 난 뒤에는 문호준과 같은 팀을 이뤄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 내 '명승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5년 결혼한 장진형은 2년 동안 아이의 아빠로 온전히 살기 위해 카트라이더 리그를 잠시 떠났다가 올해 이중대와 이중선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 끝에 다시 카트라이더 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장진형은 "2년이나 쉬었고 손이 굳어 있을 것 같아 막판까지 고심했는데 다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아보니 조금만 연습하면 예전 실력이 나올 것 같아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장진형의 경기를 지켜본 선수들은 "요즘 스피드와 아이템전 모두 잘하는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장)진형이형은 둘다 되는데다 경험까지 더해져 팀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진형 역시 절대 버스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장진형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절대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같은 팀 선수들과 좋은 팀워크를 보여줘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진형은 "오랜만에 리그라 떨리긴 하지만 아직까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랜만에 동생들과 재미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