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30일 광주 동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리그 결선 'LoL' 4강에서 전라남도를 2 대 0으로 꺾었다. 9, 10월 리그 챔피언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대전은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전남을 압도하는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전의 결승 상대는 경상북도를 꺾은 경상남도로 결정됐다.
대전 1세트 초반부터 전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3분 만에 미드에서 아지르를 플레이한 안병철이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첫 킬을 기록했다. 이후 많은 킬을 낸 것은 아니지만, 운영으로 골드 차이를 벌렸다. 공허 유충 5개의 힘으로 포탑을 파괴해 나갔고 드래곤 스택에서도 앞서갔다. 벌어진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경기를 굳혔고, 27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무너트리며 세트 스코어 1 대 0으로 앞서갔다.
2세트에서 대전은 초반 라인 스와프를 통해 이길용의 마오카이를 말렸다. 탑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한 대전은 반대로 원거리 딜러 쪽에서는 CS를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케이틀린을 플레이한 홍현수는 데스를 기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박병규가 이길용의 마오카이를 맞아 솔로 킬을 기록하면서 확실히 분위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쥔 대전은 공허 유충 6개를 모두 챙겼고, 이를 기반으로 공성하면서 골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교전력을 발휘한 전남의 플레이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탑에서 열린 결정적인 한타서 대승을 거두고 승기를 잡았다. 21분에는 미드 전투 승리 후 바론까지 처치했다. 결국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해 상대 주요 건물을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전의 결승 상대는 경상남도로 결정됐다. 경남은 불리하게 출발했던 1세트를 역전으로 따냈다. 2세트 역시 경기 중반까지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잘 성장한 드레이븐과 암베사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