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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SK텔레콤 김도우 "6년만의 결승 감격스럽다"

[WCS] SK텔레콤 김도우 "6년만의 결승 감격스럽다"
SK텔레콤 김도우가 프로게이머 데뷔 6년만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결승에 올랐다. 조성주와의 4강전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던 김도우는 6 세트에서 항복을 받아내고 난 뒤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인터뷰에 임한 김도우는 "프로게이머 6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제서야 성적을 내게 되어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게 미안하다"며 "특히 부모님의 응원에 조금은 보답을 해드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Q 결승에 올라간 소감은.
A 조성주 선수의 기량이 대단했다. 내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언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선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이기고 지고 반복하면서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마지막 세트는 즉흥적으로 풀어갔는데 의외로 쉽게 이겼다.

Q 조성주 상대로 준비를 어떻게 했나.
A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 그리고 에이서에서 뛰고 있는 이신형 또한 연습을 도와줬다. 고맙다.

Q 6년 만에 개인리그 결승에 올랐다. 그동안 팀을 자주 옮겼고 종족까지 바꾸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떤 것이 생각나는지.
A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팀을 옮기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이스트로에서 자리를 잡는 듯했는데 STX로 이적해야 했고 STX가 게임단을 그만두기로 결정하면서 SK텔레콤으로 왔다. 그래서인지 6년차였지만 개인리그 성적이 없었다. 동료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SK텔레콤에 와서야 꿈을 이뤄가는 것 같다.

Q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가.
A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해야겠다. 그리고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프로게이머 하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부모님 덕에 견디고 버틸 수 있었다. 늦깎이 결승 진출자이지만 이런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우승도 해보겠다.

Q 3세트 '기착지'에서 이겼을 때에도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A 실수를 많이 해서 자책감이 들었다. 아직 경기력이 부족하다. 방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Q 결승전에서는 무조건 저그를 만난다. 어윤수가 상대가 될 수도 있는데.
A 어윤수는 나에게 먼저 결승전에 올라가 있으라고 했다. 자기가 분명히 방태수를 꺾고 결승 상대로 올라간다고 했다. 지난 번에 어윤수와 경기했을 때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하기에 결승전에 어윤수가 올라온다며 ㄴ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어윤수가 올라오길 바란다.

Q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A 6년차에 개인리그 첫 결승에 올랐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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