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이번 주 예상이 모두 빗나가면 또다시 ‘내멋대로’ 승부를 예측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첫 경기는 나름 데이터를 따져 승부를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디팬딩 챔피언 김민재와 저주마저 빗겨간 행운의 사나이 박준효의 대결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만약 2차 드래프트가 시행되기 전이었다면 과감하게 운이 따라주는 박준효의 승리를 에강해 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 목록을 받아 든 순간 김민재가 승리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민재가 09 드록바를 가져간 데 반해 박준효는 지금 전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들을 추가했더군요.
게다가 김민재의 전투력은 지금 최상입니다. 팀전에서 탈락하고 난 뒤 김민재는 개인전에서는 절대 뒤질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민재의 눈빛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로 불타 올랐습니다.
그에 비해 박준효는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회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수비 위주의 챔피언십 플레이를 바꾸겠다는 야심한 포부를 밝힌 박준효가 독기가 오를 대로 오른 김민재를 꺾는 데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두 번째 경기는 진짜 ‘내멋대로’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마치 형제와 같은 양진협과 양진모. 아마도 양진모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감하게 양진협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양진협은 팀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비축을 많이 해뒀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외모에서 풍겨져 오는 압도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굉장히 진중하면서도 강한 힘이 느껴지기 때문에 양진협 선수의 2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